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쓰고자 하는 글은
재작년(2017년) 소득 5분위 배율 발표난 거 가지고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 라고 하는 사람들이 몇 분 계셔서요,
그에 대한 반박을 하려고 합니다.
1. 소득 5분위
일단 소득 5분위가 뭐냐.
인구를 소득 순으로 줄 세워서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 소득의 몇 배냐를 나타내는 지표예요.
보시면, 2016년에 비해 0.02배 포인트 증가해서 7.00배 포인트가 됐죠.
이 말인즉슨, 2016년에는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 소득의 6.98배였는데
2017년에는 0.02배 더 올라 7.00배가 됐다는 뜻입니다.
작년에 비해 증가하긴 증가했어요. 인정합니다.
근데...
여러분... 0.02배 더 늘었다고 해서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라고 표현하는 건 좀 에바 아닌가요??
어제보다 재채기를 딱 한 번 더 했다고
"야 너 폐병이 더 심해졌다" 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있나요ㅋㅋ
여기서 이명박 못했다고 까는 건 피장파장의 오류이지만, 한 번 짚고 넘어갈게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2012년에는 8배가 넘었어요!!
그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겁니다!!!
(단, 소득 5분위 배율이 줄어든 건 박근혜 정부의 성과임)
2. 지니 계수
지니 계수는... 설명이 좀 어려운데요... (막, 로렌츠 곡선도 설명해야 되고 막...ㅋㅋ)
나무위키의 설명이 그나마 쉬우니까 좀 인용해보자면
"전체 소득 계층을 모아놓고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비율을 통해 소득불균등 정도를 계산할 때 쓰이는 계수다. 지니 계수가 높을 수록 소득불균등 정도가 심한 것이고 0에 가까울수록 균등하고, 1에 가까울수록 빈부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한 사람이 나라 전체의 부를 다 소유하게 되면 지니 계수는 1이 되고,
모든 사람의 소득이 다 똑같으면 지니 계수는 0이 되는 겁니다. 이해 가시나용???
어쨌든 지니 계수는 작년과 같은 0.355구요
2011년 0.388에서 쭉 떨어지다가, 2015년에 0.352로 최하점 찍고,
2016년부터 다시 소폭 상승해서 16년, 17년에는 0.355입니다.
2016년과 비교해서 지니 계수가 오르지도 않았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라고 표현하는 건
명백한 거짓이자 선동입니다!!
더구나 2017년도 경제 예산은 2016년 박근혜 정부 하에서 짠 것으로
문재인 정부의 의중이 좀 더 반영된 2018년 경제 성과를 봐야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거죠...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 라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양극화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 인정해요.
근데 "더 심해졌다" 라는 표현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