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어제인가 베스트 간 아메바 바이러스 글과 댓글 보고 시험 전날이기에 써보는</div> <div><b>박테리아/바이러스/진균류/원생동물 등의 차이점 알기</b>입니다.</div> <div><br></div> <div>댓글에 보니 바이러스 박테리아 차이를 배우셨다는 문과 분.... 그걸 가르쳐 주신 선생님께서 대단한 겁니다.</div> <div>전 생물 1, 2 쳤었는데 대학 와서야 제대로 된 차이를 배우게 되었거든요. </div> <div>전에 교양수업으로 생명과학 관련 교양을 들었었는데 같은 이공계내에서라도 생물 배우지 못하는 전공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구분도 하기 힘들어 합니다...</div> <div>그런 김에! 한번 관련 전공자로써 써보고 싶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1. 병원균 = pathogen?</b></div> <div><br></div> <div>우선 병원균이라는 용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div> <div>제 생각에 이 용어때문에 사람들이 '균'이라는 용어를 여기저기 오남용하는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pathogen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위키기준으로는 '병원체'라고 하네요.</div> <div>질병을 일으키는 각종 미생물들을 부르는 말이 바로 pathogen입니다. </div> <div>pathogen에는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균류, 원생동물 등이 모두 포함될 수 있죠. </div> <div>그런데 이를 잘못 번역하면 '병원균'과 혼동하기 쉽습니다. </div> <div>병원균은 '균'이 들어가는 만큼 병원성 세균을 부르기 때문에 pathogen과 병원균을 따로 사용하는게 올발라 보입니다.</div> <div><br></div> <div>병원균이라는 단어와 헷갈렸기 때문에 각종 병원체에 '균'을 붙이는 일이 일어난 것 같아 보여요.</div> <div><br></div> <div><br></div> <div><b>2. 박테리아, 세균 </b></div> <div><br></div> <div>흔히 말하는 세균이 박테리아입니다. 간혹 박테리아와 세균이 다른 것인줄 아시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ㅎㅎ</div> <div>이 김에 확실히 알도록 해요. 영어로는 박테리아, 한국어로는 세균입니다!</div> <div><br></div> <div><img src="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7/70/Phylogenetic_tree.svg/450px-Phylogenetic_tree.svg.png" alt=""></div> <div><br></div> <div> 위키에서 계통수 사진을 가져와봤습니다. 이걸 보니 분류학 시험공부하던 게 떠올라 마음이 캄캄해지려 하네요....</div> <div><br></div> <div> 현재는 생물을 가장 크게 세가지로 분류합니다. 박테리아, 고세균(archaea), 진핵생물(Eukaryote)입니다.</div> <div>그리고 박테리아와 고세균은 원핵생물입니다. 진핵생물의 반대라고 할 수 있는 개념이죠.</div> <div><br></div> <div>원핵과 진핵이 뭐나고요?</div> <div><img src="http://hyperphysics.phy-astr.gsu.edu/hbase/biology/imgbio/cellhlabel.gif" alt=""></div> <div>흔히 중학교때부터라도 보셨을 진핵세포의 단면도 사진입니다!</div> <div>가운데 보라색 동그란 부분이 보이시나요? 그것을 핵이라고 하며, 안에 DNA가 들어있는 DNA 저장소에요. </div> <div><br></div> <div>이렇게 핵이 있는 생물을 '진핵생물(Eukaryote)', 반대로 핵이 존재하지 않는 생물을 '원핵생물(Prokaryote)'라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지난 번에 어떤 분께서 박테리아를 단세포'동물'이라고 하셨는데, 이는 죄송스럽지만 옳지 못한 말입니다 ㅠㅠ</div> <div>박테리아는 '동물'이 아니에요. 동물은 위의 계통수 그림에서 Animal을 찾으시면 아실 수 있듯, 진핵세포의 한 분류입니다. </div> <div>박테리아와는 엄연히 다른 계통에 속하죠!</div> <div><br></div> <div><img src="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2/2a/Prokaryotes.jpg" alt=""></div> <div><br></div> <div>위 그림은 박테리아 단면도의 한 예입니다. </div> <div><br></div> <div> 그럼 박테리아는 뭐하는 애에요? 하고 궁금하실 수 있는데, 이녀석들은..... 너무 다양해서 한 마디로 일축할 수가 없습니다.</div> <div>어디에나 존재하며, 엄청나게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게 바로 박테리아입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녀석들이지요.</div> <div><br></div> <div>우리는 흔히 우리의 몸을 '나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div> <div><u>사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엄청난 수의 박테리아와 함께 공생하고 있습니다</u>. </div> <div>이런 미생물들을 정상균총 혹은 normal flora라고 하는데, 우리 몸에 자연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균들을 말합니다. </div> <div>우리가 흔히 병원균이라고 알고 있는 디프테리아균, 대장균 등도 대표적인 정상균총의 예시이죠!