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68" class="chimg_photo" alt="국립현대미술관_채용공고.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901/1547430435a252093ecb364e629d26204606502d93__mn567562__w1440__h842__f105497__Ym201901.jpg" filesize="105497"></div><br><p></p> <p><br></p> <p>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현대미술관이 청주관을 열고 수장고를 공개하는 특별한 전시를 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한 국립미술관이고, 이 미술관이 성장하기를 늘 기도합니다. 그거 하나 있으니까요. 그리고 부디 제발, 좋은 인재들이 미술관에 들어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야 성장의 가능성이라도 생길테니까요. </p> <p><br></p> <p>오늘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채용공고를 보았습니다.</p> <p><br></p> <p>그런데, 하! 정말! 문화체육관광부가 문제인 것인지, 아니면 국립현대미술관이 문제인 것인지,</p> <p>해도해도 너무하시는군요. 동네 양아치도 이런 삶을 살 것 같지 않습니다. </p> <p><br></p> <p>전시보조 월급 1,745,150원 </p> <p>하하하. 헛웃음을 한참 웃었습니다. </p> <p><br></p> <p>찾아보니 2018년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의 임금이 월 1,650,000이었군요. 작년 법정최저임금은 <span class="tb_inner">1,573,770원이으니까. 적어도 최저임금 대비 104.8%였군요.</span></p> <p><span class="tb_inner">2017년에는 <font size="2">1,560,000원. 최저임금이</font> <span class="tb_inner">1,352,230원이었으니까, 최저임금대비 115.3%였군요. <br></span></span></p> <p><span class="tb_inner">올해는 딱 최저임금만 주는군요. 대!단!합!니!다.</span></p> <p><span class="tb_inner"><br></span></p> <p><span class="tb_inner">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현대미술관은 최저임금이 오르면, 그보다 더 받던 직원들의 월급을 최저임금으로 끌어내리라고 이해하시는군요. </span> </p> <p></p> <p><span class="tb_inner"><br></span></p> <p>전시보조는 학예사를 보조하여 전시 진행을 합니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보조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책임연구원-연구원 사이라고 보시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그들은 일년 내내 납기일처럼 전시 오픈하는 날이 정해져있어서, 하나의 전시를 완선하기까지 전쟁같은 시간을 보냅니다. </p> <p>전시보조는 거의 대부분 예외없이 석사졸업자입니다. 그들은 미학, 미술사, 예술학 등을 전공한 연구자이기도 합니다. 인문학이 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더 긴 시간동안 논문을 작성하고 미래가 화려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면서도 공부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냥 좋아서 견디어내는 사람들입니다. </p> <p><br></p> <p>미술했어? 부자인가보네?</p> <p>다들 이렇게 질문하죠. </p> <p><br></p> <p>글쎄요, 미술을 전공한 부자를 보기는 했지만, 이 젊은이들은 대부분 대학에서 인문학을 공부하고 그 과정에서 미학 미술사 예술학이 좋아서 더 공부한 평범한 젊은이들입니다. 미술이 좋아서, 그 안에 삶을 던지는 사람들입니다. 작가지원도 적지만, 이런 연구자를 위한 지원은 없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모든 것을 견디어내는 사람들입니다. 이 분야에서 아주 잘되면 7급 6급 공무원 학예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잘된 극소수의 길입니다. </p> <p><br></p> <p>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이 길을 왜 가는지 모두 묻습니다. 주변이 이해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지만, 그래도 좋은 작가와 좋은 작품으로 좋은 전시를 하겠다는 그 소박하고 간절한 꿈을 꾸는 젊은이들입니다.</p> <p><br></p> <p>그런데, 그런 그들을 데려다 일을 시키면서, 작년만큼도 아니고, 딱 최저임금을 준다! </p> <p>정말 대단합니다.</p> <p><br></p> <p>아마도 국현은 지금, 아주 많은 사람들이 동일임금을 받겠네요. 학예일을 하는 전시보조, 작품관리를 하는 관리원선생님들, 청소와 보안을 맡고 있는 선생님들. 모두 같은 월급인가요? </p> <p>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현대미술관이 이렇게까지 절대적 평등을 실천하는 기관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사회주의라고 오해받으시겠어요. 이왕 하시는 김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부터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그리고 모든 종사자가 하나의 임금으로 통일하는 것으로 확대발전시켜봅시다. 적극 찬성합니다. </p> <p><br></p> <p>글을 쓰면서도 쉴새없이 욕이 나옵니다. 양아치새끼들! </p> <p>하! 정말, 적당히 좀 하세요. 적당히. </p> <p>젊은이들 데려다 쓰면서 동네 구멍가게에서도 안하는 양아치짓 좀 하지 마시고요. </p> <p><br></p> <p><br></p> <p><br></p> <p><br></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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