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헤롤드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2-06-23
    방문 : 1030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readers_5297
    작성자 : 헤롤드
    추천 : 1
    조회수 : 248
    IP : 79.97.***.12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2/12/03 08:36:57
    http://todayhumor.com/?readers_5297 모바일
    눈꽃 소녀
    <!--StartFragment-->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 center"><STRONG>눈꽃 소녀</STRONG></P> <P class=바탕글 style="TEXT-ALIGN: center"></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1-</SPAN></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야, 너 진짜 이러기냐?]</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핸드폰 너머로 애걸복걸한다. </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진짜 괜찮다니까, 한번 만나봐.]</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여자 안 만나.”</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아무리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건데 말이다.</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도대체 왜?]</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왜? 막상 할 말은 없다, 그렇지만-</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글쎄, 몰라. 그냥 만나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야.”</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뭐?]</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어, 잠깐 끊어봐.”</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나는 핸드폰을 끊고 길에 멈춰 섰다. 좁은 골목, 현대문물의 이기로 버려질 때로 버려진 내 눈의 기이한 광경이, 아니 어쩌면 상당히 자연스러운 광경이 눈에 포착되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그러니까, 그건 한 명의 소녀가 서 있는 장면이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그녀는 눈을 맞고 서 있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내리는 한 망울 한 망울 전부 성스러운 성수로 세례 받는 수녀처럼 눈을 피하지 않고 두 팔 벌려 내리는 눈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내 눈을 사로 잡아버렸다. 두 눈 감고 기도하듯 서서 양 팔을 벌려 서 있는 소녀는, 완전히 내 눈을 사로 잡아버렸다.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새하얀 피부, 새하얀 짧은 민소매. 검은 긴 검은 생머리.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나는 멍하니 멈춰 서서 그녀를 쳐다봤다. 눈이 내렸다. 사그락, 사그락. 나도 모르게 성큼 성큼. 나도 모르게 성큼 성큼 그녀에게 다가갈 때 마다 두근두근 심장이 뛰었다.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한 눈의 반하는 사랑은 없다고 생각 했다. 지금 여기 그녀를 처음 보기 전까지는.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다가갔다. 내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는지 그녀는 눈을 뜨고 나를 쳐다봤다.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나와 그녀의 눈이 마주쳤다. </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안 추워요?”</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내가 물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그녀는 내 물음의 그저 미소 지었다. </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내가 그렇게 추워 보여요?”</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그녀는 내 질문의 그렇게 되물었다. </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만날 때 마다 항상 그것만 물어보네요. 좀 패턴을 바꿔봐요.”</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그녀는 대뜸 그렇게 말하며 나를 쳐다봤다. 묘한 말이었다. 나는 한 번도 그녀를 만난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렇게 특이한 소녀라면 누구나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네? 우리 전에-”</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됐고, 코코아 사줘요.”</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그녀는 대뜸 그러며 자연스럽게 내 손을 끌어 잡았다. 순간 깜짝 놀랐다. 여자 손을 오랜 만에 잡아봐서 일지도 모른다. 그것도 그렇지만 너무 차가웠다. 시릴 정도로 차가운 소녀의 손에 나도 모르게 흠칫했다. 흠칫하고 빼려는데 소녀는 꽉 하고 내 손을 붙잡았다.</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코코아.”</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그녀가 인상을 쓰며 내게 말했다. 코코아? 뭐, 이런 당돌한 여자가 있담? 그런 생각이 들었다가 입술까지 삐죽 내민 소녀의 얼굴을 보자 픽-, 하고 웃음이 터져 나왔다. </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어디 잘 아는 곳 있어요?”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아니요.”</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내가 되묻자 즉답으로 고개를 젓는다. 잠시 음-, 하고 생각에 잠겼다. 미친 여자? 자세히 살펴보니 새하얀 옷에 민소매, 맨발이다. 혹시 어디 병원에서 도망쳐 나오거나-</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미친 여자는 아니에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네?”</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속내를 완전히 들켜버려 나도 모르게 하이톤으로 반문했다. 그녀는 딱 잡아낸 명탐정처럼 당당하게 손가락으로 내 얼굴을 가리켰다.</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지금 딱 그 타이밍이잖아요. 항상 이쯤에, ‘저기 오해하지 마시고, 혹시 도에 대해 공부하세요?’ 하고 물어 본 다음에 미친년 취급하잖아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아, 예.”</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그녀가 위기양양하게 나를 보며 웃는다. 이상하다. 이 여자 완벽하게 마치 전에도 이런 적이 있다는 듯, 그것도 아주 자주 그런 듯 말을 하고 있다.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그리고 신기하게 낯설지가 않다. </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그럼, 우리는 보통 어디로 가나요?”</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내가 물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그녀가 웃는다.</SPAN></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2-</SPAN></P> <P class=바탕글></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코코아에 얼음을 탔다. 달그락, 하는 소리가 난다. 뜨거운 코코아에 들어간 얼음이 빠르게 줄어들고 얼음을 몇 개 더 넣었다. 차가운 코코아. 이런 취향도 있다.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익숙하게 찻잔에서 작은 접시, 익숙하게 선반에서 과자도 꺼냈다. 초콜릿 과제가 마침 집에 있다. 코코아를 좋아하니 이것도 좋아하지 않을까? 언제가 부터인가 습관적으로 사는 과자다. 신기하게 이 과자는 겨울철이면 땡긴단 말이지, 나도 모르게 중얼 거리며 과자와 코코아를 들고 자연스럽게 내 집 거실에 창문을 열어 창문에 가까운 소파 자리에 앉아있는 그녀에게 다가가 건넸다.