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1편에서 이어지는 글이므로 계속 존칭생략합니다. 양해바랍니다.)</div> <div><br></div> <div>1편 [프레임 깨기 1.] 문빠가 아니라 문파다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1009149&s_no=1009149&page=1"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1009149&s_no=1009149&page=1</a></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 <div>[프레임 깨기 2] 비판적 지지 vs 무조건 지지?</div></div> <div><br></div> <div><br></div> <div>비판적 지지 vs 무조건 지지 가 아니라</div> <div>비판적 지지 vs 전폭적 지지(적극적 지지) 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원래 비판적 지지는, 단순하게 말하면, '지지하지 않지만 표를 주는 것'이다.</div> <div>자신의 정치적 지향과는 다르지만, 최악의 결과를 막기 위해 차악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div> <div>한국사회에서 '비판적 지지'론은 1987년 대선에서 나타났다. </div> <div>당시 운동권은 DJ에 대한 비판적 지지론과, 민중독자후보론 양 진영으로 나뉘었지만,</div> <div>민중후보 백기완이 'DJ지지 선언'과 함께 사퇴함으로써, "비판적 지지론"으로 수렴했다.</div> <div>이후, 진보진영의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라는 과제와 '현실적인 당선 가능성' 이라는 긴장 속에서, </div> <div>비판적 지지론은 선거때마다 다시 대두되고 전파되어왔다.</div> <div><br></div> <div>그런데, 비판적 지지론의 의미가 어느 순간 바뀌었다.</div> <div>비판적 지지가 '지지하지 않지만 표를 준다'는 원래의 의미 대신, </div> <div>'지지하지만 비판 할 것은 비판한다'는 의미로 바뀌어 퍼져나갔다.</div> <div>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 일화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다.</div> <div>지지자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제 여러분은 무엇을 해야하지요?"라는 질문에</div> <div>지지자들은 "감시"라고 외쳤다. 프레임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div> <div>노무현 적극 지지층을 '노빠'라고 공격하면서, 맹목적인 극렬 지지자 이미지를 덧씌우는 프레임공격에 </div> <div>지지자들은 "지지하지만, 비판하면서 감시"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선언을 함으로써 프레임에 갖혀버렸다.</div> <div>'노빠' vs '비판적 지지자' 의 프레임</div> <div>'노빠'는 '맹목적이고 비합리적인 극렬 지지자' 이고</div> <div>'비판적 지지자'는 '지지하되 비판하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시민' 이라는 프레임이 완성되고 유포되었다.</div> <div><br></div> <div>'노빠' 와 '비판적 지지자'로 대비되는 프레임이 완성되는 순간,</div> <div>노무현의 비극은 예견된 것이었겠지만, 그 순간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div> <div>지지자들은 일상으로 돌아가 정치에 쏟았던 관심과 열정을 뒤로한채,</div> <div>'지지하지만 비판하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시민' 역할을 충실히 했다.</div> <div>그리고, 그렇게 한국사회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평화와 번영이 찾아왔다....는 동화같은 결말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다.</div> <div><br></div> <div><br></div> <div>두 전직 대통령의 죽음.</div> <div>암흑같았던 9년, 그리고 촛불혁명과 탄핵.</div> <div><br></div> <div><br></div> <div>2017년 5월 대선을 앞둔 어느 시점에</div> <div>문재인 적극 지지층을 향해 '문빠' 라는 공격이 시작되었다.</div> <div>'노빠'라는 단어 대신 '문빠'라는 단어만 대체했을 뿐, 프레임은 동일했다.</div> <div>그러나, '문빠'라는 공격에 수많은 '문빠'들이 "그게 왜?"라고 받아치는 순간, 프레임은 깨졌다.</div> <div>'문빠' vs '비판적 지지자'의 프레임 공격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div> <div>그리고, 그와 유사한 '비판적 지지' vs '무조건 지지'의 프레임도 통하지 않는다.</div> <div><br></div> <div>'비판적 지지' vs '무조건 지지' 프레임이 통하지 않는 이유는,</div> <div>한 편으론 '문빠'들이 각성했기 때문이지만,</div> <div>다른 한 편으론 '무조건 지지'라는 개념 자체가 허상이기 때문이다. </div> <div>'무조건 지지'의 사용례를 살펴보면, 사실상 '무조건'적인 지지는 없다.</div> <div>1. 적폐정산이라는 큰 방향이 맞으면, 세세한 부분에서 맞지 않아도 계속 지지한다.</div> <div>2. 살아온 길을 보면, 문재인이 개혁에 제일 적합한 적임자이기 때문에 지지한다.</div> <div>3.