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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아진곰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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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104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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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9397
    작성자 : 아진곰
    추천 : 1
    조회수 : 226
    IP : 39.117.***.24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10/22 01:27:14
    http://todayhumor.com/?readers_9397 모바일
    새 글을 쓰는 중입니다.
    <div>하나 완결냈으니 이제 다음 글을 써야겠지요.</div> <div> </div> <div>구상해서 쓰는 단계에 들어간 건 sf스릴러... 인데 이전에 완결낸게 리얼물이었다면 이건 좀 더 판타지틱한 느낌이네요. </div> <div> </div> <div>제목은 몬스터 슬램입니다. </div> <div> </div> <div>오랜만에 이런 글을 쓰니까 뭔가 약간 어색한 느낌도 들고 뭔가 불안하기도 하네요. </div> <div> </div> <div>이전에도 판타지는 많이 썼지만 좋은 반응이 있었던적이 드물어서...</div> <div> </div> <div>물론 이게 제대로 붙을지 떨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어쨌든 힘내고 정신차려서 일단 5편 분량 정도는 써봐야겠네요.</div> <div> </div> <div>어쨌든 가능하면 응원 받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해서 일단 쓴 프롤로그를 올려봅니다.</div> <div> </div> <div>마음에 드시면 글 잘 풀리기를 기원해주세요.ㅇㅅㅇ)b</div> <div> </div> <div>---------------------</div> <div>프롤로그 - 언더독 Underdog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헉! 훅!”</div> <div><br />눈을 떴을 때 남자는 어두운 곳에 있었다.<br />어둡기만 한건 아니었다. 몸도 자유롭게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산매장을 당한 것 같았다.<br />세상이 뒤흔들리는 충격에 눈을 떴던 남자는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왜 자신이 이런 곳에 묶여</div> <div>있는 것인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다. </div> <div><br />“으극! 으으으으으―!”</div> <div><br />패닉에 빠져 무작정 몸부림을 치던 남자는 어느 순간 신음소리를 멈췄다. 무엇을 건드리기라도 </div> <div>한 것일까. 눈앞이 순식간에 환해지며 후덥지근한 공기가 스며들고 있었다.</div> <div><br />“어……”</div> <div><br />눈이 부실 정도의 빛이 생기자 남자는 자신의 몸을 묶고 있는 것의 정체를 확인했다. 벨트였다</div> <div>. 남자의 전신을 휘감고 있는 벨트는 그 몸을 이 좁은 공간에 단단히 고정시켜주고 있었다. <br />남자는 반사적으로 가슴께에 붙어있는 잠금장치에 손을 가져다 댔다.</div> <div><br />“으아아아아악!”</div> <div><br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도망치듯 뛰쳐나온 남자는 앞으로 쓰러졌다. 일어나지도 못하고 고통스</div> <div>러운 숨을 한참이나 몰아쉬던 남자는 코끝에서 느껴진 지독한 흙냄새에 고개를 들었다.</div> <div><br />“응? 숲?”</div> <div><br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빛마저 막아낼 정도로 짙게 우거진 녹색 빛. 바닥에 짚은 양 손 아래에서 </div> <div>꿈틀거리는 것 같은 검은 흙. </div> <div><br />“씨발, 이건 뭐야?”