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세력이 시민들의 힘으로 꺽이자 그 상황이 이어져서 시민들이 그 권력을 차지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여 자본은 유력한 대선후보들에게 자금을 지원해줘서 대선을 끝까지 치룰 동력을 가져다 줍니다. 그로인해 30%정도의 역대 최저 투표율로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됩니다. 

 그때부터 자본은 한 쪽만 투자하지 않고 유력후보라면 정치자금을 투입하게 됩니다. 또한 언론에 본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입니다. 많은 기자들이 기업의 돈으로 해외연수를 떠났고, 식사나 회식 또한 기업의 돈이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자본은 언론과 정치세력 이 두 군데를 공략한 것이 주요해서 지금까지 이어져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때는 언론을 무기삼아서 시민권력이 커지는 것을 막았고 그 전략은 성공했다고 보여집니다.

 이명박근혜 정부를 통해서 자본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이라는 운동장을 제대로 기울였죠. 그러다 촛불혁명이 일어났고 자본은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지만 테블릿 하나를 놓친 그 시점부터 운동장을 기울이는 동력을 서서히 잃어갔습니다.

 김영란 법으로 인해 기자들은 회식비를 기업에서 지원받기 힘들어졌습니다. 또한 기업이 지원해줬던 해외연수도 김영란법에 저촉된다고 해서 연수를 가장한 여행도 힘들어지게 됩니다. 거기까지는 기자들 개개인의 이익이 사라진 것이죠.

 언론사를 기준으로 넘어가 봅시다. 신문을 보면 많은 아파트 광고가 있습니다. 우리는 신문을 통해 아파트를 사게 될까요? 대부분은 발로 뛰어서 혹은 소문을 통해 구입하게 됩니다. 종이 신문을 통해 아파트 광고는 아파트를 팔려는 회사에겐 아파트 판매만을 놓고보면 그리 매력적인 매체가 아닙니다. 그런데 왜 아파트 광고를 그렇게 할까요? 그것은 그 언론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아파트 광고 수입 비중이 매우 큰 종이 신문에서 부동산에 관해 비판적 기사를 쓸 수 있을까요? 자본으로 기사들을 막아내고 있는 면이 큰겁니다. 자본은 정직합니다. 지금까지 돈을 써서 광고를 냈고 언론이 아파트에 대한 비판 기사를 막아내는데 효과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민의 힘으로 정권을 교체하고 시민 권력을 바탕으로 한 지금의 문재인 정부에게 있어선 시민들이 집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기업들이 아파트를 잘 파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시민들이 아파트를 살 수 있게 하려면 아파트 가격을 정상화해야 합니다. 그 관점에서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정책을 쓰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문재인 정부의 동력을 잃게 하기 위해서 자본은 언론이라는 무기를 통해 노무현 시즌2를 구현하려고 했습니다. 지금 약간의 지지율이 떨어진 결과가 나타났지만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막아낼 정도까지 지지율이라는 동력을 꺼트리진 못했습니다. 노무현 시대보다 깨어난 시민의 수가 비약적으로 늘어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당시엔 열린우리당이 자본과 언론에 동화되어 행정부를 공격했지만 회비를 내는 150만명의 권리당원이 있는 민주당은 자본의 눈치를 거의 보지 않아도 당이 굴러가기에 그 지점을 자본도 공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자본은 과연 종이 신문에 아파트 광고를 계속 내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서서히 아파트 광고가 줄어들기 시작할 겁니다. 종이 신문을 다루는 매체가 그 흐름을 가장 먼저 느끼고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것을 결코 볼 수 없습니다. 올림픽이 앞에 있는데 선수를 주목하기 보단 종북몰이로 대부분의 언론이 기를쓰고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는데 집중하는 건 자본이 공략하기 힘든 당과 행정부에 힘이 실린다면 힘을 쫓는 것에선 정직한 자본이 기존 언론에 계속 남아있지 않을거라는 판단때문입니다.

 지금이 우리에게 가장 힘든 시기일 것입니다. 지방선거마저 기득권 세력이 가져오지 못하면 더이상 기존체제를 유지하기 힘들거라 자본이 판단할겁니다. 지방선거까지 무수히 많은 공격이 들어올 것입니다. 여러분들 많은 힘을 내세요. 이제 거의 다와갑니다. 몇 달만 힘을 더 내주세요. 서로 얼굴도 모르는 사이면서 가치관이 같지도 않습니다만 미래의 대한민국이 좀 더 좋은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같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