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유 첫 글이네요. (혹시나 어투나 그런 게 여기 오징어님들과 다를까 봐 사뭇 걱정이 됩니다ㅎ)</div> <div><br></div>서울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진도 봉사자 모집을 하길래 2주전 쯤 신청을 하고 <div><br></div> <div>수색이 종료된다는 발표에, 신청할 때보다 더 무거운 마음으로 처음 진도에 다녀왔어요.</div> <div><br></div> <div>현재 장기봉사자분들이 많이 떠나시고 해서 더 체육관이 휑한 것 같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규정상 유족분들을 못만나고, 봉사하시는 분들만 뵈었는데 잊힐까 봐 걱정하시는 분들은 </div> <div><br></div> <div>유족분들 뿐 아니라 그곳에서 장기적으로 봉사하시던 분들도 같이 일하시던 분들이 한 분 두 분 떠나시니</div> <div><br></div> <div>혹시 벌써 잊혀지지는 않을까 마음 졸이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div> <div><br></div> <div>정말 대단한 일거리는 없지만, 아직도 찾아와주는 분들, 계속 보내주시는 물품들 덕분에 남아있으신 분들도,</div> <div><br></div> <div>단기로 오시는 분들도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힘을 얻는 것 같아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매스컴에서 듣는 뉴스만 볼 때는</span></div> <div><br></div> <div>정말 복장이 터지는 것 같았었는데.. 끝까지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해주시는 분들이랑 얼굴 보고 이야기도 하고</div> <div><br></div> <div>작은 일이나마 조금 거들어드리고 오니 마음이 한 결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div> <div><br></div> <div>일은 시작만큼 마무리도 중요하다지요. 거기 분들도 다들 떠나는 판에 온다고 기특하고 고맙다고 해주시더라구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혹시 서울 분들 중 다음 주에 시간 있으신 분들은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직 홈페이지에서 모집하는 것 같으니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br></div> <div>p.s. 진도 가시는 분들은 싼타 할아버지 분리수거 하시는 것도 좀 도와주세요! 여럿이 하면 별 거 아닌 것 같지만</div> <div><br></div> <div>혼자 매일 청소하고 이번에 세탁까지 맡게 되시면서 너무 바쁘시고 힘들어 보이시더라구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