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없죠.<br>한반도에서 유시민을 대체할 인재는 유시민 당사자 외엔 없습니다.<br>그러니 그가 가졌던 무게감과 역할, 존재의 이유 등을 다른 이에게서 굳이 찾으려 들 필요도 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을<br>먼저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br>그의 퇴진을 두고 설왕설래 말들이 많지만, <br>한가지 확실한것은 당분간 직업적 글쓰기에 충실할 것이라는 것과 때가 되면 돌아온다는 것이에요.<br><br>어쩌면 유작가 스스로는 현시기를 한고비 넘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br>지선에서의 성적표와 야당의 지리멸렬, 냉전종식과 해체라는 역사적 사건들을 앞에 두고 <br>당장은 더 이상의 이미지 소비와 어용 시비를 자청하지 않더라도 국정운영에 큰 무리와 고비는 넘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br><br>더 철저한 아웃사이더로서 이후의 과제들과 예측가능성, 돌발 악재들을 그리며 냉정히 관찰하는 여유와 시간이 필요했을 겁니다.<br>사실 많은 문파들이 걱정하는 본게임은 이제서야 시작입니다.<br>노무현 이후 자멸의 당 역사를 괴롭게 기억하는 분들에겐 유시민의 선택이 한가롭고 섭섭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죠.<br>유시민이 그걸 모를리가요.<br>그 역사의 현장에서 온몸으로 바리케이트 치고 처연하고 낭자히 피 흩뿌린 장본인인데 말입니다.<br><br>지금이 딱 좋아보입니다.<br>사실 그도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br>문프 5년으론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과, 장기집권의 전략과 밑그림이 절실하다는 것을요.<br>나는 이 부분에서 난영웅들인 문프와 유시민이 무언의 교감을 나누었다고 봅니다.<br><br>기다리면 됩니다.<br>그가 다시 돌아올때면 시대의 난제들을 풀어헤칠 더 깊어지고 더 탁월한 통찰을 감명 깊게 마주할 수도 있겠네요.<br><br>시민형, 고마웠수다.<br>늦지 않게, 벼락처럼 안아보길 또 소원합니다, 염치 없지만...! <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