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아직 잊지 못하였기에 </P> <P> </P> <P> </P> <P>하늘 위 커튼이 드리워지고</P> <P>형형색색의 불빛들 퍼져가면</P> <P>하루에 지친 몸 이끌고 돌아가는 길</P> <P>하늘 위 박힌, 이젠 애를 써야만 볼 수 있는</P> <P>저, 외로운 별들이</P> <P>너를 마중나와 줄 텐데</P> <P>너는 왜 두 눈에 풀 죽은 슬픔만 가지고 있는가.</P> <P> </P> <P>얼엇던 대지 위 다시 따숩은 햇살이 비치면</P> <P>이내 무채색의 투명한 시냇물 흐르고</P> <P>생명에 가득 찬 초록의 희망들</P> <P>다시 노래하기 시작할 터인데</P> <P>왜 너는 아직도 우수에 찬 눈으로</P> <P>하늘만 보는가.</P> <P> </P> <P>세월이 흐르고 </P> <P>머리에 슬픈 회색의 빛 돋아나면 </P> <P>그제서야 네 금빛의, 찬란하고도 아름다운 눈물을</P> <P>다 삼킬 수 있을테냐.</P> <P> </P> <P>네게 물어본다면 너는 </P> <P>아직 잊지 못하여 그렇다 하겠지.</P> <P> </P> <P>아직 잊지 못하여 그렇다 하겠지.</P> <P> </P> <P> </P> <P> </P> <P> </P> <P>나란 인간은</P> <P> </P> <P>나란 인간은</P> <P>과거를 회상한다는 것은 </P> <P>참 부질없는 짓임을 알면서도 </P> <P>어쩌면 그 복잡미묘한 감정에 </P> <P>내 몸을 맡기고 싶어 </P> <P>일부러 과거를 추억하며</P> <P>슬픔에 빠지기도 하지</P> <P> </P> <P>내 바보같이 용기없던 모습에</P> <P>내 자신을 탓해보고</P> <P>아름답던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며</P> <P>추억속으로만 사라진 그녀를 </P> <P>왜</P> <P>잡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져보기도 하지</P> <P> </P> <P>그 외에도 </P> <P>후회로 가득 찬 어린날의 멍청했던 시절을</P> <P>떠올리고 있자면.</P> <P>이따금씩 마음 속에 잠들어 있던 기억이 </P> <P>내 심장을 후드려 부숴버리지</P> <P> </P> <P>그러나 내가 아픔을 감수하고</P> <P>이 아프고 시린 기억을 다시 떠올려 보는 것은</P> <P>다시 기억하지 않는다면,</P> <P>그리고 그 기억 위의 먼지들을 털어내고</P> <P>다시 내 마음의 선반위에 올려놓지 않는다면</P> <P>이내 그 기억들이 한줌의 재가 되어</P> <P>다신 기억조차 할 수없게 되어버릴 것 같다는</P> <P>나의 두려움 때문이겠지.</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