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한 마지막 기회다. 지키기 위해 끝까지 지지한다.</div> <div>대략 이 세 가지 정도가 문지지층내에서 반복적으로 이야기 되고, 공유하는 부분이다.</div> <div>여기에서 '맹목적'이고, '비합리적'인 '무조건'적인 지지는 찾아볼 수 없다.</div> <div>오히려, 목적의식과 조건이 뚜렷하고, 개인의 이해관계보다 대의를 앞세우는 </div> <div>'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적극적' 지지(또는 전폭적 지지)의 모습이다.</div> <div>'무조건 지지'가 아니라, '적극적 지지' 또는 '전폭적 지지'인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비판적 지지는 두 가지 용례가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다.</div> <div>원래 의미대로의 '비판적 지지'는 이번 대선에서는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div> <div>진보정당은 출마 당시부터, '비판적 지지'없이 '끝까지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div> <div>투표결과, 제도권 진출 이래 사상 최대의 득표율을 획득했다(6.2%). </div> <div>동시에 군소정당중 하나인 바른 정당도 6%대의 득표율을 얻었다.</div> <div>즉, '지지하지 않지만 표를 주는' 비판적 지지는 거의 없었거나, 미미했다고 봐야한다.</div> <div>(물론, 개인적으로 비판적 지지를 한 사람들은 있겠지만, 적어도 '세력'으로서의 '비판적 지지'는 없었다.)</div> <div><br></div> <div>바뀐 의미에서의 '비판적 지지', </div> <div>즉, '지지하지만, 비판 할 것은 비판한다'는 '비판적 지지'는 비판한다는 자체로는 문제가 없다. </div> <div>하지만, '비판적 지지자'를 '문빠'와 대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div> <div>'비판적 지지자'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바람직한 지지자이며, <span style="font-size:9pt;">'문빠'는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맹목적인 지지자라고 하는 순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것은 프레임 공격이 되고 만다.(그리고, 그 프레임은 이미 깨졌다.)</span></div> <div>한편, '비판적 지지자'를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서, '0000정책 때문에 지지를 철회한다'는 주장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상한 일이다. </div> <div>'이성적이고 합리성'을 가정한 '비판적 지지자'가 한 두 가지 정책 때문에 지지를 철회한다?</div> <div>바뀐 것은 대통령 하나뿐이고, 곳곳에 적폐가 만연한 상태이고, 적폐청산의 열망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div> <div>한 두 가지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지지를 철회하는 것이 과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태도인가. </div> <div>오히려, '문빠'라는 공격을 받는 적극적 지지층의 </div> <div>'적폐정산이라는 큰 방향이 맞으면, 세세한 부분에서 맞지 않아도 계속 지지한다.'는 <span style="font-size:9pt;">태도가 훨씬 더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보인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사실, (바뀐 의미에서의) '비판적 지지'는 실패한 전략이다.</div> <div>실패의 댓가는 혹독했다. </div> <div>민주정부 정권재창출 실패와 전직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 그리고 암흑같던 9년. </div> <div>그 경험을 통해 지지자들이 새롭게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이</div> <div>'무조건 지지'(로 표현되지만, 실제 의미는 '전폭적 지지' 또는 '적극적 지지')인 것이다.</div> <div>'비판적 지지' vs '무조건 지지'라는 논쟁은 공회전이 될 수 밖에 없다. </div> <div>한편으로는 '프레임 공격'이기 때문이고, <span style="font-size:9pt;">다른 한편으로는, '개념과 용어의 불일치'에서 오는 엇갈림 때문이다.</span></div> <div>개념과 용어의 불일치에서 오는 소모적인 논쟁에 지속적으로 휘말리는 것이 안타깝다.</div> <div><br></div> <div>비판적 지지 vs 무조건 지지 가 아니라</div> <div>비판적 지지 vs 전폭적 지지(적극적 지지) 이다</div> <div><br></div> <div>프레임은 깨졌지만, 용어속에 프레임의 잔재가 남아있다. </div> <div>'문파'('문빠'가 아니라 '문파'다)의 팬으로서, '문파'들에게 제안한다.</div> <div>개념과 용어의 불일치에서 오는 혼선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div> <div>'무조건 지지'가 아니라 '전폭적 지지' 또는 '적극적 지지'라는 단어를 사용하실 것을 제안한다.</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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