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article-contents"> <div class="article-alignC">기사원문 </div> <div class="article-alignC"> <a target="_blank" href="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6500.html?_ns=c2" target="_blank">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6500.html?_ns=c2</a></div> <div class="article-alignC"><br /> <table class="photo-view-area"> <tbody> <tr> <td> <img src="http://img.hani.co.kr/imgdb/resize/2014/0501/00503107301_20140501.JPG" border="0" alt="" style="width: 590px" /> </td> </tr> <tr> <td style="width: 590px"> <div class="description">세월호 침몰 사고 때 구조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30일 오후 안산시 초지동 화랑유원지의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숨진 친구들의 영정을 보며 울고 있다. 사고 이후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학생들은 이날 퇴원 후 첫 일정으로 영면한 친구 158명을 조문했다. 안산/사진공동취재단</div> </td> </tr> </tbody></table> </div> <h4>둘이 한달에 한두번 꼭 들러<br />넉넉잖았는지 1인분만 시켜<br />사고 3일전엔 ‘뾰로통’ 기억<br />노점상 이종득씨 안타까움에<br />분향소 벌써 6차례 찾아</h4> 경기도 안산시 수도권지하철 4호선 한대앞역에서 아내와 함께 떡볶이 노점상을 하는 이종득(56)씨. 학생들에게 인심이 좋기로 입소문이 났다. 3개월 전, 고등학생 남녀 짝을 알게 됐다. 이들은 한 달에 한두번씩은 꼭 찾아왔다. 용돈이 넉넉하지 않았는지, 이들은 떡볶이 1인분만 시켰다. 이씨는 안쓰러운 마음에 덤으로 떡볶이를 한 주걱 퍼서 그릇에 부어주곤 했다. <p align="justify"></p> 세월호 사고가 나기 사흘 전인 지난달 13일 이들이 찾아왔다. 다투고 왔는지 토라진 여학생이 떡볶이를 입에 잘 대지 않았다. “너네 싸웠냐? 다투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 이씨는 이날도 떡볶이를 한 주걱 퍼줬다. <p align="justify"></p> 떡볶이에 마음이 풀린 여학생이 “아저씨, 다음달이면 저희가 만난 지 100일이에요”라고 자랑했다. 이씨는 “100일 되는 날이면 꼭 아저씨한테 와라. 내가 한 턱 쏠게”라고 약속했다. 두 학생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와, 진짜요? 그럼 저희 이번주에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는데 선물 꼭 사올게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p align="justify"></p> 10일 안산시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노란 리본 잇기’ 행사에 안산지역 노점상 100여명과 함께 참여한 이씨는 <한겨레> 기자와 만나 “그 아이들이 단원고 2학년 학생이란 것만 알았지 이름을 몰라요. 세월호 안에서 구명조끼 끈을 서로 묶은 채로 발견된 남녀 학생 소식을 들었을 때 혹시나 그 아이들인가 해서 얼마나 놀랐는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씨가 학생들의 이름을 몰라, 이 학생들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세월호에 탄 단원고 2학년생 325명 중 생존자 75명은 안산시의 한 시설에서 합숙하며 심리치료를 받는 중이다. <p align="justify"></p> 이씨는 세월호 사고가 난 뒤 합동분향소를 6차례 찾았다. 그는 “저도 대학생인 아이들이 셋이에요. 좀체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어른들이 제대로 대처를 못해서 아이들을 살리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요”라며 눈물을 훔쳤다. <p align="justify"></p> 안산/김지훈 기자 <a target="_blank" href="mail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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