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에 적어본 글인데... <div><br></div> <div><br></div> <div><p style="margin:0px 0px 6px;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박기영 본부장 사퇴에 부쳐><br>사퇴의 글 전문 중 발췌입니다.<br>사퇴의 글<br>(...)<br>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이 제 임기 중에 일어났다고 해서 제가 황우석 논문 사기 사건의 주동자나 혹은 적극적 가담자로 표현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span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inline;font-family:inherit;"><br>(...)<br>외국의 저명한 줄기세포 연구자들도 모두 감탄할 정도의 연구가 조작일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br>(...)<br>과학자가 정부에 들어갔다가 나와도 정치교수가 되지 않는 꿈입니다. 다시 연구 현장에서 전공을 열심히 공부하는 그런 정책과 과학 연구를 넘나들 수 있는 정책광이 되고 싶었습니다. 학교 현장으로 돌아가서는 1차적으로 전공 연구에 몰두하였고, 시간을 할애하여 과학기술정책을 연구했습니다.<br>(..)<br>무한 책임을 지고 삶의 가치조차 영원히 빼앗기는 사람은 정부 관료 중 아마도 저에게 씌워지는 굴레가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br>(...)</span></p> <div class="text_exposed_show" style="display:inline;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color:#1d2129;font-size:14px;"> <p style="margin:0px 0px 6px;font-family:inherit;">박기영 교수님, 잘못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정부와 황우석 교수 연구팀의 교신에 책임이 있는 사람입니다. 당신이 직접 난자 수를 조작하고, 논문을 위조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작이 있었음을 인지하지 못한건 매우 수치스러운 일임을 아셔야 합니다. 공저자로 이름을 올릴만한 사람이 논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납득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정부와 과학계를 연결하는 사람이면 면밀히 검토하고 그 핵심 내용을 잘 전달할 의무가 있는 사람인데, 조작 사실을 몰랐다는 말은 핵심 내용도 잘 검토가 안되었다는 얘기인 것 같네요.<br>과학자이고 공직자지만 폴리페서이고 싶진 않았다. 둘이 애초에 양립하긴 하는걸까요? 당신의 학술활동이 25년간 논문 42편에 그치며(리서치게이트 게재 수), 실제로 제1저자로 등록된 논문 수는 정말 적다는 것을 해명할 수 있을까요? 연구에 몰두하신 분이? 그리고 민주당 비례대표에도 출마하셨었잖습니까. 그리고 당신의 전공분야인 식물생리학도 아니고 4차 산업혁명에 관련한 저서를 내셨더군요. 물론 그동안 가져왔던 과학기술의 관심에서 우러나온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기술 정책에 전문가가 아니며 그렇다고 학계에서 위상 높은 권위자가 아닌 당신이 쓰신 그 책은 전문가의 견해라고 보긴 힘듭니다. 전형적인 폴리페서죠.<br>무한 책임의 굴레? 당신이 예방하지 못하고 당신이 가담한 황우석 사태때문에 대한민국 과학계의 신뢰도가 어찌되었는지 지금 알고 계시고 말씀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더욱이 양심적으로 줄기세포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은 전부 다 짤려나갔고, 다 외국으로 가야했습니다. 그러한 책임을 과연 11년동안 불충분한 자숙으로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인가요? 당신이 정말로 책임을 지고 싶었으면 학술활동에 더 매진하고, 그 사태에 대해 솔직히 반성하고, 이 직책을 고사해야했던 것이 아닙니까?<br>솔직히 말하면 역겹습니다. 젊은이들의 말로는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불리는데, 딱 그 모양입니다. 당신이 저지른 과오는 그리 간단히 덮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 글을 읽을 수 있을 리 없지만, 혹시나 비슷한 글을 만나면 당신의 과오를 한번 더 숙고해보시기 바랍니다.</p></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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