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몇달전 할리우드에서 처음 하비 와인스틴에 대한 폭로가 터지고 나서</div> <div><span style="font-size:9pt;">헐리우드의 영향력있는 배우들, 감독들이 연이어 성범죄 피해 여성들을 지지하는 인터뷰와 sns를 쏟아내고, </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는 세스 마이어가 호스트로 나와서 시상식 내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비 와인스틴은 물론 케빈 스페이시, 우디 앨런 등등 미투 운동에 범죄자로 지목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남성들을 신랄하게 비난했고, 동료 배우들은 세스의 말 한마디 마다 열광적인 환호와 지지를 보냈죠.</span></div> <div><br></div> <div>이런 문화운동을 누군가에게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여배우들에게 성범죄 피해 고백을 강요할 수 없듯이 남자 배우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강제할 수 없죠.</span></div> <div><br></div> <div>대신 우리나라의 선후배 인간관계가 얼마나 얄팍한 빛좋은 개살구인지는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평소에는 일년이라도 먼저 태어나거나, 일년이라도 먼저 데뷔한 사람들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마치 인생의 큰 지혜라도 아는 듯이, 후배나 동생들에게 큰 은혜라도 베풀 것 처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서열관계 확실히 해서 떠받들여지고 당연하다는 듯이 연장자, 선배의 권리를 누리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지금처럼 이렇게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동료 중에 누군가가 절박한 도움을 요청하는 시간에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마치 딴 세상에 사는 듯이 모른채 하는게 우리나라의 선후배, 형님 동생 인간관계 입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지금 처럼 실속없는 선후배 간의 격식, 형님 동생 간의 서열 문화 같은 건 이제 폐기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좀더 수평적인 인간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의 어려움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사회로 변하길 바랍니다.</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