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와 똑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드물 것이라 생각하여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습니다.</div> <div>프로그래밍을 취미로 하면 건드리기 좋은 재료 중 하나는 신호처리입니다.</div> <div>이것은 나름대로 음파분해의 기법을 궁리하다가 생각한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아시다시피 디지털 음원은 음파를 특정한 시간에서의 전위로 표현합니다 (변환, 필터, 압축은 리시버로 나가기 전에 해제되죠).</div> <div>그런데 소리는 짧게 자르다 보면 어느 시점부터는 정체성을 잃어버립니다.</div> <div>소리는 몇 번 반복되고서야 확실한 정체성을 갖게 되고, 따라서 먼저 시간 구간이 너무 짧으면 샘플빈도가 제 아무리 높아도 그 시간 안에 여러 번 반복되지 못하는 낮은 주파수의 소리는 존재를 확실히 표현할 수 없습니다.</div> <div>너무 짧은 소리는 그 앞뒤의 음파의 모양에 따라 전혀 다른 소리의 일부가 될 수 있는 반면, 어느 시간 구간에 해당하는가는 극단적으로 정밀하게 특정지을 수 있습니다.</div> <div>반대로 정체성이 확실한 소리는 언제 시작되고 언제 끝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소리는 정적이 깨어짐과 동시에 시작되는 게 아닙니다. 그 소리의 정체성을 변화시킬 만한 영향력을 갖는 구간의 오차를 앞뒤에 더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확실한 소리는 언제 났는가를 극단적으로 정확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div> <div><br></div> <div>어째 불확정성 원리와 비슷하지 않나요?</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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