</div> <div><br />그동안 남자가 마스 콜로니에서 봐왔던 인공적으로 조성된 숲은 화분으로 보일 정도로 야만적</div> <div>인 풍경. 압도적인 습기 속에 멍하니 앉아있던 남자는 비로소 허리를 펴고 뒤를 돌아봤다. 남</div> <div>자의 등 뒤에는 은백색의 원통형의 물체가 입을 벌린 채 땅에 꽂혀 있었다. </div> <div><br />“드랍포트잖아? 윽.”</div> <div><br />포트의 주변을 살피던 남자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감쌌다. </div> <div><br />“젠장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div> <div><br />남자는 아직 희미한 열이 느껴지는 포트의 표면을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흔들었다. <br />자신이 이 포트에 실린 채 하늘에서 떨어진 것만은 분명하다. 아마도 우주에서. 이런 포트는 </div> <div>우주선에 구명용으로나 쓰이니 말이다.<br />그런데 대체 왜?<br />대체 자신은 무엇 때문에 이런 알 수 없는 곳에 포트에 실린 채 낙하한 것인가? 타고 있던 우</div> <div>주선에 중대한 문제라도 생긴 것일까?</div> <div><br />“내가 대체 왜 이런……?”</div> <div><br />남자의 말꼬리가 늘어지며 눈이 크게 떠졌다.</div> <div><br />“내가…응?”</div> <div><br />깊은 두려움이 덮쳐왔다.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는지의 그 이전의 문제였다. <br />기억이 나지 않았다. 자기 자신이라는 존재가 어떤 인간이었는지.  </div> <div><br />“뭐, 뭐야? 어째서… 윽!”</div> <div><br />머릿속에서 소리가 울린다. 그리고 영상이 재생된다. </div> <div> </div> <div> </div> <div>‘지금부터 포트에 주입되는 이 가스는 여러분의 몸과 뇌의 세포를 충격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div> <div>합니다. 원래 이런 궤도낙하를 위해 훈련받은 군인들에게도 정식으로 사용되는 물건이니 후유</div> <div>증이나 위험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그런데-’</div> <div> </div> <div> </div> <div>지나치게 과장된 화려한 옷을 입은 남자가 모니터에 나타나 뭔가를 떠들고 있는 기억이 되살아</div> <div>나고 있었다.</div> <div> </div> <div> </div> <div>‘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가스에는 약간~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바로 단기기억상실을 겪</div> <div>게 된다는 것이지요. 아아, 물론 괜찮습니다. 영구한 것이 아니니까요. 당장은 자신이 누군지</div> <div>도 기억해내지 못하시겠지만, 최근에 있었던 기억부터 하나하나 떠올리시게 될 겁니다. 바로 </div> <div>지금 제가 말하는 이 장면을 첫 번째로 말이죠! 하하하하하하하!’</div> <div> </div> <div> </div> <div>남자는 이를 악물며 포트를 주먹으로 후려갈겼다. 그렇게 주먹에 고통이 옮겨 붙자 머릿속에서 </div> <div>요동치던 두통이 조금씩 잊혀졌다. </div> <div><br />“아악! 악! 윽!”</div> <div><br />주먹질을 멈추고 포트의 앞에 주저앉은 남자는 이를 갈았다. </div> <div><br />“그 빌어먹을 광대새끼는 뭐야?”</div> <div><br />고개를 든 남자는 포트의 안을 봤다. 좌석을 보자 기억이 형태를 갖춰갔다. 분명 자신이 앉아</div> <div>있던 저 좌석의 앞쪽에는 작은 모니터가 붙어있었다. 그것은 낙하중에 갑자기 켜졌고, 동시에 </div> <div>위에서부터 가스가 뿜어져 나왔다.</div> <div><br />“미치겠군. 이게 대체 무슨 꼴이지…….”</div> <div><br />남자는 얼굴을 문질렀다. 그래도 곧 있으면 기억이 돌아와 상황을 알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이 </div> <div>약간 가라앉았다. 그때까지는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div> <div><br />“그럼 사고 같은 게 아니고 일부러 떨어졌단 말야? 