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size="2">저는 유성우를 정말 좋아합니다.<br>그 이유는 제가 처음 본 유성우가 정말 정말 아름다웠고 환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br>제 오래된 기억으로 1999년도 였다고 생각됩니다.<br>인터넷을 찾아보니 1999년 사자자리 유성우였던 거 같습니다.<br>아니면 2000년도 였을 겁니다.<br>제가 이렇게 글을 적는 이유는, 아무도 제가 봤던 유성우에 대해서 믿지 않기 때문에 혹시 보신 분이 계신가 하고 글을 적어봅니다.<br><br>그 때 당시 저는 중학생이었고 많은 유성우가 관찰될 거라는 뉴스가 나왔습니다.<br>저는 별로 관심이 없었으나 아버지가 이런건 봐야 한다면서 새벽에 깨워 준다고 하셨습니다.<br>관찰된다는 시간이 되고 관심은 없었지만 어째서인지 아버지가 깨우기 전에 일어나 있었습니다.<br>꽤 새벽시간 대였던거로 기억납니다.<br><br>우리집은 3층입니다. 옥상에서 봤으니 지상에서 15~20미터 정도 위에서 하늘을 봤으며 시골이라 평소에도 별이 잘보입니다.<br>요즘은 가로등이 생겨서 인공불빛이 좀 있지만 그때만해도 가로등 같은 인공불빛이 거의 없어 달빛과 별빛이 참 잘보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서울과 비교도 안되게 잘 보입니다.<br>어쨋든 기억으로는 날은 꽤 쌀쌀했고 10분 20분 지나도 유성우가 잘 안보여서 집에 들어가려는 찰나 별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br>진짜 거짓말이 아니라 머리 위로 별들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에서만 보던 별똥별들이, 마치 머리 위에서 비행기들이 에어쇼를 하듯 꼬리를 그리며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계속계속 떨어졌습니다. 한 두개가 간헐적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계속계속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계속 떨어졌던 거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또 신기 했던 것이 별동별이 떨어지면서 터지고 그 위로 검은 연기가 올라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br>그런데 이런 얘기를 하면 아무도 안 믿습니다. 꿈을 꿨다고 하고 기억왜곡이라고도 하고....그런데 정말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그 기억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유성우를 본 날 학교에서 국어시간에 선생님께서 혹시 유성우를 본 사람있냐고 했을 때 저만 손을 들었고 선생님은 "이런 장관을 너 밖에 못 봤다니 참으로 아쉽다. 혹시 다음에 유성우를 볼 수 있을 기회가 되면 다른 사람들도 한번 봐봐라"라고 하셨던것도 기억이 납니다.<br>그런데 참 신기하게 아무도 기억을 못합니다. 같이 봤던 아버지도 어머니도 누나도 진짜 다들 우와우와 하면서 봤는데 그 장관을 보고 잊을리가 없는데 아무도 기억이 안 난답니다. 중학교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도 모른다고 하구요.<br><br>저 정말 꿈꾼건가요?? 혹시 보신 분들 안계신가요??<br>사실 전 제가 봤던 것이 꿈이라고 해도 기억 왜곡이라고 하면 좀 아쉬울 거 같습니다.<br>그런 장관이 그저 내 상상이었다니...오랫동안 간직해온 그림이고 추억인데 그게 그저 상상이라고 하면 좀 허무 할 거 같습니다.<br>그래도 그런 장관을 계속 생각 할 수 있다는 것은 멋진 거 같습니다.<br><br>유성우를 볼 수 있다고 하면 그 날을 생각하며 하염없이 하늘을 바라봅니다.<br>그 날 이후 단 한번도 만족스럽게 유성우를 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밤하늘을 보고 있으면 참 기분이 좋아집니다. <br></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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