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a target="_blank" href="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08406" target="_blank"><strong>416가족협의회 '단원고 기억교실 난입 사태에 대한 입장서' 밝혀... 경찰에 '기억교실' 보호 요청</strong></a></div> <div> </div> <div>단원고 일부 재학생 학부모들이 지난 10일 오후 416기억교실의 책상 등을 복도로 빼낸 것과 관련, 416가족협의회는 11일 오전 '단원고 기억교실 난입 사태에 대한 입장서'를 통해 유가족들의 입장을 밝혔다.<br><br>가족협의회는 입장문에서 "(9일 체결한) '416안전교육 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에서 기억교실의 모든 물품은 가족협의회와 학교가 협의 하에 이전한다고 합의했다"며 "그러나 10일 오후 10시 30분께 일부 재학생 학부모와 일반인들이 무단으로 교실에 들어가 기억교실의 유품을 빼내려고 했다"고 밝혔다.<br><br>가족협의회는 "이들은 '생존자들의 물품을 옮기겠다'는 명분으로 생존학생들의 책상을 복도로 빼냈다"며 "심지어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담은 각종 기억 물품을 훼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br><br></div> <div style="margin-right:15px;float:left;"> <span style="visibility:hidden;"><img style="width:0px;height:0px;" alt="ad" src=""></span> </div>세월호 유가족들은 "이 일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올바른 교육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온 시민들과 유가족들의 마음을 찢는 것이며, 폭력적으로 기억을 지우려는 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br><br>이어 "우리는 경기도교육청과 단원고가 이런 도발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를 요구한다"며 "이러한 시도가 재발할 것에 대비해 기억교실에 대해 11일 오전 도교육청에 시설보호와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br><br><strong>"유가족 몸 밀쳐... 폭력 행위에 법적 책임 물을 것"</strong><br><br>가족협의회는 "10일 밤 기억교실의 유품을 강제로 빼내는 과정에서 이를 말리는 유가족의 몸을 밀치거나 카메라를 빼앗는 등의 폭행을 가한 사람에 대해 현재 고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확보된 자료에 근거해 분명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br><br>이들은 "일부 재학생 부모와 일반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와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었는지 단원고 학교 당국은 분명하게 밝히고 관련자를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br><br>가족협의회는 "기억교실의 유품이 함부로 훼손되는 일을 막기 위해 교실을 지킬 것"이라며 "이와 같은 도발이 또 벌어질 경우 그 이후 벌어지는 모든 책임은 도교육청과 단원고, 그리고 도발을 벌인 이들에게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br><br>또한 416가족협의회는 단원고 학생 4명과 교사 2명 등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구사항도 밝혔다. <br><br>가족협의회는 "지난 3월께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재정 교육감에게 교실 존치 문제와 관련해 면담 요청을 했으나 대표성이 없다고 거절당했다"고 밝혔다.<br><br>이어 "4월에도 수차례 미수습자 가족들이 거듭 면담과 교실 존치를 요청했지만 안산시 교육감 및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은 대표성이 없다는 이유로 면담을 거절했다"며 "이 교육감은 교실 존치 문제는 학교장의 권한이므로 학교장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책임을 미루기만 했다"고 말했다. <br><br>가족협의회는 "단원고도 역시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미수습자 수습시까지 존치 교실에 자리를 유지해 달라는  두 차례 요청에도 단원고는 아직까지 미수습자 가족에게 아무런 회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br><br>가족협의회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세월호가 인양되고 아이들이 수습된 후에 아이들이 원래 앉던 자리에 한번이라도 앉아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br><br><b>"교실 난입 주동한 사람 밝혀야"</b><br><br>세월호 유가족들은 단원고 일부 재학생 학부모들이 10일 오후 416기억교실에 들어가 책상 등을 빼낸 것과 관련 "단원고가 희생학생 제적 처리라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br><br>단원고는 지난 9일 재학생 학부모들에게 긴급 전언을 보냈다. 이날은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체결한 '4·16 안전교육 시설 건립을 위한 협약식' 체결된 날이다. 교장 명의의 전언은 협약식에서 합의한 416기억교실 이전과 관련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10일 오후 8시 지하 1층 시청각실에서 재학생 학부모회의를 연다는 내용이었다. <br><br>유가족들은 학부모회의가 끝난 직후 재학생 학부모 중 일부가 "오늘 모인 이유가 뭐냐, 지금 당장 교실을 치우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은 이 자리에서 당장 나가라, 짐을 뺄 거면 지금 이삿짐을 부르자"는 등의 의견을 주고 받다 기억교실이 있는 본관 3층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br><br>당시 본관 현관에서는 세월호 유가족 등 50여 명이 단원고의 희생 학생 제적 처리 원상복구를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상태였다. <br><br>재학생 학부모 30여 명은 본관 3층 명예 3학년 1반과 2반 기억교실로 들어가 생존학생의 책상과 걸상을 복도로 빼냈다. 이를 저지하는 유가족과 마찰이 일어나면서 시민들이 남긴 추모의 글 등이 복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재학생 학부모들은 기억교실에 들어가기 전 경찰에 신고를 해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였다. <br><br>출동한 경찰에 의해 상황이 정리되자 416가족협의회는 박주민 변호사(더불어민주당 당선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반별 대표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을 모색했다. <br><br>유가족들은 "재학생 학부모들이 생존학생들의 책걸상은 학교 자산이라고 주장했다"라며 "유가족들이 (재학생 학부모에게) 묻자 단원고 교감으로부터 생존학생들의 책걸상은 학교자산이니 손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br><br>유가족들은 "어제 학부모 회의에서 교실 난입을 주동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한 재학생 학부모들의 주장처럼 단원고 교감이 '생존학생들의 책걸상은 학교자산이니 손대도 좋다'고 말했다면, 단원고가 난입을 부채질한 것으로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br><br>기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단원고로 연락했으나 단원고 교감과 직접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당직 교사는 "교감 선생님이 식사를 하러 자리를 비워 언제 오실지 모르겠다"라며 "다만, 재학생 학부모들의 주장과 달리 책걸상이 개인 물건이 아닌데 교감 선생님께서 그런 말씀을 할 수 있었겠느냐, 그리고 어제 회의에 참석한 교사들도 그런 말을 들은 적은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라고 말했다. <br><br>또한 유가족들로부터 기억교실 책걸상을 빼내는 데 앞장선 인물로 지목된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와 카톡으로 연락을 했으나 일체 답변이 없었다. <br><br>한편 세월호문제해결을위한안산시민책위원회 등은 11일 오후 단원고 본관 앞에서 416기억교실 상황과 관련해 안산시민의 입장과 호소를 담은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