대체 어째서?”</div> <div><br />희미한 기억을 더듬으며 이를 갈던 남자는 순간 깜짝 놀라며 얼굴에서 손을 땠다. 이상했다. </div> <div>손등의 피부 일부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div> <div><br />[몬스터 슬램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div> <div><br />남자는 반사적으로 손등을 문질렀다.</div> <div><br />“이런 빌어먹을… 이건 또 뭐야? 몬스터 슬램?”</div> <div><br />손등의 빛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멍한 얼굴로 다시 평범해진 손등을 바라보던 남자는 곧 얼</div> <div>굴을 부르르 떨며 포효했다.</div> <div><br />“이게 대체 뭐냐고! 어떤 자식이야! 엉? 누구냐고! 여긴 어디야! 이 빌어먹을 자식……?”</div> <div><br />분노하여 괴성을 내지르던 남자는 순간 긴장하듯 목을 움츠렸다. <br />뭔가가 움직이는 것이 보인 것 같았다. <br />아니, 같은 게 아니다. 확실했다. 그 증거로 저 앞쪽의 수풀이 부자연스럽게 흔들리고 있었다. <br />남자의 시선에서 교묘하게 숨은 그것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단 하나만큼은 </div> <div>확실했다.<br />이곳은, 위험하다는 것. </div> <div><br />[지금부터 게임이 시작됩니다.]</div> <div><br />달칵하는 소리가 등뒤에서 들려오자 남자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를 돌아봤다. 조금 전 남자가 </div> <div>앉아있던 드랍포트 안의 의자. 그 의자의 아래에 있는 수납함이 열려 있었다. </div> <div> </div> <div> </div> <div>‘바로 거기에! 여러분들의 몸을 지킬 최소한의 물건이 들어있습니다. 어떤 포트에 어떤 물건</div> <div>이 들어있을지는 알 수 없죠. 지금 바로 여러분들의 운을 시험해보시죠!’</div> <div> </div> <div> </div> <div>광장과도 같은 거대한 방. 거기에는 남자와 같은 옷을 입은 수십. 어쩌면 수백에 이르는 사람</div> <div>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 드랍포트의 앞에 서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br />그 중에서 남자는 호기롭게 맨 처음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리고 이 드랍포트를 선택했다.</div> <div><br />“윽, 억! 어억!”</div> <div><br />갑작스럽게 닥쳐온 기억에 남자는 당황한 나머지 단어로 만들어지지 않는 말소리의 편린을 내</div> <div>뱉으며 급히 수납함에 손을 집어넣었다.</div> <div><br />“뭐야? 이런 개 같은!”</div> <div><br />바닥에 손을 짚은 남자는 욕지거리를 내뱉었다.</div> <div><br />“이게 뭐야! 왜 아무것도 없어?”</div> <div><br />수통. 그리고 전투식량으로 쓰이는 에너지 바. 이 상황에서는 쓸모없는 것들이 손에 잡혔다. <br />남자는 경악한 얼굴로 미친 듯이 수납함의 바닥을 더듬었다. </div> <div><br />“안 돼, 안 돼! 이러면 안 된다고! 왜 아무것도 없-!”</div> <div><br />그때 남자는 눈치챘다. 수납함 바닥의 재질이 벽과 다르다는 걸. 남자의 얼굴이 순식간에 환해</div> <div>졌다. 상자다. 수납함의 바닥에는 그 바닥 넓이와 비슷한 상자가 깔려있었다. <br />남자는 재빨리 그 상자를 꺼내 뚜껑을 열었다. </div> <div><br />“어……?”</div> <div> </div> <div>GOOD LUCK</div> <div> </div> <div>양각의 글씨가 새겨져 있는 칼날의 모습에 폴렌의 얼굴이 급격히 분노에 휩싸였다. <br />붉은색의 고급 천위에 놓여있는 보석으로 장식된 15세기 버전의 장식칼. 그것은 27세기의 싸움</div> <div>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저 작은 행운을 비는 장식품일 뿐이다.</div> <div><br />“이게… 내 운이라고?”