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안녕들 하십니까. 평소엔 눈팅만 해오다가 이렇게 인사드립니다.</div> <div> </div> <div>다름이 아니오라, 전국의 석박사과정분들은 어떻게, 얼마나 받으시며 견디시는지 궁금해서 이 글을 남깁니다.</div> <div> </div> <div>이 글을 남기는 저는 <strong>월 50을 받으며, 하루 15시간을 연구실에서 근무하며 한달에만 논문을 3편씩 </strong>찍어내는 기계입니다.</div> <div> </div> <div>논문을 생각보다 많이 쓰네 하시겠지만, 제 논문은 이중 한편도 될까 말까한 실정입니다. 나머지는 교수 실적으로 올라가죠.</div> <div> </div> <div>제 전공은 공과대학의 기계공학, 전산해석 - 이라하고 흔히 말하는 유한요소해석을 전공으로 하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네, 기계공학임에도 하루종일 해석 PC앞에 앉아서 컴퓨터 팬소리 들으며 오류뜨는 파일과 맞서싸우는 그런일을 합니다.</div> <div> </div> <div>석사과정부터는 <strong>고행길을 걷는 수도승</strong>의 마음으로 각오하고 들어오라는 렙선배의 조언을 듣고도 들어온 길이지만...</div> <div> </div> <div>그 모든걸 내 선택이니까 버티고 버텨야 겠다 하지만 다른분들은 어떨까 싶어서 글을 남겨봅니다.</div> <div> </div> <div>일단 제 스승인 교수님에 대해 말하자면, 조급증 - 조울증 - 단기기억상실 - 권력욕 을 두루 갖추신 분입니다.</div> <div> </div> <div>네, 종합선물 세트죠.</div> <div> </div> <div>능력이 있음에 더할나위 없는 신뢰를 지니고 계시지만 10분에 한번 울리는 내선전화의 조급증(노이로제 걸릴듯), </div> <div> </div> <div>웃다가 갑자기 침울해지는 분위기를 만드는 능력의 대가 조울증,</div> <div> </div> <div>방금 말씀드린걸 또 까먹으셔서 다시 전화오는 단기기억상실,</div> <div> </div> <div>그 끝을 알 수 없는 권력욕...</div> <div> </div> <div>제가 가장 하고 싶은 얘기는 이 권력욕... 한달에 써올리라고 주문하는 내역이 너무 힘듭니다. 다른 분들도 이런가요?</div> <div> </div> <div>자료를 줄떄는 그나마 수월하지만 자료조차 없을때는 막막하기만 합니다.</div> <div> </div> <div>자료가 없을땐 제 자료를 이용해서 논문을 써 올려야 하는데 이럴땐 또 저는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몇일 몇주씩 방황하죠...</div> <div> </div> <div>이렇게 부정적인 생각을 하다가도 잘해줄땐 또 잘해줘서 - 또 허허 하는 제 자신이 갈리다 못해 닳아버린건 아닌지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div> <div> </div> <div>다른분들은 어떠신가요... </div> <div> </div> <div>상황이 저보다 좋다면... 위안을 삼으시고....</div> <div> </div> <div>상황이 저보다 나쁘다면... 서로 등이나 토닥이면서 다시 갈리러 갑시다. </div> <div> </div> <div>아 쓰다보니 점심시간이 다가오네요. 얼른 밥먹고 또 갈리러 가야지. </div> <div> </div> <div>점심 맛있게들 드세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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