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1131"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4/1398741010F8ObJyb6hS.png" alt="1.pn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3805375972534333" class="chimg_photo"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1131"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4/1398741027NJCvQsXLPO7Uootk9JEtFzup.png" alt="2.pn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20588052553483516" class="chimg_photo"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1131"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4/13987410361xspGDGZU8xkEkIL.png" alt="3.pn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9009875937083761" class="chimg_photo"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1131"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4/1398741045p44ueiAbgtUhWjY6kPN.png" alt="4.pn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4653523943396184" class="chimg_photo"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1131"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4/1398741055tM9XoW2U.png" alt="5.pn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9572932765208103" class="chimg_photo"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1131"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4/1398741068nvwIuEkXCr.png" alt="6.pn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5763194995573385" class="chimg_photo"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1131"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4/1398741115QSM5KEiLnmDa.png" alt="7.pn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8400116205869794" class="chimg_photo"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1131"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4/13987411244BCyr3on.png" alt="8.pn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7518632059864487" class="chimg_photo"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1131"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4/1398741137gnoLUWmRrqyR7t1JTBtV5sTNlH7TKNe.png" alt="9.pn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2692313409446041" class="chimg_photo"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1131"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4/1398741154ORwu9Ya1etAWLgGmcI.png" alt="12.pn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07062055064511108" class="chimg_photo"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1131"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4/1398741169oTG7SeYMST4zdO7xynBTbx23eGNo8Z8.png" alt="13.pn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27069655154937566" class="chimg_photo"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800" height="1131"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4/1398741187GN6JBRpEB61m3U38WjpFh3.png" alt="14.png" style="border: medium none" id="image_0117823028486023" class="chimg_photo" /><br /><br /><br /><br /><br /><br /><br /><br />물론 트럭 운전자가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 건 아니다.<br />다만 아직 그때의 너는 죽지 않았고, 그는 너를 죽도록 방치 했다. <br /><br />그러나 트럭 바퀴에 깔린 채 피를 흘리고 있는 너는 생각해보라.<br />널 진짜로 죽게 만든 게 누구인지.<br /><br />네가 살아 있는 동안 많은 기회가 있었다.<br />운전자가 조금 더 빨리 너를 신고하고 널 살리기 위해 애를 써야 하는 건 맞다.<br />하지만 운전자는 도망갔고 너는 적극적으로 널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br /><br />그러나 너는 <br />관할 때문에, 업체 계약 때문에, 윗분들 눈치 보느라 우물쭈물하는 사람들 때문에<br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br /><br />나는 청와대 자유게시판을 자주 들어가지 않는다. 거긴 어려운 곳이었다. <br />전전 대통령때 학교과제를 하기 위해 방문 한 게 다였다.<br /><br />전 대통령때는 아예 눈을 감았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 라는 무심함이었다.<br />우리나라는 대통령의 연임이 가능하지 않았다.<br />국회도 있고 그의 정책에 반발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br />나 하나 눈감는다 해서 5년간 무슨 일이 있겠어 라는 마음이었다. 그게 나란 인간이었다.