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게시판에서 놀다가 결국은 방금 잠깐 올라왔다가 베스트에서 내려간 글 보고 부아가 치밀어서 결국은 이렇게 글을 쓰게 되는군요. <div><br /></div> <div>여기가 과게인지 미스터리게시판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무한동력관련 콜로세움이 세워지던 때는 과학이란 무엇이다!를 잘 알고 계시던 분들이 갑자기 한의학이 되니까 사라지시네요. </div> <div><br /></div> <div>몇가지 정리해보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1. 한의학 그거 맞는 것도 많아요~ 한의학 무시 ㄴㄴㄴ!</div> <div><br /></div> <div>여기서 말하는 한의학은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div> <div>한가지는 <b>한의학의 원리</b> 이고, 다른 하나는 <b>한의학적 치료법</b> 입니다.</div> <div>비판의 대상은 물론, 전자입니다. 후자는 전자에게 기반을 두고 있지만 실용위주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라서 </div> <div>많이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없다고 바로 알아볼 수 있는 한의학적 치료법들은 사라진 지 오래되었을 것입니다.</div> <div>그리고 이렇게 살아남은 치료법들이 "현대의학적"으로 검증되고 있는 것이지요. </div> <div><br /></div> <div>하지만, <u>후자가 옳다고 해서 전자까지 자동으로 옳은 것은 아닙니다.</u> </div> <div>갑이라는 사람이 이런 주장을 합니다.</div> <div><br /></div> <div>갑: 이 세상에는 무수한 날아다니는 투명한 거대 강낭콩들이 있어. 그런데 그 강낭콩들이 모든 것들을 지구 위로 꾹꾹 누르고 있어. 그래서 사람은 높은 데서 땅(지구)으로 떨어지는 거야!</div> <div><br /></div> <div>실험을 해보니 진짜로 높은데서 낮은 곳으로 떨어집니다. 그런데 갑이 주장한 투명 거대 강낭콩들의 존재까지 긍정된 것일까요?</div> <div><br /></div> <div>또한, 대부분 치료법에 대한 긍정은 '사례'로 나타납니다. 네. 그 병이 굉장히 심각했고, 자연적으로 낫기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div> <div>개인적으로 이 치료법이 정말 내게 어떤 도움이 되었다 싶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사례'입니다. </div> <div>무안단물도 사례는 많지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2. 현대의학은 그냥 서양의학일 뿐이다! 서양의 것을 왜 동양에 적용하느냐?</div> <div><br /></div> <div>서양의학이나 양방이 아니라, 현대의학입니다. 서양의술이라고 하는 것은 서양의 '전통'의술을 가리키는 것으로 체액설같은 것을 말합니다. 전통적으로 행해지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미신적 믿음과 크게 결여되어 있죠. <b>원리</b>가 말입니다. 위에도 설명한 '사람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설명이 다르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div> <div><br /></div> <div> 그리고 동양에 오면 갑자기 과학이 달라지나요? 동양의 것은 뭔가 신비스럽고, 보호해야 할 것 같고, 서양놈들의 오만한 콧대로 만들어진 서양의 학문이랑은 전혀 맞지 않고..... 이런걸 일종의 오리엔탈리즘이라고 해야 할까요. 결국 '서양' '동양'따지면서 그 서양놈들이 만들어 놓은 신비한 동양 비밀스런 동양 이미지를 차용한 것 뿐이죠. </div> <div> 미국에서는 산소가 O2다가 한국에 오면 갑자기 H2O가 되는 게 아니듯, 어디서나 기본 자연법칙은 같습니다. 그리고 그 자연을 최대한 올바른 방향으로 관찰하려고 하는 과학적 방법론도 어딜 가나 같습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3. 현대의학도 못 밝혀낸 거 많잖아! 걔네도 근거 전부 가진 건 아니잖아!</div> <div><br /></div> <div> 이건 마치 창조썰 신봉자들의 말을 보는 것 같습니다. </div> <div><u> "진화론도 아직 못밝혀 낸 미싱링크 많잖아! 너네도 이런 헛점 있잖아!"</u></div> <div><br /></div> <div> 진화론이 부정된다고 해서 창조론이 자동적으로 맞는 소리가 될까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여태까지 <b>한의학의 치료법과 관련해서는 많은 긍정적인 결과</b>들이 나온 것으로 압니다.</div> <div>하지만 원리와 관련해서는 전혀 다릅니다. 혈을 찾았다느니 한 것도 결국은 림프선을 잘못 찾아낸 것이었던 걸로 알고있고, 그 이외 음양오행이니 기니 하는 것도 그렇구요. 한의학의 치료법을 검증하여 더 나은 의학적 발전을 이루는 것은 중요하겠지만 이것이 왜 굳이 '한의학적 원리' 위에서 이뤄져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div> <div><br /></div> <div>또 이상한 댓글들이 푸르딩딩 되는 현 과게의 상태도 의문이구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