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2018년 6월 6일자</div> <div><br></div> <div>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div> <div><br></div> <div><b>미국, 때론 우리를 배신했다.</b></div> <div><br></div> <div>지난 월요일 조선일보의 사설 제목입니다.</div> <div><br></div> <div>1905년 루즈벨트 미 대통령의 사절 단장 윌리엄 태프트 장관이, 대한제목 방문 전 일본에서 가쓰라 다로 </div> <div>총리와 일본의 한국 지배를 승인한다는 가쓰라 - 태프트 밀약을 이미 맺었다.</div> <div><br></div> <div>말하자면 이미 미국이 우리를 배신했다.</div> <div><br></div> <div>트럼프 - 김정은 회담 역시, 남한을 위협하는 북핵은 그냥 두고, 미국을 위협하는 ICBM만 제거하는 미국의 </div> <div>배신이 있을지 모른다. <span style="font-size:9pt;">이런 주장입니다.</span></div> <div><br></div> <div>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div> <div><br></div> <div>조선일보가 한미 공조가 아니라 미국의 배신이란 단어를 언급하는 날이 다 오네요.</div> <div><br></div> <div><b>"일제 36년도 통일 안 된 것도 미국 탓이라니"</b></div> <div><br></div> <div>2010년 조선일보 사설 제목입니다.</div> <div><br></div> <div>그 사설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div> <div>"미국이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를 눈감아 준게 잘못이라는 건 모든게 미국 탓이라는 주장이다. <span style="font-size:9pt;">아무리 반미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남는 장사고, 미국 때리기만 하면 박수 받는 세상이라지만, 이런 주장을 할 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국제사회가 한국이란 나라를 어떻게 볼 것인가?"</span></div> <div><br></div> <div>10 여년 전, 조선일보는 가쓰라 - 태프트 밀약은 미국의 배신이 아니라고 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이제는 조선일보도 미국이 때로 우리를 배신하기도 한다는 당연한 국제현실을 비로소 깨닫기 시작했다면 그건 반가운 </div> <div>일입니다만, 그 전에, 그 동안 미국이 때로 우리를 배신한다며 미국을 비판하던 인사들에 대해, 반미, 용공, 종북이란 </div> <div>딱지 <span style="font-size:9pt;">붙여왔던 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b><span style="font-size:9pt;">그건 일단 사과해야죠. </span><span style="font-size:9pt;">그 때는 생각이 짧았다고.</span></b></div> <div><br></div> <div><b>안 그래요, 조선일보?</b></div> <div><br></div> <div>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2018년 5월 10일</div> <div><br></div> <div> <div>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div> <div><br></div> <div>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어제, 조선일보와 티비조선의 <b>풍계리 폭파 취재비 1만달러 보도</b>, 풍계리 연막탄 보도, <span style="font-size:9pt;">한미정상회담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직후 국정원 평양행 기사를 거론하며, 최소한의 사실확인도 되지 않은 북한관련 오보가 심각하다며 비판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이에 조선 측은, 풍계리 1만달러 기사의 소스는 취재원 보호를 공개하지 않았을 뿐이며, 연막탄 기사는 온라인 뉴스팀의 </div> <div>착오였고  <span style="font-size:9pt;">즉각 사과했다고 반박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그럴 수 있죠.</div> <div><br></div> <div>1만 달러 취재원 실제로 있을 수 있고, 또 착오도 있을 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한 번의 오보도 없는 언론은 없으니까요. <span style="font-size:9pt;">문제는 오보가 아니죠.</span></div> <div><br></div> <div>문제는 의도다.</div> <div><br></div> <div>조선은 모두가 조마조마하며 지켜보고 있는 현재의 <b>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이 자체가 마음에 안 드는 겁니다.</b></div> <div><br></div> <div>그래서 <b>이 과정이 실패하라고,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이다.</b></div> <div><br></div> <div>그런 의도 없이 유독 조선만 이런 오보를 연속으로 낼 리가 있겠는가.</div> <div><br></div> <div>제가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은 "왜?" 입니다.</div> <div><br></div> <div><b>조선은 왜 이런 강짜를 부리는 건가?</b></div> <div><br></div> <div><b>그들의 나라는 따로 있는 건가? </b></div> <div><br></div> <div><b>따로 있다면 대체 그것은 어디인가?</b></div> <div><br></div> <div>하는게 제 의문입니다.</div> <div><br></div> <div>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