<br /><br />이번에 누군가 청와대에 글을 올렸다고 해서 나도 보러갔다.<br />그래 궁금했다.<br /><br />그리고 지금의 대통령을 지지하는 어떤 분의 글을 읽었다.<br />나는 칼을 맞은 기분이었다.<br /><br />우리나라에서 메뉴얼 대로 하는 놈이 어딨냐고? 죽일 놈은 따로 있으니 빨리 그 놈들을 처벌하고 <br />책임자인 대통령 너는 이 위기에서 얼른 벗어나라는 글이었다.<br /><br />그렇다면, 메뉴얼 대로 하지 않을 거면 생각하기도 어려운 액수의 돈을 들여 왜 그 것을 만들어 놨는가?<br />현실에서 써먹지도 못할 거고, 제대로 관리, 사용하지도 않고 훈련도 하지 않는 것을 왜?<br />그게 잘못이었다.<br /><br />운전자는 운전을 했다. 그는 죽일 놈이 맞다. 왜 너를 방치하고 도망쳤는지에 대한 죄는 물어야 했다.<br />하지만 너는 살려달라고 포기하지 않고 정부에 요청을 했다.<br />그리고 시간이 있었음에도 기회가 있었음에도 정부는 너를 다시 한 번 방치했다.<br />구조를 요청 한 너를 찬 바닥에 계속 눕게 해놓고 네 어머니에게 너를 돌려보내지 못한 것은 누구인가?<br />그리고 그들의 책임자는 누구인가?<br /><br />우리는 무엇으로부터 지켜져야 하는가?<br />북한? 그래 북한이 있었구나<br />근데 북한만이 우리의 위험이었던가? 북한이 널 트럭 밑에 집어 넣은 건 아니지 않는가?<br /><br />수십년 동안 그들이 쌓아온 짐이 트럭 위에 올라섰다. 이런 일을 방지 하기 위해서 사람을 시켜 감시 하게 했다. 헌데 그 감시자가 짐을 더 높게 쌓아 올렸다. <br />나는 그것을 봐야할 의무가 있었음에도 보지 않고 눈감았다. 나 또한 감시자였다. 알아야 하고 봐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망각하고 산 나 또한 그 트럭이 눈앞에 없는 것처럼 살아 왔다.<br />나는 그 트럭을 방치했다.<br /><br />그 트럭이 너를 깔고 있었다. <br /><br />허나 너는 그때 살아 있었다.<br />정부는 도망간 운전자를 잡고 왜 사고가 났는지 물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다. <br />그 자리에서 네가 죽어가는 그 시간에 그 곳에서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네 위에서 트럭을 치워야 했다.<br />트럭이 아니라 너를 봐야 했다.<br />네 부모님이 울부짖는 동안 그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br /> <br />하지만 그 곳에 누워 있는 너는 알지 않는가?<br />그들은 최선을 다한 적이 없었다.<br />그저 눈을 뜨고 네가 죽어가는 것을 보고 있었다.<br />너를 살려야 할 의무가 있는 자가 너를 그냥 보고 있었다.<br />그래서 나는 너의 표정을 더 이상 그려넣을 수가 없었다.<br /><br />텔레비전에서는 너를 구조하고 있다고 말했다.<br />뉴스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거라 말했던 너였다. 그게 사실이라면 뉴스가 왜 존재하냐며 웃던 너였다.<br />근데 너는 죽어가고 있고, 아무도 너를 구해주지 않는데 네가 믿던 뉴스가 입으로 너를 구하고 있었다.<br />대대적인 작전이었다.<br />뉴스는 너처럼 된 사람이 오랜 시간 생존했던 시간이 있다는 걸 반복적으로 말해줬다. <br />허나 현장에 너 혼자 남아 있다는 걸 보여주지 않았다. 현장으로 방문하는 수많은 사람만 보여줬다.<br />그 사람들중 한 명만이 너에게 닿았지만 시간 내에 가지 못했다.<br /><br />네 부모님들은 인터넷으로 부터 온갖 말을 다 들었다.<br />그리고 그 말을 한 벌레들을 누군가는 진정한 애국 보수라고 했다.<br />진정으로 이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네 부모님에게 당신의 자식이 잘죽었다며 웃었다.<br /><br />나는 이 나라가 이상하다고 말했다.<br />나는 좌좀이 되었고 선동꾼이 되었고 종북이 되었다.<br /><br />나는 왜 너를 구해주지 않았는지 운전자에게 묻지 않았다.<br />죽일 놈에게 죄를 묻지 않는 사태파악 못하는 인간이 되었다.<br /><br />나는 왜 구조 시스템이 이 모양인지 물었다.<br />운전자가 이상한 종교에 가입해서 그렇다는 말이 돌아왔다.<br /><br />나는 울었다.<br />감정 조절이 안되는 미개한 인간이 되었다.<br /><br />나는 네 부모님에게 너의 명복을 함께 빌고 있다고 말했다.<br />잉여력 넘치는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인간이 되었다.<br /><br />나는 책임자를 보았다.<br />그 책임자도 나와 같이 이 나라를 보고 '잘하라'고 말하고 있었다.<br /><br />죽일 놈을 잡으라고 사람들이 말했다. 죽일 놈은 누구인가?<br />그래 묻는다.<br />너를 죽인 자는 누구인가? <br />그리고 처벌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br /><br /><br /><br />나는 어느 날 갑자기 너가 될 수도 있었다.<br />내가 죽어가는 것을 방치해 둘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br />내 부모님을 향해 더러운 손가락을 들이대며 못을 박을 많은 벌레들도 떠올랐다.<br />앞으로 남은 날을 살아가야 할 내 가족을 이 나라는 또 다시 방치하고 <br />또 다른 트럭 밑에 집어 넣을 거라는 걸 알았다.<br />그리고 언론은 또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 놓을 거라는 것도 배웠다.<br /><br />이렇게 생각하는 나를 이해 할 수 없다는 너를 위해 그리고 썼다.<br /><br />내가 그린 만화 속에서 너는 죽었다. <br />너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심한 뻥이라고 생각할 것이다.<br />근데 이따위가 현실이다. 너는 이 말이 안되는 상황의 논리 속에 죽었다.<br /><br />네가 살려달라고 말해도 이 나라는 너를 구해주지 않았다.<br />그리고 네 부모님을 위로해 주지도 않는다.<br />너는 죽었고 그 죽음을 방치한 수많은 자들은<br />구조 전문가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비 전문가로써 최선을 다하고 있는 <br />사람을 살리는 것을 빼고는 유능한 자들이었다.<br />너는 언론에 거짓말이란게 어딨냐고 했지만 너는 그들이 말한 거짓말에 깔려 죽었다.<br />운전자는 죄 값을 치르고 어떻게든 살아 갈거고<br />시간은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일로 너의 죽음을 덮어버릴 거다.<br />그리고 사람들은 네가 어떻게 죽었는지보단 누가 그 트럭 위에 짐을 올렸는지만 이야기를 할거다.<br /><br />너는 모든 일들이 '나와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했다. <br />그리고 너는 그렇게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해도 이해 할 수 없는 일로 죽었다.<br /></div><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