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코미디언이 뭘 알아?"..팬덤에 멍드는 정치풍자</div> <div>개콘 이재명 경기도지사 풍자에 항의 폭주.."정치 팬덤, 표현의 자유 위축시켜"</div> <div> </div> <div>정치풍자 코미디가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일부 지지자들의 항의에 의해 프로그램 폐지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정치인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팬덤 문화'의 결과라고 분석했다.</div> <div>지난달 24일 KBS 개그콘서트의 정치풍자 코너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에서는 6·13 지방선거 당일 논란이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인터뷰가 패러디됐다. '또 다른 방송국으로 갈 생각이냐'고 묻는 질문에 코미디언 김원효가 거칠게 이어폰을 빼버리며 대답을 거절한 것. 태도 논란에 휩싸였던 이 지사의 행동을 따라했다</div> <div>하지만 24일 방송 직후 개그콘서트 시청자게시판은 항의로 몸살을 앓았다. 시청자들은 게시판에 '가족들과 보는데 불편하다', '편향적이다' 등의 항의글을 남겼다. '코미디언이 정치를 알긴 하냐', '출마를 해라' 등의 거친 비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당시 몇몇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개콘 시청자게시판의 링크를 공유하며 항의글 작성을 독려하는 움직임을 보였다.</div> <div>이는 권력기관에 의한 제재로 풍자가 위축됐던 과거와 다른 양상이다. 2013년 개그콘서트 '용감한 녀석들'에서 코미디언 정태호는 '박근혜, 코미디는 하지마'라는 발언을 해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2012년 방송을 시작한 tvN 'SNL코리아'의 '여의도 텔레토비'는 인기에도 불구하고 1년 만에 폐지됐다. 이후 제작진이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외압설'이 힘을 얻었다.</div> <div>최근에는 정치 팬덤의 항의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방송사의 게시판 뿐 아니라 연예인의 SNS에까지 격한 항의가 잇따른다. 팬카페가 중심이 된 조직적인 항의가 이어지면서 비판 수위도 조심스러워졌다. 24일 논란 이후 방송된 지난 1일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위가 낮은 월드컵 등을 풍자의 소재로 삼았다.</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v.media.daum.net/v/20180704050015346" target="_blank">http://v.media.daum.net/v/20180704050015346</a></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