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작성하다 지우려고 했는데...밑의 글 읽고 다시 찾아 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지난 8월 15일, 6년 만에 시위를 나갔습니다. <div><br></div> <div>08년도에는 전문 시위꾼 소리를 들을 정도로 시위를 나갔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멀어졌습니다.</div> <div>직장 때문에도 있지만, 그보단 시위로는 안된다...는 패배감에 사로잡혔습니다.</div> <div>이명박 이후에 박근혜를 또 뽑은 사람들에 대한 불신도 있었고, 그냥 조용히 다른 사람처럼 살자고 맘먹고 시위를 더이상 나가지 않았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 15일날 나간건, 세월호 유가족 분들에게 당신들을 잊지 않았고 계속해서 지지하고 있다고. 그런 사람들이 하나라도 더 존재함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였습니다. </div> <div><br></div> <div>오랜만에 간 시위였는데도 덕수궁과 시청광장 사이를 막은 버스(닭장 차는 아니더군요. 신선했습니다.), 경찰에게 항의하는 사람들, 권한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는 경찰간부.... 6년전과 똑같은 모습에 진짜 토할 것처럼 역겨웠습니다.</div> <div><br></div> <div>가두 행진을 시작하고, 경찰들에게 막히고,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이 흩어지고 물대포 위협에 지리하면서도 날선 대치상황.</div> <div><br></div> <div>별다른 성과 없이 돌아오면서 시위의 흔적들을 지우는데, 왠지 가방에 단 노란 리본은 뗄 수가 없더라구요.</div> <div><br></div> <div>죄송해서요...</div> <div><br></div> <div>그래서 그냥 달고 다녔습니다.ㅋ</div> <div><br></div> <div>확실한건 카톡프로필 사진 같은 것 보다 실제 리본을 다는게 효과가 크다는 겁니다.</div> <div><br></div> <div>그날 하루 동안에도 네다섯명은 저한테 물었어요. 그거 뭐냐? 아직도 달고 다니냐? </div> <div><br></div> <div>싸우자고 단 것도 아니라서 그냥 '불쌍해서 달았다'고 답했습니다. 자식 잃으신 것도 불쌍하고, 그런데 그 원흉도 잡지 못한게 불쌍하고, 범인 좀 잡자는 당연한 얘기 하기 위해서 단식해야 하는 것도 불쌍해서 그렇다고. 그러다 진짜 부모까지 죽을까봐 이거라도 단다고...</div> <div><br></div> <div>이렇게 답하니 정치적이니 뭐니 하는 소린 일단 안들리더군요.ㅋ 덤으로 자식 있으신 분들은 맞다고, 공감하면서 그런데 요즘은 어떻게 되고 있냐? 이번에 교황님이 만나지 않았냐? 박근혜는 뭐하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한번씩 더 나오는 계기도 되었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덤으로 오늘 직장에서 핸드폰 안쪽에 노란리본 붙이고 다니는 선생님을 보았습니다.</div> <div>진짜 반갑더라구요.ㅋㅋ</div> <div><br></div> <div>세월호 관련해서 이야기 나누는데 그분은 매일같이 광화문 시위도 나가신다고 하셨습니다. 오늘도 퇴근후에 가실거라구요.</div> <div>되게 찔렸지만...한편으론 기분 좋았습니다. 일하는 곳에서 생각이 맞는 분을 이런 계기로 찾을 수 있었단 생각에요.</div> <div><br></div> <div>그러니까 결론은...마무리는...엄, 음...</div> <div>세월호 절대 잊지 않고, 잊혀지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악! 두서없다!!ㅠㅠ)</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