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오해하실까봐 미리 말하자면...
저는 일주 내내 방송사별 드라마를 꿰고 있는 드라마에 울고 웃는 열혈 시청잡니다. 

그런데 오늘 싸웠네요. ㅠㅠ
친구가 올림픽 중계 땜에 드라마 자꾸 결방한다고 짜증내길래
아니, 드라마 한주 정도 늦게 본다고 줄거리가 바뀌냐 물론 몰입도도 떨어지고 기다림이 길겠지만 그거 좀 몇번 빼먹는다고 뭔일 나니? 했더니

자긴 올림픽 왜 하는지 모르겠고 
드라마가 더 중요하고
왜 방송국 마다 같은 걸 보여주느라 드라마를 빼먹냐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같은 걸 동시에 보여주는 건 그만큼 우리나라 경기라든가 관심사가 큰 종목이고 캐스터나 해설자가 각기 달라서 골라보는 것도 의미는 있다. 그리고 방송사끼리 대부분은 협의해서 나눠서 하고 있고  진짜 중요한 경기의 중요한 순간만 동시 중계하는 거다. 
그리고 예전에 비하면 이번 올림픽은  스포츠팬들 입장에서는 서운할 정도로 중계를 적게 해주고 정규방송 많이 해주는 편이다. 우리나라 안하는 경기나 승산 없는 종목은 아예 해주지도 않고 뉴스도 없다. 
했더니...
친구는
자긴 이런 국제적 돈낭비를 왜하냐 하던 드라마 계속하는게 방송사도 광고 수입에 더 좋을텐데 왜하냐. 그리고 스포츠좋아하면 야구장 축구장 배구장 양궁장 가서 보고 가서 응원해라. 직접 응원하면 선수도 더 좋아할거 같은데? 직접 한번 가보지도 않는 사람들이 4년마다 응원이라고 하는거 꼴사납고 유치하다. 난 2002년에도 사람들 너무 오바한다 싶더라. 우낀다. 우리나라 사람들. 
이러더군요. 
깊은 빡침이 올라옴과 동시에....
평소 프로불편러, 프로쏘쿨러 알러지 증상이 있는 저는
참지 못하고 흥분해서 폭발해 버렸습니다. 
"야!!! 니가 뭔데  기원전부터 시작된 올림픽을 맘대로 평가질이냐!!! 쿠베르탱 남작이 무덤에서 나오겠다!!!" 하고....
유치하기 그지없게ㅠㅠ
압니다ㅜㅜ
이런 쏘쿨러들에게 흥분하면 지는 것을ㅜㅜ

이런 애들은 뭘로 다스려야 할까요? 
정말로 드라마가 그렇게 중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