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들은 내용입니다.
퇴근길에 저녁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는데 50대로 보이는 어버이들 10명 정도가 식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저희는 그 뒷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어버이들이 큰 목소리로 대통령이 뭘 잘못했는데 사과를 하며 세월호와 청와대가 무슨 상관이냐는 얘기가 들려왔습니다.
오유에서 익히 보아오던 상황이라 대체 무슨 얘기들을하나 곰곰히 들어보았습니다.
익숙한 마타도어들이 들려오더군요.
전처가 어쨌냐느니 교황 앞에서 쇼를 했다느니 금속노조라느니 시체 팔이라느니 일반 유가족은 합의야에 찬성하는 데 단원고 유가족만 찬성 안하는 이유가 뭐냐는 등의 얘기들이었습니다.
그 중 한 어버이가 보상금 많이 받으려고 그러는 것 아니겠냐라고 했더니 다른 어버이가 보상금이야 저러지 않아도 충분히 받을 수 있고 보상금 필요없다고 이미 얘기했다고 하더군요.
순간 그래도 희망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마타도어들이 허구라는 걸 어버이들도 조금씩 알아가는구나 해서...
그런데 그러더니 보상금을 원하는 게 아니고 앞에 나서서 눈에 띄어서 공천 받으려고 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어버이들께서는 본인 자제들에게 이런 사태가 생기면 그렇게 하겠다는건지....
진실을 알자고 하는게 그렇게 잘못된 일인건지 마음이 참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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