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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34786
    작성자 : shinejade
    추천 : 1
    조회수 : 311
    IP : 141.101.***.6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0/05/06 22: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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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전염이라는 주제를 보며, 얼룩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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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전염이라는 주제를 보며, 얼룩을 떠올렸다

      전염

      전염이라는 주제를 보니 얼룩이 떠올랐다.
      나는 소설 속에서 마음의 상처를 얼룩이라 묘사하곤 했다. 이는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를 보며 떠올렸던 것인데. 그는 왜구가 섬에 눌어붙어 있다고 표현했다. 그 눌어붙어 있다는 표현에 자꾸 눈길이 가며. 후일 나도 소설 속에서 그 답답함과 두려움에 대한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떠올렸던 것은 얼룩이었다. 얼룩이라는 것은 잘 빠지지 않고, 문지르면 더 번져나가며, 세탁하더라도 자국이 남는 성가신 존재다. 나는 이런 얼룩이 마음의 상처와 동일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소설에 썼으나, 그다지 좋은 소리는 못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의 삶 속에서 얼룩이라 생각했던 것들은 대부분 가난과 연관되어 있다. 가난은 내 삶 속에서 눌어붙어 있어, 잘 떼어지지 않았고, 섣불리 손을 대기라도 하면 더 이염되며, 늘 고약한 냄새를 풍겨댔다. 얼마 전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도 표현된 그 냄새를, 선을 넘지 않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넘는 그 냄새를, 나는 알고 있다. 나는 내 일생 자체를 이 냄새를, 이 얼룩을 빨아내기 위해 살아왔는데. 솔직히 요새 주변을 둘러보면, 나의 얼룩이 무늬처럼 보일 정도로, 힘든 세상이 다가왔다.
     
      예전에 한 친구와 같이 일을 한 적이 있었다.
      그 친구는 나처럼 글을 위해 일생을 살아왔지만. 우리의 주변과 마찬가지로. 그 꿈을 포기한 채 하루하루 보내고 있었다. 나는 철없고 허무맹랑한 사람이었으므로, 그 친구에게 글을 보여달라고 했고. 그 한 마디는 내 일생의 손꼽히는 실수였음을 나는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 그 친구의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가웠지만, 한 곳만을 바라보는 글이었다. 그 곳은 섬세한 희망이었다. 나는 비루한 나의 글과 비교하며, 그에게 글을 포기하면 안된다고 침 튀기며 설명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현실적인 물음이었다. 선배가 저희 집안살림 책임져 주실 거예요? 나는 그 순간 말문이 막힐 수밖에 없었다. 우린 그저 최저임금을 받는 알바생일 뿐이었고. 우리의 인생에는 책임질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렇다. 그 친구의 얼룩이 나에게 묻은 순간이었다. 그 얼룩은 나를 집어삼켰고 무한히 번져 나갔다.

      김교수님은 전경린의 소설(지금은 기억나질 않는다. 요즘 참 문제다.)의 마지막 구절을 읽고, 우리를 쳐다봤다. 그곳에는 문학청년들이 졸거나, 쓰거나, 핸드폰 혹은 거울을 보거나, 문학청년들을 바라보는 교수님의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교수님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각자 개성이 있는 법이고, 특히 우리같이 글을 쓰는 문청들에게선 더 그게 드러납니다. 심지어 과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그중에는 자신의 고민들이 베어나오거나, 그것으로 글을 쓰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 과제를 읽을 때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가 재벌도 아니라서 모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지금 당장 여러분들과 함께 앞장서서 썩어빠진 세상을 바꾸자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말은(그러면서 교수님은 전경린의 소설 마지막 문구를 손으로 짚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말밖에 할수 없다는 사실이 참 그렇습니다. 나는 교수님의 그렇습니다 라는 말에서 참 많은 것을 느꼈다. 교수님은 얼마나 많은 얼룩에 번져서 사는 것일까. 나도 저렇게 어른이 된다면 얼마나 많은 얼룩에 번져서 살아갈 것인가. 

      나는 전염이라는 주제를 보며, 얼룩을 떠올렸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0/05/07 01:55:17  111.91.***.146  윤인석  72155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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