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월호 참사 984일을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이브, 12월 24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8반 김재영 학생의 생일입니다.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12/1482553224ba6ba833c07c449bbb20cfbea734bb67__mn509096__w407__h508__f33901__Ym201612.jpg" width="407" height="508" alt="김재영.jpg" style="border:none;" filesize="33901"></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김재영 학생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재영이는 컴퓨터를 잘 했습니다. 컴퓨터 공학과에 전공해서 프로그래머가 되는 것이 장래 희망이었고, 구글에 입사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재영이는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도 탐독했다고 합니다. 집에서 쓰는 컴퓨터도 재영이가 직접 조립한 것이었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재영이는 총명하고 얌전하고 성실한 아이였습니다. 친구가 많지는 않았지만 오래 깊이 사귄 친구들이 있었고 특히 중학교 때 친구들하고 많이 친했습니다. 본래 조용한 성격이던 재영이가 중학교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활달해졌고, 생일에는 친구들을 집에 불러 파티도 했다고 합니다. 재영이가 혼자 알아서 잘 하는 모범생이기도 해서 어머님은 재영이 공부나 학교생활 걱정을 해 보신 적이 없다고 합니다. 게다가 재영이가 좋은 친구들을 사귀며 명랑해지는 모습을 보고 어머님은 무척 안심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들 중에도 재영이와 함께 세월호를 탔다가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이 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재영이와 친구들이 생활했던 2학년 8반 기억교실 전경입니다. 재영이 자리는 왼쪽 분단 앞에서 세 번째, 꽃바구니가 놓여 있는 김대현 학생 책상 바로 앞자리입니다. "우리의 교실을 지켜주세요"라는 펼침 그림이 놓여 있는 곳이 재영이 자리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12/1482553223644682e0f55d4f87accddf77c3b48f06__mn509096__w861__h646__f129845__Ym201612.jpg" width="800" height="600" alt="8반전경_교실뒤에서.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29845"></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8월 19일 단원고 교실이송식 전날 2학년 8반 전경입니다. 한중간에 "김재영"이라는 이름이 보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12/1482553220a58b4d4fce974b1f84f470eba82b04aa__mn509096__w717__h538__f65909__Ym201612.jpg" width="717" height="538" alt="8반2.jpg" style="border:none;" filesize="65909"></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재영이가 사랑했던 강아지 "강산이"는 재영이 이름만 들으면 짖으면서 어쩔 줄 모른다고 합니다. 재영이가 조립한 컴퓨터도 재영이가 떠나간 그 날부터 작동을 멈추었습니다. 부모님은 작동하지 않는 컴퓨터도, 재영이가 벗어둔 신발도 모두 그 날 모습 그대로 간직해 두셨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jZrOJok7HNM" frameborder="0"></iframe><br></div><br></div> <div>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로 문자 보내 주시면 세월호 가족분들께서 보실 수 있습니다. #1111 문자는 가족분들께 여러분의 마음을 직접 전달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1111로 문자 보내 재영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조용하고 성실한 모범생이었던 재영이, 컴퓨터 공학자의 꿈을 키워가던 재영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