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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ewol_49916
    작성자 : 헬조선태생
    추천 : 3
    조회수 : 356
    IP : 119.200.***.7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4/17 00:21:01
    http://todayhumor.com/?sewol_49916 모바일
    하늘도 울었던 진도의 팽목항을 다녀와서
    <div style="text-align:left;">안녕하세요, 보성에 거주중인 중학생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지금 제가 글을 쓰기 시작한 4월 16일 11시 56분, 그러니까 오늘이 모두가 기억하시는 세월호 2주기 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저는 진도와 매우 가까운 곳에 살고있는데, 부끄럽게도 한번도 팽목항을 가보지 않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광화문은 진작에 다녀왔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각설하고, 오늘 세월호 2주기를 슬피 맞이하며 저희 학교 선생님들과 제 친구들 몇과 함께 팽목항에 다녀왔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도착한 시각이 12시쯤이었는데 정말 하늘이 어두침침 하더라구요. 그리고 눈 앞에 펼쳐져 있는 바다를 보니 정말 가슴이 콱 막히듯이 답답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래는 제가 팽목항에서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l<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8180174c73737589b048a39ec885baee42c415__mn709104__w4128__h2322__f1158223__Ym201604.jpg" width="800" height="450" alt="20160416_115333.jpg" class="chimg_photo"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order:none;" filesize="1158223"></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정말 고맙게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특히 저와 또래거나 한 두살 많은 듯한 형 누나들이 많이 왔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참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2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마음에 묻고있는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818161f9f36b92fe544d37ac7c5a442144b3ed__mn709104__w4128__h2322__f2908630__Ym201604.jpg" width="800" height="450" alt="20160416_123734.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2908630"></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분향을 마치고 나오니 돌에 메세지를 적어놓고 탑을 쌓듯이 쌓아놓았더라고요.</div> <div style="text-align:left;">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 보고싶다. '라는 말들이 정말 제 가슴을 후비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818333f2849c3b357541b4938653d407422e79__mn709104__w4128__h2322__f749676__Ym201604.jpg" width="800" height="450" alt="20160416_131821.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749676"></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팽목항 등대에서의 자유발언 시간에 정의당 의원이신 ' 윤소하 '의원님께서 오셔서 힘내라고, 특별법 제정해야한다고. 그런 말씀들을 해주셧어요. 평소같았으면 힘나고 신나고 그랬을 텐데.. 이 때 만큼은 되게 우울하더라고요... ' 정치인 '이라는 생각이 들때마다 가슴 한쪽에 뭐가 낀듯이 불편하기도 했고요. 모르겠어요, 왜 그랬는지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분향소에 들어갔을때... </div> <div style="text-align:left;">정말... 많은 사진이 있더라고요.. 와... 진짜.. 정말 많은 사진이 있었는데... 그걸 눈앞에서 보는데... 그 사진속 형누나들이 내가 서있는 이 곳, 진도에있었는데... 진짜.. 무슨 기분인진 모르겠어요.. 그냥 암담하달까요.. 그땐 그랬어요.. 근데 지금도 그러네요.. 너무 우울해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들도 오셔서 말씀해주셧는데... 이런 말 해도될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지쳐보였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금방이라도 주저앉을것 같았어요. ' 2년이 지났는데요, 엄마 아빠는 이렇게 변했는데요, 밝혀진게 하나도 없어요. ' 세월호 유가족분들의 말씀은 대충 이러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분들은... 슬픔의 끝을 경험하고, 분노의 나락을 경험하신 그분들에게 남은게 뭘 지... 그런 생각을 하게되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처음갔을땐,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주신다는 희망과 다행이라는 감정이 교차했었는데.</div> <div style="text-align:left;">지금은 모르겠어요... 2년이 지났는데 말이죠.. 이렇게 강해진 대한민국이 말이죠... 배를... 그 배 하나를... 2년동안 못 건져 올렸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2년 동안말이에요.. </div> <div style="text-align:left;">잘모르겠어요.. 제가 생각하고 있는게 뭔지.. 그냥 그래요, 너무 허탈해요 그냥. </div>
    출처 4월16일, 하늘도 슬피 울던 진도의 팽목항에서...
    헬조선태생의 꼬릿말입니다
    글에 두서가없네여, 그냥 한 사람으로서의 넋두리를 들어주셨다고 생각해주세요.

    우린 모두 사람이잖아요? 

    슬프면 울고, 화나면 분노하고... 가끔은 이유없이 우울해지기도 하는... 우리는 그런 사람이니까요. 그렇게 태어났으니까요.. 

    그쵸?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4/17 00:25:28  116.120.***.147  소보로깨찰빵  289392
    [2] 2016/04/17 00:37:04  112.148.***.50  4월의신부  406875
    [3] 2016/04/17 01:01:38  110.10.***.30  우아한노예  71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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