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text_exposed_root text_exposed"> <p></p>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2019년5월.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905/1558515720f73f472ef494400faba6d3332eddf109__mn168270__w1080__h810__f154190__Ym201905.jpg" filesize="154190"></div>(안동 문화의 거리 1인시위결행 후기) <p></p> <p>눈을 떠보니 아침 6시 반이 훌쩍 지났다.<br>큰일이다싶어 속히 머리를 감고 세수와 면도를 하였다.<br>고향 안동에 가는 날이다.<span class="text_exposed_hide">...</span><span class="text_exposed_show"><br>대한민국 초대 국무령 석주이선생의 존영을 뵈옵고 신흥무관학교 교가를 불렀다.<br>늘 그렇듯 기쁠때나 슬플때나 가리지 않고 애국가로 여기며 부르는 노래이다.<br>오늘이 되어 내가 고향에 가는 것은 얼마전 김종길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장과 박원갑 경북향교재단이사장이 자유한국당 대표 황교안에 대한 아첨성발언을 했기 때문에 이를 규탄하러 가는차였다.<br>김종길원장과 박원갑이사장은 영남 유림의 어른으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했으니 어찌 규탄을 면하겠는가?<br>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 이번의 사태를 통해 그 명예가 실추된 점을 생각하면 통탄을 금할 수 없다.<br>의성김씨 학봉공파 종손이기도 한 김원장의 16대조 청계 김진은 아들 오형제에게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내렸다.<br> "사람이 차라리 곧은 도를 지키다 죽을지언정 무도하게 사는 것은 옳지 않으니 너희들이 군자가 되어 죽는다면 나는 그것을 살아 있는 것으로 여길 것이고 만약 소인으로 산다면 그것을 죽은 것으로 볼 것이다" <br>유림에 속한 선비가 되어 속유와 부유로 변한 후 소인배를 따르는 풍조가 지속된다면 장차 앞일을 어찌 할 것인가.<br>그것을 경계하기 위해 나는 안동시내 문화의 거리에 도착했다.<br>도착시간은 10시 10분이었다.<br>그리고 1인시위를 결행하였다.<br>이 곳 안동 문화의 거리는 기미년만세혁명이 일어났던 곳이다.<br>안동은 1919년 3월 13일 만진 이상동(晩眞 李相東 1865년 11월 4일 ~ 1951년 11월 29일)선생의 단독시위로 만세혁명이 시작되었다.<br>만진이선생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친아우이며 유학자임과 동시에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br>만진선생은 오늘 내가 서 있었던 성결교회 앞에서 태극기형상의 종이연에 대한독립만세라고 쓴 후에 이것을 하늘로 날린 것으로 역사는 전한다.<br>그리고 하늘에 연을 날린 직후 선생은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br>대한독립만세를 연호한 선생은 곧 왜경에게 압송되었다.<br>선생의 이 단독시위로 안동의 만세혁명이 들불처럼 일어났다.<br>이 작고 좁은 문화의 거리에서 백년전 3천여명이 한꺼번에 운집하여 만세혁명에 참여한 것을 생각하노라면 가슴이 뜨거워지지 않을 수 없다.<br>문화의 거리에서 결행한 1인시위를 바라보는 안동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보니 그렇게 냉담하지는 않았다.<br>많은 안동시민들이 유림의 아첨성 발언에 대해 공감해 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br>어떤 어른께선 목이 마를 터이니 커피를 사먹으라며 돈을 건네주시기도 하였고, <br>사진을 같이 찍자는 의식있는 안동대 철학과 학생도 있었다.<br>물론 시비를 거는 분도 있었다.<br>처음에는 동조해주는 척 하면서 문재인대통령 욕으로 끝내는 어른들이 있었고, 나를 일컫어<br> 전라도에서 온 것 아니냐는 여고생도 있었다.<br>그러나 반대하는 분들은 몇몇에 불과하였다.<br>조금이나마 정치와 불의에 눈을 떠가는 시민들이 대부분이었다.<br>이러한 시민들이 있기에 진실로 다행이다.<br>안동에도 역시 사람이 있었다.</span></p> <div class="text_exposed_show"> <p> (고향 안동 시내 문화의 거리에서 김종길 종손, 박원갑 이사장을 규탄하는 1인시위를 무사히 마쳤습니다..<br>1인시위 결행에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으신 안동의<br> 선배동지 김선생님, 이선생형님께 감사드립니다. <br>대구의 선배동지들께도 깊은 감사 드립니다.<br>취재해 주신 기자님들께도 깊은 감사드립니다.<br>집안문중 등에서 보복성 후폭풍이 올수도 있겠으나 개의치 않겠습니다.<br>거듭 감사드립니다.)</p></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