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참사가 일어난 날은 아침은 이래저래 바빠서 tv에서 넘어져있는 배보고 '아이고 빨리 탈출해야되겠네'</div> <div> </div> <div>수업중에는 거의 다 대피했다길래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너무 당연한거 였으니까</div> <div> </div> <div>그런데 석식을 먹으려고 매점에 가서 라면 물 붓고 기다리는데 뉴스에 실종 290여명인겁니다.</div> <div> </div> <div>'뭐지? 얘들아 290명이 실종이래'</div> <div> </div> <div>'아닌데 형 그거 구조일꺼예요. 아까 다 구했대요.'</div> <div> </div> <div>'그래? 근데 왜 구조랑 실종이랑 나눠져 있지? 야 큰일난거 같은데?'</div> <div> </div> <div>'어!? 진짜네요 뭐지?'</div> <div> </div> <div>단체 멘붕으로 뉴스에 집중... 어떡하지만 연발하다가 시험기간이라 학교에 남아있는데 공부하는동안 또 잊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다가 그저께 뉴스를 진득허니 봤는데.. 정말이지 말로 표현할수 없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떄부터 조금씩 머리가 아팠어요.</div> <div> </div> <div>딱 1시간만 슈퍼맨이였으면 좋겠다.. 진짜 공부한거 다 까먹어도 좋으니깐 일주일 뒤로 갔으면 좋겠다.. 온갖 부질 없는 생각에..</div> <div> </div> <div>그러다가 오유에 세월호 게시판이 생긴걸보고 틈틈히 눈팅을 했는데 충격적인 내용이 많더군요. 물론 다 믿은건 아니지만</div> <div> </div> <div>경찰출동이랑 유가족들의 움직임.. 여러가지 충격적인 정보들.. </div> <div> </div> <div>오늘도 잊고 시험공부를 했습니다. 아까 집에 와서 jtbc뉴스를 보고나니 두통이 더 심해졌습니다.</div> <div> </div> <div>안보려고 했지만 안볼수가 없었어요.</div> <div> </div> <div>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그냥 어지러운 수준에서 고통스럽게 머리가 아파요.. </div> <div> </div> <div>우리 어린 친구들 어떡해요. 가족들 어떡합니까? 정말이지 아직도 믿을 수가 없어요. 정말 미안하고 그냥 미안해요. </div> <div> </div> <div>아직도 차가운 바다에 있는 사람들이 순간 순간 생각나서 미칠것 같아요. </div> <div> </div> <div>요 몇년 울어본 기억이 없는데 근래 5년치를 이번에 다 우는거 같아요. </div> <div> </div> <div>하는것도 없이 머리만 아프고 할수 있는건 없고 세월호 게시판에 토사물 두고 갑니다. 죄송해요.</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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