</div> <div><br />그때 남자는 느꼈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 소리 없는 살기를.</div> <div><br />“후우우! 후우!”</div> <div><br />남자의 덩치의 두 배는 될 것 같은 괴수가 드랍포트에 얼굴을 처박은 채 버둥거렸다. </div> <div><br />“헉! 헉!”</div> <div><br />가까스로 몸을 피한 남자의 동공이 크게 확장됐다. 마치 곰과 같은 생물이지만 곰은 아니다. </div> <div>마치 거대화된 조류의 그것 같은 날카로운 발톱이 드랍포트를 사정없이 긁어대고 있었다. 문자 </div> <div>그대로, 그것은 남자가 지금껏 본적이 없는 환상속의 괴수인 것만 같았다.<br />신음조차 내뱉지 못하고 쓰러진 몸을 뒤로 밀던 남자의 시선이 문득 앞으로 내뻗은 작은 장식</div> <div>칼로 향했다. 그 칼에는. 그리고 그 칼을 꽉 잡고 있는 손에는 분명 붉은 피가 묻어있었다. <br />남자의 떨림이 점차 잦아들었다.</div> <div><br />“그래, 이게 내 운의 전부란 말이지?”</div> <div><br />남자는 더러운 흙바닥에서 재빨리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입술을 꽉 깨물었다.<br />무슨 상황인지는 여전히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상황을 취사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한 </div> <div>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br />남자는 드랍포트에 처박혀 버둥거리는 정체불명의 괴수의 등 뒤를 향해 뛰어들었다.</div> <div><br />“어차피 난 예전부터 운이 있던 적이 없었다고!”</div> <div><br />괴수의 등에 올라탄 남자는 손에 든 장식검을 괴수의 목에 내리찍었다. </div> <div><br />“후우우우!”</div> <div><br />당연히 괴수는 몸부림을 친다. 금방이라도 등에서 떨어질 것 같았지만 남자는 필사적으로 그 </div> <div>등에 매달렸다. 지금 남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이었다.<br />이 괴물은 분명 현실에 있을 수 없는 존재다, 하지만 그 육체에는 칼이 박힌다. 피가 흐른다. <br />정당한 상황이라면 그 완력을 감당할 수 없었겠지만, 드랍포트에 몸의 일부가 껴서 움직이지 </div> <div>못하고 있는 지금이라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반드시 해야했다. <br />살기위해 죽여야 한다. 이 괴물을.</div> <div> </div> <div> </div> <div>‘위험하냐구요? 당연합니다! 저 아래에는 여러분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단지 듣기만 했던 </div> <div>전설속의 몬스터들이 피와 살로 이뤄진 몸을 가지고 여러분들을 노리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div> <div>런 말을 들었다고 지금에 와서 포기하실 분은 없겠죠? 겨우 이런 허세에 도망칠 정도의 겁쟁이</div> <div>들이 이곳에 남아 있을 리가 없잖습니까! 안 그렇습니까?’</div> <div> </div> <div> </div> <div>쏟아지는 기억과 함께 두통이 박혀들자 남자는 얼굴을 찡그렸다. 하지만 손은 멈추지 않았다.<br />그렇다. 남자가 이곳에 온 것은 자신이 원했기 때문이다. </div> <div><br />“내가! 내가 이런 곳에서 죽을 것 같아? 이 폴렌 빌바가! 화성의 사막에서도 살아서 돌아온 </div> <div>이 폴렌 빌바가 이런 곳에서!”</div> <div><br />두통을 쫒으려는 고함과 함께 칼끝이 딱딱한 뭔가의 사이를 통과하는 것 같은 감촉이 손끝으로 </div> <div>느껴졌다. 그럼과 동시에 폴렌을 떨구려는 듯 몸부림치던 괴수의 움직임이 건전지가 빠진 로봇</div> <div>처럼 멈췄다. </div> <div><br />“꾸르르르륵…….”</div> <div><br />구슬픈 단말마와 함게 몸을 축 늘어트린 괴수의 등에서 떨어져 나온 폴렌은 믿을 수 없다는 듯 </div> <div>그 괴수와 자신의 손을 번갈아봤다.</div> <div><br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div> <div><br />기억이 차례차례 되살아났다. <br />마스 시티의 갱단인 레드 옐로의 간부 폴렌 빌바. 