<div>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외교적으로 극히 민감할 수 있는 정상 간의 통화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고, </div> <div>이를 '국민의 알권리'라거나 '공익제보'라는 식으로 두둔하고 비호하는 정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자유한국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div> <div><br></div> <div>문 대통령은 이어 "국가의 외교상 기밀이 유출되고, 이를 정치권에서 정쟁의 소재로 이용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며 </div> <div>"변명의 여지없이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강한 불만을 표명했다. </div> <div>외교부 소속 주미대사관 참사관과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 의해 벌어진 이른바 '한미 정상 통화 내용 유출' 파문과 관련해 </div> <div>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div> <div><br></div> <div>문 대통령은 을지태극연습 사흘째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시대비' 상황을 가정하고 진행된 을지태극 영상 국무회의에서</div> <div> "정부로서는 공직자의 기밀 유출에 대해 국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div> <div> "국정을 담당해 봤고 앞으로도 국민의 지지를 얻어 국정을 담당하고자 하는 정당이라면 적어도 국가 운영의 근본에 관한 문제만큼은</div> <div> '기본과 상식'을 지켜주길 요청한다"며 "당리당략을 국익과 국가안보에 앞세우는 정치가 아니라 상식에 기초하는 정치여야 국민과 함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div> <div><br></div> <div>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고, 철저한 점검과 보완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div> <div>"각 부처와 공직자도 자세를 새롭게 일신하는 계기로 삼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div> <div><br></div> <div>이날 을지태극 국무회의는 정부세종청사의 각 부처 훈련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약 30분 동안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div> <div>국무위원들은 곧이어 법률안 등을 논의하는 정기 국무회의를 이어 개최했다.</div> <div><br></div> <div>국무회의에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40분 동안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을지태극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다.</div> <div> 문 대통령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ㆍ김연철 통일부ㆍ정경두 국방부ㆍ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div> <div>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배석했다.</div> <div><br></div> <div>문 대통령은 NSC 모두발언에서 "자주국방은 정세의 변화와 상관없이 추구해야 하는 독립된 국가로서 변함없는 목표"라며</div> <div> "을지연습과 태극연습을 처음으로 통합해 실시하는 이번 연습을 향후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하고 자주국방 역량을 굳건히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div> <div><br></div> <div>을지태극연습은 한미연합 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중단됨에 따라 정부 연습인 '을지연습'과 한국군 단독훈련인 '태극연습'을 통합해 </div> <div>민ㆍ관ㆍ군이 참여하는 형태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div> <div>지난 27일부터 28일 오후 4시까지는 1부 국가위기대응연습, 이어 30일까지는 2부 전시대비연습으로 나눠 실시된다.</div> <div><br></div> <div>청와대는 이에 맞춰 재난, 테러 등 국가위기 대응연습에 이어 현재 전시를 대비한 연습에 돌입했다. </div> <div>청와대 전 직원은 을지태극연습 기간에 노란 색상의 방위복 점퍼를 갖춰입고 근무 중이다.</div> <div><br></div> <div>한편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을지태극연습 첫날인 지난 27일 "도발적인 강행"이라고 주장하면서도 </div> <div>남측의 군사훈련이 있을 때마다 으레 반복되던 원색적 비난은 하지 않았다. </div> <div>다만 훈련 시기와 범위, 내용 등에 대해서만 건조하게 나열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