</div> <div><br></div> <div> 보통 세균을 비하할 때 많이 쓰는데 그런 표현을 볼때마다 조금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div> <div>당장 우리 몸에서 이 정상균총들이 사라지게 되면 우리는 제대로 살아가기 힘들거든요.</div> <div>우리 몸에서 이녀석들이 하는 역할이 생각보다 훨씬 방대하다는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밝혀지고 있고,</div> <div>우리 몸이 이녀석들과 상호작용하는 기작도 많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어요.</div> <div>비만과 장내 미생물의 상호관계가 대표적이죠.</div> <div><br></div> <div>........잡설이 길었네요. </div> <div>각설하고 본론으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div> <div>병원성 박테리아는 박테리아 중 아주 일부분에 속합니다.</div> <div>세균이라는 것이 꼭 숙주가 필요한 것도 소수 있지만 우리몸 속이 아니더라도 잘 살아가거나 아니면 원래는 우리몸에 착하게 지내다 우연찮게 감염을 일으키는 녀석들입니다. </div> <div>그렇기에 꼭 숙주가 필요한 바이러스보다는 치명적일 수 있는 녀석들이 꽤 보여요. 왜냐? 숙주가 죽어도 자기네들은 살 수 있거든요.</div> <div><br></div> <div>병원성 박테리아를 이야기할 때 꼭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바로 항생제입니다!</div> <div>항생제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b> 항생제는 박테리아를 표적으로 삼고 공격</b>하는 녀석들입니다.(진균류도 포함되긴 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바이러스는 안되요? 네.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약은 아직 없어요.... </span></div> <div>그렇기에 바이러스는 백신이 아직까진 유일무이한 구세주입니다. 백신 꼭 맞자구요.</div> <div><br></div> <div>항생제는 박테리아 생장을 저해/억제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박테리아를 싫어하는 애들이 뿜뿜하죠.</div> <div>우리 몸에도 항박테리아 작용을 하는 물질들이 나옵니다. 침 등 체액에 포함된 라이소자임lysozyme이 대표적인 예시인데요,</div> <div>박테리아들은 지들끼리도 치고받고 싸우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 대한 항생제를 생산하기도 합니다.</div> <div>그래서 항생제는 균에서 추출한 것이 꽤 된답니다 ㅋㅋ</div> <div><br></div> <div>병원성 박테리아의 종류로는 뒤에 균 자 붙는 애들이 있는데요... 결핵균, 이질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페스트균, 임균, 나균(은 사실 결핵균과 같은 속이랍니다!), 파상풍균, 보툴리눔균(보톡스의 원재료인 독소를 생산해내죠!) 등등이 지금 딱 떠오르네요... </div> <div><br></div> <div><b>2. 바이러스</b></div> <div><br></div> <div>박테리아 파트에서 길게 썼기 때문에 이제부턴 짧게 가도록 하겠습니다! ㅎㅎ</div> <div><br></div> <div><img src="http://images.gizmag.com/hero/hiv-virus-cu.jpg" alt=""></div> <div><br></div> <div>흔히 병원체! 하면 떠오르는 요런 이미지가 바로 바이러스입니다. 위 사진은 HIV 바이러스를 그린 그림이에요. </div> <div><br></div> <div>바이러스는 생물이 아니다! 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div> <div>바이러스는 미생물에 포함이 됩니다.</div> <div><br></div> <div><b>바이러스는 세포가 아닙니다. </b></div> <div>요 녀석은 자립이 불가능한 녀석이에요. </div> <div><br></div> <div><img src="http://biosiva.50webs.org/vi3.gif" alt=""></div> <div>바이러스란 애들은 대충 요렇게 생겼습니다.</div> <div><br></div> <div>가운데의 육각형은 캡시드capsid라고 하는 단백질이고,</div> <div>안의 빨간 선이 바로 유전물질(DNA나 RNA입니다. 바이러스는 유일하게 RNA를 유일한 유전물질로 사용할 수 있어요!)입니다.<br>여기까지가 기본적인 형태입니다.</div> <div>단백질 막과 유전자 달랑 요거밖에 없어요.<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편의상 capsid와 유전물질만 쓰겠습니다)</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그래서 세포처럼 대사작용을 못해요. </span><u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기생하기 전까지는 말이죠</u><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br></div> <div>이녀석들은 우리 사람같은 숙주의 세포 내로 침입합니다.</div> <div>우리의 세포는 정상적인 대사기능이 있죠? 이녀석들은 우리의 세포에 무임승차 해서 맘대로 우리 대사기능을 이용해서 대사와 번식을 해요 ㅠㅠ </div> <div>그냥 몰래 뺏어 쓰면 말이나 하나요, 그러다 보니 숙주를 아프고 병들게 만들어 문제죠!