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야당 대표시절 문재인은 무척 외로운 사람이었다.</div> <div>반문과 반문의 찬동자들, 노통을 조롱거리고 삼았던 자들,</div> <div>같은 민주당 내에서도 민주당이라고 할 수 없는 자들,</div> <div>운동권으로서 과거의 명예만을 바라보며 사는 자들,</div> <div>언론, 팟캐스트, 친노들, 모두 다 문재인을 외면했었다.</div> <div><br></div> <div>그는... 원칙만을 지켰다.</div> <div>그것이 그를 외롭게 했다.</div> <div>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였던 '노무현'은 그 덕분에 대통령감이 된다고 했던 경상도 사내는</div> <div>그의 곁에 없었다. '노무현'이 필요할 때 문재인이 있었지만, 문재인이 필요할 때 그 사내다운 사내는,</div> <div>정의를 부르짖으며 모난 돌이 정 좀 맞으면 어떠냐던 사내는 그의 곁에 없었다.</div> <div><br></div> <div>모두가 그의 편을 들지 않았다.</div> <div>나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내라는 생각을 했었다.</div> <div>모두의 비난을 받았지만, 그는 그가 가려던 길을 찬찬히 걸어갔다.</div> <div>당시 나는, 회사 생활에 지쳐있었다. 아무리 베풀어도 보답 없는 길을 걷는다고 생각했다.</div> <div>그때 문재인은 나처럼 외톨이였다.</div> <div>그럼에도 다 포기하고 싶던 나와 다르게 그는 길없는 길을 걸었다.</div> <div>그 길을 조용히, 참으로 아름답게 걸어갔다.</div> <div>그는 대통령이 된 지금도 그를 비난하고, 외면하고, 손가락질 했던 자들에게</div> <div>웃음을 보인다.</div> <div>미소를 보이고, 마음으로 다가가려고 한다.</div> <div>많은 사람들이 말을 잘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마음을 잘아는 문재인에게 빠졌다.</div> <div>한편으로는 기뻤지만, 또 다른 한 편으로는 그가 웃을때마다 슬펐다.</div> <div>그 미소가 진심이라 더 괴로웠다.</div> <div><br></div> <div>그래서 모난돌을 지키지 못한 나는 파도에 밀려 동그라진 시글래스같은 이 사내를</div> <div>지키고 싶었다. 불행이 그를 동그랗게 만들었으나, 그는 원래 날카로운 유리였다.</div> <div>그런 날카로운 유리같은 사내의 선한 표정이 매일같이 나를 서글프게한다.</div> <div>오늘밤 유난히 이 유리같은 사내가 트위터에 올렸던 고정희 시인의 '상한 영혼을 위하여'라는 시가 생각난다.</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05/1526314934091d7a6a90f9417cac3a89100187578d__mn685550__w484__h491__f41557__Ym201805.png" width="484" height="491" alt="59364_73286_0941.png" style="border:none;" filesize="41557"></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