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촛불행동...여전히 많이 와 주셨지만 갈수록 사람이 줄고 있어요. 특히 단체에서 오신 분들이 그런 것 같은데 저같이 혼자 뛰는 사람들은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젊은 여자들, 가족끼리 오신 분들도 여전하시구요. 바빠서 못오신 분들은 마음 속으로 응원하시리라 믿고 행진했죠.

시청까지...서울광장까지 행진...이곳에 들어서자마자 든 생각은요, 이 광장이 우리들 것이라는 뿌듯함이었죠. 박원순의 재선으로 4년간은 우리들 것인 광장, 빼앗기지 않은 세월호 아이들을 위한 아담한 공간...만약 정몽준이 시장됐더라면 갖은 핑계대며 곧바로 폐쇄되었을 것을 생각하면 정말 끔찍했었을 그런 광장. 다시한번 전혀 미개하지 않고 그 어느 곳보다 깨어있음을 보여준 서울시민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서울광장에 종이배 밭이 있습니다. 숱한 종이배들과 추모의 글들..그것을 보면서 절대 세월호 아이들이 잊히지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팽목항을 향해 종이배를 매단 풍선날리기가 오늘의 피날레였죠. 하늘로 두둥실 잘 올라갔습니다. 팽목항까지 날아갔으리라 믿습니다. 돌아온 아이들이 아직 못돌아온 친구들에게 빨리 올라오라는 편지를 싣고 말이죠. 해산할 때, 일단의 촛불이 시청에서 청와대로 향하자  득달같이 길을 막는 경찰들..

대전, 부산에서도 버스타고온 경찰들..대체 뭐가 그리 무서울까. (이자들이 촛불을 의외로, 상상외로 무서워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않으면 이해되 수 없는 경찰의 행동들이 너무 많아요).. 청와대로 올라가는 길만 막아서던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단 하루도 버티지 못할 것 같은 비참한 정권의 모습을 보았습니다..국민을 무서워 할 거면 대체 뭐하러 그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는가..당장 때려치워라!  

다음 촛불에서는 내로라하는 말빨세고 진정성있는 유명인사도 좀 불렀으면 많이들 오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