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a target="_blank" href="https://news.v.daum.net/v/20180730040400391?d=y">https://news.v.daum.net/v/20180730040400391?d=y</a></div> <div>[단독] '이래도 안 낼래'식 '빈곤 포르노' 손본다.</div> <div><br></div> <div> <div>여기서의 '빈곤 포르노'는 시청자들에게 기부를 유도하려고 약자의 빈곤이나 아픔을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묘사하는 동영상 등의 컨텐츠를 말한다.</div> <div>이런 빈곤 포르노를 생산하는 곳은 AV회사나 불법도둑촬영자가 아닌 자선기부단체이다.</div> <div>이들이 TV나 인터넷등의 각종 매체를 통해 시민들에게 빈곤 포르노를 노출시킴으로써 전달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div> <div>그것은 "우리를 통한 기부로써 약자를 돕자."이다.</div> <div>약자를 돕겠다는 동영상인데 왜 빈곤 포르노라는 그다지 좋지 않은 소리를 듣는 것일까?</div> <div>그것은 저들이 전면으로 내세우는 것은 <b>"약자를 돕자"</b>이지만, 그들이 내심으로 내세우는 것은 <b>"우리를 통한"</b>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div> <div><br></div> <div>즉, 약자를 돕는 것은 허울좋은 명분이고, 이들에게는 약자에게의 기부금을 이용해서 자기내들 조직을 키우는 것이 더 큰 목적으로 보인다. </div> <div>이때문인지 누군가는 '빈곤 포르노'를 '앵벌이 광고'라고도 말한다. </div> <div>그러니까 "자선기부 단체의 기부방송"이 아닌 "화이트칼라 앵벌이꾼의 앵벌이광고"인 셈이다.</div> <div><br></div> <div>본인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div> <div>사실 "약자를 도우려면 기부를 하세요.", 또는 "기부를 통해 약자를 도울수 있습니다." 에서부터도 동의하지 않는다.</div> <div>기부하면 물론 약자에게 도움은 될 것이다. </div> <div>정확히 말해서, "기부를 하면 그 기부를 받은 특정 일부약자에게 그 기부금이 소진되는 일시적인 시간동안은 도움이 될 것이다."</div> <div>즉, 기부로는 보편적 약자에게의 장기적 안정을 보장하지 못한다.</div> <div>이것은 그냥 미봉책에 가까운 자위행위이다. </div> <div>이렇게 얼마간의 기부를 통해 적어도 '자신은 타인의 어려움에 외면하는 나쁜 사람이다'라는 불편함에서는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div> <div>그리고 그런 불편함을 강요해서 자위행위를 유도하는 것이 앞서 말한 '빈곤 포르노'이다.</div> <div>성적 포르노가 성적 자위행위를 유도하듯이, 빈곤 포르노가 정신적 자위행위를 유도하는 것이다. </div> <div>실제로 빈곤 포르노가 이런 뜻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모르겟지만 말이다. </div> <div><br></div> <div>사실 진정으로 약자를 위한다면, 아예 약자인 상태에서 벗어나게끔 해야 할텐데 <span style="font-size:9pt;">그럴려면 정책적인 개선을 유도하는 움직임이 필요할 것이다.</span></div> <div>그러니까 진정으로 약자를 위한다면 자선보다는 제도개선을 통해서 </div> <div><span style="font-size:9pt;">부당한 갑들에게 억울한 피해를 보고 있는 그들에게 또는,</span></div> <div>생활능력이 없어서 기본적인 존엄성에 위협받는 그들에게 마땅한 권리를 쥐어주어야 한다.</div> <div>만약, 빈곤 포르노라도 보여주면서 저들이 "이들의 기본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제도적인 개선을 촉구하는 운동에 필요한 자금을 기부받습니다."</div> <div>라고 라도 한다면, 보편적 약자를 위하겠다는 후원자들에게 차라리 설득력이 있을 것 같다.</div> <div>그러나 그러지 않고 제도적인 상태는 그대로인데 일부에게 일시적인 돈이 전달되는 것이라면,</div> <div>같은 여건에서의 그나마 기부조차도 받지 못하는 대다수의 나머지 약자들에게는 여전히 불편하고 오히려 두번 죽이는 꼴이 되는지도 모르겠다.</div> <div><br></div> <div>본인이 "우리를 통한 기부로써 약자를 돕자." 에서 본질적인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우리를 통한" 이다.</div> <div>방법이 효율적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기부를 하자는 사람에게라면 그냥 나랑 생각이 다른 사람이지 거부감까지는 가질 필요가 없을 것이다. </div> <div>그러나 저들이 내세우는 메시지는 기부로써 약자를 돕자가 아니라 "우리를 통한" 기부로써 약자를 돕자. 이다. </div> <div>기부를 하라가 아니라 "우리단체를 통해서" 기부를 하라고 말한다.</div> <div>만약 이들이 자선자들의 기부금을 전액을 약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해주면서 그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이라든지 수고들을 선량한 자기네들이 스스로 충당한다면야 인정하겠지만 그럴리 만무한다.</div> <div>그들은 자선자들의 기부금중 일부만을 약자에게 전달하고, 상당한 나머지 금액을 그들의 운영비, 인건비, 홍보비, 조직 유지비 등으로 쓴다. </div> <div>빈곤 포르노 그 자체가 후원자가 약자에게 보내는 기부금을 이들 단체는 자기네들 조직의 홍보비로 상당히 쓰고 있음을 바로 보여주고 있다.</div> <div>심지어 일부 단체는 그 기부금으로 특정 종교에 대한 포교활동도 한다. </div> <div>그들은 기부금 전령사가 아니라 나쁘게 말하면 기부금 운용회사이자 기부금 수수료 챙겨먹는 금융회사 같은 곳인 셈이다.</div> <div><br></div> <div>그러니 선량한 사람들이 자기네 단체에 기부를 해야 자기네들 조직이 유지가 된다. </div> <div>후원자들은 약자에게 보다 이들 단체 그 자체에 더 많은 기부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div> <div>이런 그들이기에 그들 조직에게는 "약자를 돕는 것"보다 "우리를 통하는 것"이 절실한지도 모르겠다.</div> <div>우리를 통해야 우리 조직도 커지고, 우리쪽으로 전해지는 기부금도 많아지고 우리도 먹고 살수 있으니 말이다.. </div> <div>이런 본인의 생각이 너무 야멸스럽고 과격한가?</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