</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고마워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고맙다면서 정말 의례적인 투로 말하고 그녀는 자연스레 코코아를 한 모금 마시고 과자도 말없이 집어 든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아 이 과자는 정말 대단한 조합물인 것 같아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대단한 조합? 맞아, 생각해보면 과자란 게 이것저것 조합해서 만들어지는 것이긴 하지, 참 독특한 표현이란 생각이 들어 피식-, 하고 웃음이 났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이 개그는 항상 먹혀드네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그녀는 해냈다는 듯이 만족스럽게 미소 지었다. 차가운 바람의 그녀의 머리가 휘날렸다.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묘한 기분이 들었다. 미소 짓는 그녀, 휘날리는 검은 머리, 때에 타지 않는 백색의 옷. 현실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안 추워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난 뜨거운 게 싫은걸요.”</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내 질문에 그녀가 미안하다는 듯이 살짝 인상을 찡그리며 말한다. 묘하다, 이 기분. 데자뷰? 어쩐지 이런 적이 있는 기분이다.</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어?”</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뭔가 흐릿하게 무엇인가 떠올랐다.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어릴 때도, 조금 더 자랐을 때도,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 때도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 직장을 다닐 때도-. 언제나 겨울이면 검은 머리의 긴 검은 머리, 백색의 옷을 입고 눈을 끌어 안는 소녀가 나의 추억에 있었던 것 같다.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아, 그랬다. 언제나 나는 그녀를 만났다. 이 처럼 눈이 소복이 쌓이는 날이면.</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뜨거운 게 왜 싫냐면,”</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정령이니까.”</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그녀가 막 설명하려 할 때 내가 말했다.</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기억났네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응.”</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그녀가 웃었다. 나도 웃었다. 자연스레 보일러를 끄고 두터운 파카를 꺼내 들어 입었다. </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일 년 만이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오랜만이네요.”</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추억이 물밑들이 밀려온다.</SPAN></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1</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그게 뭐죠? 나도 마셔보고 싶어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이거? 코코아?”</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네. 코코아요.”</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언제가 였지, 꽤나 오래 전에 그녀는 내가 호호 불며 마시는 코코아를 보며 말했다.</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근데 눈꽃 정령은 뜨거운 것에 약하다며? 괜찮은 거야?”</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어- 그게-”</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그녀가 시무룩해진다. 그게 너무 싫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다행히도 어릴 때 이었는데도 나는 창의력이 좋았다. 얼음을 가득 담아 그녀에게 건네줬다. 그녀가 웃으며 코코아를 마신다.</SPAN></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2</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잊어버리겠지, 또.”</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인간은 정령을 만나서 헤어질 때 모든 걸 잊어버리는 게 순리니까요. 꿈처럼.”</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꿈이라면 깨고 싶지 않아.”</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제가 또 기억나게 할게요.”</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 그녀가 그렇게 말을 했지만 나는 너무 무서웠다. 혹시라도 기억 못해 그녀를 놓쳐버리면 어떡하지 하고. 문득 눈에 과자가 들어왔다. 초콜릿 과자다. 코코아, 초콜릿- 그것은 그녀의 상징. 당장 다이어리에 과자 이름과 ‘꼭 사기!’ 라고 적어놨다. 겨울 마다 사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든 그녀를 떠올리겠지.</SPAN></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3</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올 때마다 혼자네요.”</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그녀가 문득 말한다.</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왜?”</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여자도 안 만나고. 평생 혼자 살꺼에요?”</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걱정스러운 그녀의 말에 미소가 번졌다.</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겨울엔 혼자가 아니니까.”</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차가운 그녀의 손을 잡았다.</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그래도-”</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사랑해.”</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그녀만 있으면 된다.</SPAN></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3-</SPAN></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사랑해.”</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그 말 할 줄 알았어요.”</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찬 바람이 불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밖은 눈이 내린다. 눈이 멈추면 그녀는 다시 돌아가겠지.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눈아, 이번 겨울에는 멈추지 말아라. 올해도 다시 그렇게 기도하고 그녀의 손을 잡았다. </SPAN></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E.P.-</SPAN></P> <P class=바탕글>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다시 겨울이 왔다.</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삼촌, 뭐봐?”</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 응애 응애 거리던 게 엊그제인데, 어느새 이 녀석 말도 하고 걷고 뛴다. 인간이란 생물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자라난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조카 놈을 끌어안아 올렸다.</SPAN></P> <P class=바탕글>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Batang,바탕">“눈이 언제 오나 하고.”</SPAN></P> <P class=바탕글> <P> </P>
    헤롤드의 꼬릿말입니다
    2페이지도 오바하고, 그렇다고 쓰긴 썼는데.
