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정에서 조타실까지는 불과 4m였습니다.
구조대원이 한 명이라도 올라가 방송시설을 작동시키거나 비상벨만 눌렀어도 승객들이 탈출 가능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몇 분 뒤 실제 구조 대원이 밧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그러나 선원들과 마찬가지로 탈출을 알리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국민tv 뉴스k, 오른쪽 아래 빨간원, 조타실안의 해경)
그렇습니다.
해경은 가장 중요했던 세월호 조타실로 진입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런 이유없이 <위험해서 올라갈 수 없었다던 세월호로 밧줄을 타고 올라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을 거면서 위험해서 못 올라갔다던 세월호에 올라갔을 리는 없습니다.
분명히 조타실로 진입한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해경이 조타실로 진입했던 그 때 그 시각은 몇 시였던 것일까요?
이제부터 해경이 세월호 침몰 현장에 도착한 시각, 그리고 선장과 선원들을 구출한 시각, 그리고 해경이 조타실로 진입한 시각들을 철저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가만 있으라> 라고 했던 그 악마의 방송.....그 살인 방송을 누가? 언제부터 했었는지 반드시 가려야 하니까요.
그 때 세월호에서 안내 방송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분들은 분명히 <조타실>의 지시에 따라 방송을 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방송과 언론은 해경이 세월호 침몰 현장에 도착한 시각을 9시 28분경 내지 35분경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달랐습니다.
해경은 9시 28분 훨씬 이전에 세월호 침몰 현장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단원고 상황판에 적힌 “해경 도착” 보고 시간은 9시 26분,
그러나 아이들이 남긴 문자에 의하면 해경이 도착한 시각은 9시 22분이었습니다.
09:22 “배 안 기울기가 45도야. 데이터도 잘 안 터져. 근데 지금 막 해경 왔대.”
<9시 22분, 지금 막 해경 왔대>
저는 지난 글에서 유조선 두라에이스호가 세월호 침몰 현장에 도착했다고 말한 9시 23분을 기준으로 <두라에이스호>의 뒤를 바짝 쫓아갔던 해경의 도착시각은 늦어도 9시 26분경이 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을 this님이 알려주셨습니다.
다름 아니라 두라에이스호는 9시 14분에 이미 세월호에 접근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다름 아닌 타이핑해서 공개한 진도 관제센터의 기록이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09:14]
진도VTS→세월호 : 주변에 어선들까지 다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DOOLA ACE→진도VTS : 옆에 보트가 탈출하네요. 좌현으로 완전히 기울어져 접근이 위험합니다. 아무튼 최대한 안전거리 확보해서 접근해 보겠습니다.
진도VTS→DOOLA ACE : 최대한 빨리 접근 바랍니다. 인명 구조에 적극 협조바랍니다.
9시 26분도, 23분도, 22분도 아닌 9시 14분.
이 때 유조선 <두라에이스호>는 세월호에 이미 접근해 있었던 것입니다.
이 때 특히 “좌현으로 완전히 기울어져 접근이 위험합니다.” 라고 말한 <두라에이스호>의 발언을 유의해서 봐야 하는데 그 중 <옆에 보트가 탈출하네요.> 라고 한 말, 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또 잘 기억해 두고 있어야 합니다.
9시 14분경, <두라에이스호>가 접근하자 세월호에서 탈출하는 보트.
이 보트가 선장과 선원들이 탈출하는 보트는 아니었다.라는 사실은 모두 아실 것입니다.
어떻게 9시 14분에 보트가 탈출할 수 있는가? 그것은 다음에 다시 확인해 보기로 하고 아래 해경의 구조 동영상을 다시 보시기 바랍니다.
9시 14분, 세월호에 도착하기 바로 전의 유조선 <두라에이스호>를
부리나케 쫓아가고 있는 해경경비정의 영상을 말입니다.
<해경 구조 동영상>
위 화면은 세월호에 접근하고 있는 <두라에이스호>를 바로 뒤쫓아 가던 해경이 촬영한 것입니다.
그런데 빨간원안의 유조선 <두라에이스호>의 도착시간이 9시 14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두라에이스호>를 바로 뒤쫓아가고 있는 해경경비정의 도착시각은 늦어야 1~2분, 해경은 최소 9시 15~16분에는 세월호에 도착했다는 결론이 나는 것입니다.
해경은 아이들이 말한 9시 22분보다 최소 6분은 더 일찍 도착해 있었던 것이지요.
9시 16분, 해경 도착,
그렇다면 9시 16분 이후의 <가만 있으라, 대기하라>는 방송을 무조건 선장이 지시했다고 단정할 수 없게 됩니다.
먼저 살펴본 동영상에서 우리는 해경이 <조타실>로 진입하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9시 16분, 해경 도착,
그렇다면 9시 16분 이후의 <가만 있으라, 대기하라>는 방송을 무조건 선장이 지시했다고 단정할 수 없게 됩니다.
먼저 살펴본 동영상에서 우리는 해경이 <조타실>로 진입하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해경이 밧줄을 타고 조타실로 진입하고 있는 문제의 이 장면,
그렇다면 이 때의 시각은 몇 시 몇 분이었던 것일까요?
이 장면은 2개의 구명벌이 내려진 이후의 장면입니다.
맨 앞에 있던 구명벌이 내려진 이후 즉, 선장과 선원이 구조된 이후의 시간인 것은 맞습니다. (선장과 선원들이 구조되고 있을 당시에 해경이 구명벌을 바다에 떨어뜨렸지요.)
국민뉴스k는 위의 장면에서 <갑판위로 빠져 나온 선원들을 모두 구조한 경비정은 다시 세월호와 멀어집니다.> 라고 말합니다만
그러나 아래 사진의 선장과 선원들이 빠져나가던 당시는 이제 막 구명벌이 바다에 내려진 순간이었고
해경이 조타실로 진입하고 있는 위의 사진은 구명벌이 함미쪽으로 떠내려가고 승객들이 바다로 뛰어들고 있는 순간으로 두 사진은 약간 다릅니다.
해경경비정이 도착, 선장과 선원들을 태우고 간 후 승객들은 바다로 뛰어들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해경이 도착한 것을 안 승객들은 당연히 탈출을 시도했을 것입니다. 세월호 선장이 <봉 같은 것을 잡고 대기하라>고 한 것은 해경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대기하라는 말이었을테니까요.
그런데 선장과 선원들을 태우고 떠났던 해경경비정은 세월호에 다시 접안하고 해경은 세월호의 <조타실>로 진입을 합니다.
선장과 선원들을 태우고 떠났던 해경이 무슨 이유로 돌아왔으며 무슨 이유로 세월호의 <조타실>에 진입해야 했을까요?
그런데 또 해경은 왜? <조타실>로 진입했으면서 세월호 내부로 진입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해야 했을까요?
그 이유는 위의 사진에 나타난 바다로 뛰어들고 있는 승객들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9시 52분.
구조된 승객들을 태운 전남 행정선이 세월호 현장을 떠나는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