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16년 7월, 다스의 총괄부사장 이동형 씨와 다스의 전 핵심관계자 사이의 전화통화입니다.</p> <p>회사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다 동형 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자신의 사촌 동생인 시형 씨를 언급합니다.</p> <p>[이동형/다스 부사장] "내가 그래서 '시형아, 이제는 형하고 뭐…너 열심히 해라. 형은 물러서서 도와줄 테니까'…"</p> <p>당시 동형 씨는 다스의 통근버스 업체로부터 7천여만 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궁지에 몰렸던 상황입니다.</p> <p>[이동형/다스 부사장] "무슨 목적이냐 이거야? 같이 너(다스 전 직원)랑 나 다 매장할라 그랬던 거 아닌가 생각이 드는 거야 못 일어나게…안 그래도 얘기는 하는 게 다들 시형이 밑에서 한다 그러더라고"</p> <p>자신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시형 씨가 다스의 실권을 쥐고 자신을 홀대하는 데 억울함을 토로하던 동형 씨는 더 충격적인 말도 내뱉습니다.</p> <p>[이동형/다스 부사장] "시형이는 지금 MB(이명박 전 대통령) 믿고 해서 뭐 (회사가) 자기 거라고 회사에서 마음대로 하고 있잖아."</p> <p>'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의 답에 거의 다다른 대답입니다.</p> <p>동형 씨는 또 다스와는 무관하다 강변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 역시 털어놓습니다.</p> <p>강경호 다스 사장이 이 전 대통령과의 대화를 전해준 것입니다.</p> <p>[이동형/다스 부사장] "(강경호 사장이) 자기도 MB한테 얘기 들었다. 감을 잡았다. 옷을 벗어야 될 것 같다. 근데 내가(강 사장이) 언제 벗어야 될 지 모르겠지만 시형이도 사장 앉혀놓고 뭐 자기(강 사장)가 뒤에서 봐주면 되지 않겠냐하고…"</p> <p>이 통화가 있은지 넉 달 만에 동형 씨는 다스의 총괄부사장에서 부사장으로 강등됐고 다음해 2월 시형 씨는 다스 본사의 돈줄을 틀어쥔 최고재무책임자로 승진했습니다.</p>
잃어버린 것들에 애달파하지 아니하며
살아있는 것들에 연연해하지 아니하며
살아있는 일에 탐욕하지 아니하며
나의 나됨을 버리고
오직 주님만
내 안에 살아 있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가난해도 비굴하지 아니하며
부유해도 오만하지 아니하며
모두가 나를 떠나도 외로워하지 아니하며
소중한 것을 상실해도 절망하지 아니하며
오늘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격려하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누더기를 걸쳐도 디오게네스처럼 당당하며
가진 것 다 잃고도 욥처럼 하느님을 찬양하며
천하를 얻고도 다윗처럼 엎드려 회개하는
넓고 큰 폭의 인간으로
넉넉히 사랑 나누며
오늘 하루 살게 하소서
(김소엽·시인, 1944-)
조선건국이래로 600년동안에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번도 바꾸어보지 못했고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죽임을 당했고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고 패가망신을 했다.
600년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해야했어요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 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대로 눈치보며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간 우리에 정의롭고 혈기넘치던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고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의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젠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 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