    퇴고도 잘 못하고 내용 압축을 하다보니 영 모양새가 나쁘지만, 기념 삼아 올립니다.
    과거제에 주제만 따왔지 과거제에 투고하기에는 '분량 오바' '기간 오바' 로 못하겠고, 보고 즐겨주시기를.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2/12/03 11:16:35  59.15.***.200  김똘망  119929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3
    제주도 한림 맛집 소개 헤롤드 15/01/03 00:16 103 5
    72
    (창작,2011년도 습작) I`m ok. [3] 헤롤드 15/01/02 20:40 14 0
    71
    죄송한데. . 주먹와드 구하는 방법 좀만ㅠ [3] 헤롤드 14/05/23 12:05 194 1
    70
    요새 트포보고 느끼는게. . . [5] 헤롤드 14/05/22 12:04 173 0
    69
    그렌라간 다시 봤는데 [2] 헤롤드 14/05/22 11:29 50 1
    68
    우르프 꿀챔 헤롤드 14/04/03 19:17 68 0
    67
    우르프 꿀챔 헤롤드 14/04/03 18:37 58 0
    66
    우르프 꿀챔 헤롤드 14/04/03 18:36 46 0
    64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헤롤드 14/01/20 22:13 7 0
    63
    [병신백일장] 다섯 줄의 이야기 헤롤드 14/01/20 21:21 15 0
    62
    [병신백일장] 나의 차밍포인트는 병신력이란 걸 말했던가? 헤롤드 14/01/20 21:04 14 1
    61
    브1 배치결과. [2] 헤롤드 14/01/18 20:56 110 1
    60
    지금 북조선TV ㅋㅋㅋㅋ [2] 헤롤드 14/01/15 15:03 190 2
    59
    애게 지식인님들 도와주세요!! 헤롤드 13/12/25 19:43 20 0
    58
    애게 지식인님들 도와주세요!! [6] 헤롤드 13/12/25 19:43 48 0
    57
    블리츠 크랭크 - 핑크와드 [2] 헤롤드 13/12/25 19:12 57 2
    56
    다리우스 출혈 [7] 헤롤드 13/05/05 09:34 242 2
    55
    오유인들 신기한게 연애 해본 적 없는데 [5] 헤롤드 13/04/16 14:38 90 0
    53
    노전대통령님은, [2] 헤롤드 12/12/24 11:25 70 2
    52
    제가 어릴 때 이야기입니다. 헤롤드 12/12/20 23:36 28 1
    51
    (창작)I'm ok [1] 헤롤드 12/12/14 18:49 9 2
    50
    여자 집 문 열기 진짜 힘드네. 헤롤드 12/12/12 00:24 89 0
    49
    장난으로 엄마 아빠 이야기했는데, 헐. [7] 헤롤드 12/12/12 00:14 548 10
    48
    이 오빠 밀당 좀 해봤네 헤롤드 12/12/12 00:01 198 0
    47
    혹시 이번 새누리재집권이면 헤롤드 12/12/11 23:07 95 0
    46
    이거 아는 사람있나? [5] 헤롤드 12/12/11 07:37 104 6
    눈꽃 소녀 헤롤드 12/12/03 08:36 38 0
    [1] [2] [3]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