그 어리석은 남자는 보스의 여자와 정을 통</div> <div>하고 말았다. 18세기의 옛날에도, 27세기의 이 시대에도 흔하디흔한 이야기다. 그 끝도 그랬다</div> <div>. 수많은 비극적인 이야기의 엔딩처럼, 폴렌은 마스 콜로니 밖의 황야에 산채로 파묻혔고, 여</div> <div>자는 진공의 우주에 내던져졌다.</div> <div><br />“줄리아아아아아아!”</div> <div><br />폴렌은 몸을 웅크리고 온 몸으로 포효하듯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의 이름을 외쳤다.<br />사막에 파묻혔던 그 날. 폴렌은 그를 감시 중이던 수프림 코퍼레이션의 요원에게 구출되었다. <br />복수심에 알고 있는 정보를 마구 토해내던 폴렌은 어느 순간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자신을 심</div> <div>문하는 요원을 때려눕히고 탈출했다. 코페레이션이 그가 내뱉은 얻어낸 정보를 사용하기 전에 </div> <div>자신의 손으로 보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div> <div><br />“줄리아…….”</div> <div><br />폴렌은 얼굴을 들었다. 아직 기억이 완전히 되살아나진 않았다. <br />이곳에 보스가 있는 걸까? 아니면 이곳에서 복수를 위한 뭔가를 찾기 위해서였던 걸까. 그건 </div> <div>아직 알 수 없다. 허나 하나만큼은 분명했다. 이걸로도 충분했다.<br />폴렌은 복수를 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자신이 원해서 말이다.</div> <div><br />“난 안 죽어. 안 죽는다고.”</div> <div><br />몸을 일으킨 폴렌은 하늘을 올려다봤다. 수풀 사이로 쏟아지는 빛이 그를 축복하는 듯 했다. </div> <div>그 빛을 끌어안듯 양 팔을 펼치고 심호흡을 하던 폴렌은 눈을 부릅떴다. </div> <div><br />“그 위에서 날 보고 있는 너! 이 광대자식아! 잘 들어!”</div> <div><br />폴렌은 하늘을 향해 괴물의 피가 묻은 칼날을 쳐들었다.</div> <div><br />“네가 날 어떻게 이용하려 하든! 난 여기서 살아남는다. 알았어? 잘 들으라고! 네가 뭐든, 여</div> <div>기가 어디든! 난 반드시 살아서 복수를……억?”</div> <div><br />짧은 고통이 지나갔다. 너무나 짧은 순간이었기에 폴렌은 어리둥절했다. <br />폴렌은 위를 올려다보던 고개를 내렸다. 그리고 여전히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행운을 놓치지 </div> <div>않겠다는 듯이 단도를 꽉 움켜잡고 있는 손을 바라봤다.<br />어느새 눈앞에 나타난 거대한 괴수의 부리에 물려있는 자신의 손을.</div> <div><br />“아아아아…으…아아…….”</div> <div><br />조금 전만해도 폴렌의 머리에 가득 차 있던 말들이 모래처럼 흩어졌다. </div> <div><br />“나, 뭐. 살아야. 한다고…했었……?”</div> <div><br />폴렌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부들부들 떨리는 눈을 사방으로 굴렸다.<br />행운, 의지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압도적인 불행. <br />그 불행이 숲의 어둠 속에서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30! 제로! 심박수 제로! 바이탈 모니터 시스템에 의해 드디어 첫 번째 아웃플레이어가 </div> <div>정해졌습니다!”</div> <div><br />과장된 몸짓으로 주먹을 불끈 움켜쥔 화려한 옷을 입은 남자는 살짝 숙이고 있던 상체를 펴고 </div> <div>가볍게 양 손바닥을 부딪쳤다. </div> <div><br />“아쉽군요- 마스 시티의 악명 높은 갱 ‘레드 옐로’의 전 간부 폴렌 빌바. 혼자서 레드 옐로</div> <div>를 끝내버리기 위한 크레딧을 손에 넣기 위해 몬스터 슬램에 지원했던 폴렌 빌바! 결국 꿈에 </div> <div>다가서지 못하고 이렇게 허무하게 아웃되고 맙니다. 그러나 사실 그는 처음부터 운이 좋지 못</div> <div>했습니다. 왜냐하면-?”</div> <div><br />남자는 마치 무대에서 연극을 펼치는 배우처럼 과장된 몸짓으로 손을 움직였다. 그리고 크게 </div> <div>걸음을 띄며 자신의 등 뒤를 손으로 강하게 가리켰다.