</div> <div><br></div> <div>다만 요녀석들은 일반적으로는 균보다는 좀 덜 치명적인데</div> <div>너무 치명적인 병원체는 감염이 일어나서 옮겨타기 전에 숙주가 죽어버려서 자기네들도 같이 죽거든요.</div> <div>(에볼라 바이러스같은 예외도 있죠!)</div> <div><br></div> <div>바이러스 감염이면 일반적으로 열이 난다고 하네요.</div> <div>병원에 갔을 때 열을 꼭 확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합니다. </div> <div><br></div> <div>그리고 이 녀석들은 위에 설명했던 것 처럼 <b>죽일 수 있는 물질은 개발되지 못했습니다</b> ㅠㅠ</div> <div>우리 몸이 바이러스를 떨쳐낼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div> <div>아닛! 그럼 감기는 바이러스인데 병원가면 주는 건 뭐야! 입술에 뭐가 나서 병원 갔더니 바이러스라면서 약 처방해 줬는데 그건 뭐야!</div> <div>그건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증상들을 완화시켜주는 애들이에요.</div> <div>위에 말했듯 바이러스는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왜 독감 백신은 매년 맞아야 해요?" 라고 궁금하실 수도 있겠는데,</div> <div>그건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이 복제되는 과정이 불안정해서 그렇습니다. <br>유전물질 + 캡시드 달랑 요게 기본구성품이다 보니 유전자가 잘못 되어도 그걸 도통 알 길이 없거든요.</div> <div>그래서 바이러스는 병원성 박테리아와 달리 그 종류가 무궁무진하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바이러스가 탄생하고 있을거에요....</div> <div><br></div> <div><b>3. 진균류</b></div> <div><br></div> <div>진균류라는 말은 익숙하지 않으셔도 아마 <b>'곰팡이'</b>는 익숙하실 거에요!</div> <div>네 그거에요.</div> <div><br></div> <div>이 녀석들은 세균과 바이러스와는 달리 이제는 진핵생물에 들어간답니다. </div> <div>무좀이나 대표적인 질염 중 하나인 칸디다증이 익숙하실 거에요.</div> <div><br></div> <div><br></div> <div><b>4. 기생충</b></div> <div><br></div> <div>기생충은 진핵생물에 포함되는데 범위가 넓어서 현미경으로 봐야 보이는 것에서부터 눈으로 그냥 보이는 촌충, 선충 같이 일반적으로 떠올리시는 것까지 모두 포함이 됩니다. </div> <div><br></div> <div><img src="http://c.ask.nate.com/imgs/qrsi.php/6343220/8420305/0/2/A/%ED%99%94%EB%A9%B4%20%EC%BA%A1%EC%B3%905.jpg" alt=""></div> <div><br></div> <div>현미경으로 봐야 보이는<u> 단세포 진핵생물</u>을 '<b>원생동물</b>'이라고 하는데, <u>아메바도 여기에 포함</u>됩니다.</div> <div>여러분에게 익숙한 말라리아라는 질병을 일으키는 녀석도 원생동물인데 말라리아 원충이라고 하죠. </div> <div>작거나 단세포라고 해서 꼭 박테리아는 아니에요~</div> <div><br></div> <div>기생충이라고 하면 동물 키우시는 분들은 심장사상충이나 톡소포자충을 떠올리실 거고, 일반적인 분들은 지렁이같이 생긴 회충을 떠올리실 겁니다...</div> <div><br></div> <div>라고 썼는데 생각해보니 요즘은 연가시를 가장 많이 떠올리실 거 같아서 잠깐 연가시에 대해서 써봅니다</div> <div>연가시는 곤충 기생충이에요. (짤방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징그러워하실 거 같아서...)</div> <div>주로 사마귀, 메뚜기, 귀뚜라미, 그리고 흔히 꼽등이라고 부르는 그 괴생물체... 에 기생하는 녀석이에요. </div> <div>물벼룩을 통해 곤충에게 감염되고 뱃 속에 자리잡고 있다가 산란기가 되면 물가로 곤충을 유인시켜서 뛰어들게 만들고,</div> <div>수영따위 할 줄 모르고 우리로 치면 코에 해당하는 기관이 배에 쫘르륵 있기 때문에 익사해버리는 곤충ㅠㅠ을 뒤로 하고 물로 들어가 알을 까죠. </div> <div><br></div> <div>제가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건 연가시는 사람에게 감염 안합니다! </div> <div>감염 한 사례가 있긴 합니다만은 이성적인 인간이 물에 뛰어들겠습니까? 물을 더 마시거나 거의 아무것도 못느끼죠... 건강에도 전혀 해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사실 기생충 중에 이녀석보다 훨씬 끔찍하고 징그러운 녀석들(위에 쓴 말리리아도 한 예죠)가 많은데</div> <div>인간 입장에서는 전혀 무해한 연가시를 자꾸 나쁜 기생충의 예로 드시니 연가시가 가엾기도 해요 ㅠㅠ</div> <div>이녀석은 꽤 까다로운 녀석이라서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녀석이랍니다. </div> <div>(오히려 연가시 보다는 이녀석과 비슷한 메디나충을 썼으면 어떨까 싶은데 이 이야기는 생략하기로 할게요)</div> <div><br></div> <div>그럼 이만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뭔가 용두사미같은 느낌이 드는데,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위주로 다루다가 앗차 너무 스압이구나 싶어 간단히 한게 ㅠㅠ</div> <div>엉성한 부분도 있을 텐데 댓글에서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div> <div>이제부터 시험 공부하러 떠나도록 할게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