</div> <div><br />“저 단도가 들어있는 드랍포트를 선택한 것이 바로 그 자신이었으니까요! 이미 그의 운명은 </div> <div>그 자신의 손에 의해 반쯤 정해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 몬스터 슬램은 아무리 의지가 강하다고 </div> <div>해도, 운이 강하다고 해도 그것만으론 살아남기엔 너무나도~ 가혹한 곳이지요!”</div> <div><br />남자의 등 뒤에는 홀로모니터들이 수많은 창문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br />백여 개쯤 될 것 같은 작은 홀로모니터에는 수많은 인간들이 싸우고 뛰며 울부짖는 모습이 비</div> <div>춰졌다. 그리고 그 중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모니터. 스튜디오의 중앙에 위치한 가장 커다란 </div> <div>모니터는, 두발로 걷고 깃털이 달린 거대한 덩치의 괴물들이 폴렌 빌바의 시체를 붙잡고 부리</div> <div>로 살을 뜯어내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div> <div><br />“어우우우우우우우우우- 저건 팔? 팔인가요? 아니, 다리군요. 다리가 저렇게 뽑히다니. 살아 </div> <div>있었다면 죽을 만큼 아팠을 텐데요. 죽어서 매우 다행이군요-”</div> <div><br />입술을 앞으로 쭉 내밀고 과장스럽게 몸서리를 친 남자는 다시 웃는 얼굴로 정면을 바라봤다. </div> <div><br />“어쨌든 처음으로 우리에게 처음으로 즐거움을 선사해준 폴렌 빌바에게 모두 박수를 부탁드립</div> <div>니다. 아, 그러는 사이에 32번 플레이어 운진 소, 81번 플레이어 세르게이 미하일로프가 연이</div> <div>어서 아웃 되었습니다. 폴렌 빌바와 비교해보면 아웃 타임이 20초? 그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div> <div>않았군요. 아아, 간발의 차입니다. 이 두 플레이어를 찍으셨던 호스트 분들은 너무너무! 매우! </div> <div>아쉬우실 것 같습니다. 하필 아울베어의 서식처 한가운데에 포트가 떨어지다니. 정말로 운이 </div> <div>없는 남자로군요.”</div> <div><br />남자는 오른손을 앞으로 뿌렸다.</div> <div><br />“자아, 그럼. 첫 번째 아웃 플레이어를 맞추신 분들은 과연 몇 분일까요? 보여주시죠!”</div> <div><br />147개의 머그샷 사진과 숫자가 남자를 중심으로 떠올라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남자는 수많</div> <div>은 홀로그래픽 중 하나에 손을 가져다 댔다. 남자는 금세 자신의 상체 크기로 커진 폴렌 빌바</div> <div>의 프로필을 손으로 콕콕 건드렸다. </div> <div><br />“자아, 폴렌 빌사를 선택한 분은 모두- 네 분! 폴렌 빌바를 선택한 호스트 분들은 모두 네 분</div> <div>입니다! 행운이 있으셨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당첨되신 호스트 분들에게는 기대하셨던 </div> <div>몬스터 슬램 퀘스트 1회 이용 권한을 부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div> <div><br />남자가 펴고 있던 손을 살짝 움켜쥐자 머그샷이 사라졌다. </div> <div><br />“자, 그럼!”</div> <div><br />이제 중앙 모니터에서 빌바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모니터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div> <div>을 번갈아가며 비췄다. 몬스터 슬램의 정글에서 달리고 뒹구는 플레이어들의 모습들을.</div> <div><br /> </div> <div>“당첨되지 못한 분들도 아쉬워하지 마세요. 알고 계시죠? 곧 다음 이벤트가 이어집니다! 모두</div> <div>들 채널 고정하시고. 몬스터 슬램 어나더 챔피언 시즌4는- 계속됩니다!”</div> <div> </div> <div> -------</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10/22 04:46:52  183.101.***.126  no.10  9957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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