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서 밥을 빌어먹고 살기에는 힘들어서.. <div><br></div> <div>몇 년째 그냥 글을 써서 들어오는 수익금으로 기부활동을 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어릴 때는 그냥 막연히 모두들 주변에서 글쟁이는 굶어죽는다고 그러려니 했었는데,</div> <div>머리 굵어지고 나서 </div> <div>직접 출판계에 대해 알아보게 되니 정말 모순적인 구조더군요.</div> <div><br></div> <div>작금의 출판계는 메이저 출판사가 일류 작가군단을 양성하고 공룡이 된 메이저 서점에서 집중적으로 판매를 하는 방식이라</div> <div>사실상 종이책 출판은 인지도가 없는 저자나 작가들은 출판을 해도 문제인 구조더군요.</div> <div>무작정 전업으로 버티며 때를 기다리기엔, 인세 정산 자체가 생존권을 위협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 할까요?</div> <div>그렇다고 웹이나 전자책으로 생각을 안해봤었던 건 아니지만,</div> <div><br></div> <div>이미 펜을 놓았던 시간도 길었고,</div> <div>그 사이에 트랜드에서 완전히 멀어졌기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div> <div>전업으로 쓴다면 모를까, </div> <div>제 실력에 비해 적잖게 급여나오는 회사 때려치울 수도 없었고요.</div> <div><br></div> <div>이래저래 고민이 되었지만, 결국<span style="font-size:9pt;"> 글을 쓰는 행위 자체를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span></div> <div>'소설창작성애자'라서요 ㅎㅎㅎㅎㅎ</div> <div><br></div> <div>그래서 4, 5년전부터 그냥 제가 직접 출판사업자 내서</div> <div>제가 직접 쓰고, 제가 직접 편집하여 자비로 출판하고, 나름 마케팅하고, 유통해서 책을 써내고 있습니다.</div> <div>(요즘 말로 1인독립출판이라고 하죠.)</div> <div><br></div> <div>그리고 늘 수익금들의 전액, 또는 일부를 적립해서 해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런 이야기를 길게 쓴 이유는</div> <div>어설프게 여기 흘러들어와서 책장사하려는 건 결코 아니라서 그럽니다</div> <div>그럴꺼면 여기서 지금도 팔리고 있는 책의 본문들을 굳이 무료로 계속 업로드할 이유도 없고,</div> <div>제가 처음부터 알라딘을 비롯해 교보문고 등에서 유통을 했으면 됩니다.</div> <div>(현재 저는 고집스럽고, 어렵게, 종이책은 직접 판매와 동네서점을 통한 유통만을 고집해 왔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 것보단... </div> <div>평생 글을 쓰면서 살아가는 삶, 지속적으로 쓰면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div> <div><br></div> <div>보아하니 여기도 많은 분들이 '쓴다'는 작업에 열의를 가지고 계신 것 같아서입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솔직히 전업까지 이르지 못한 겁니다. 절대 프로는 아니라는 거죠.</div> <div>적절한 선에서 타협을 했고,</div> <div>앞으로도 지금처럼 취미라 하기에는 좀 살짝 독할 정도의 수준에서 활동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div> <div>물론, 그런 아마추어의 글이니 책을 꼭 악착같이 팔아먹으려고 덤벼들 생각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는 것이고.)</div> <div>그저 제 열정을 곱게 봐주시고, </div> <div>제가 해내가고 있는 사업의 진정성에 대해 동의하는 분들에 한해서만 직접 판매하는 식으로 해서</div> <div>정산되는 수익금들도 지금같은 마음으로 좋은 일에 쓸 생각입니다.</div> <div><br></div> <div>실제 이렇게 마음을 먹고, 실천하면서 살아가게 되니 노총각으로 쓸쓸히 늙어가는 인생이더라도</div> <div>오늘같은 날 마음이 그렇게 사무치도록 시린 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ㅎㅎㅎ</div> <div><br></div> <div>네,</div> <div>글을 쓰며 살아간다는 것,</div> <div>글을 쓰며 그걸로 밥을 빌어먹고 산다는 것,</div> <div><br></div> <div>그런 길을 걷고 싶어서 방황하면서 살아오다보니... 이런 길도 있다는 걸 알게 되어 그냥 말하고 싶었던 저녁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하여튼</div> <div>모든 오유인들에게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이길 바랍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12/154564898531edcb9b5f9046f79157ef438f47cab3__mn781104__w1018__h1440__f147171__Ym201812.jpg" width="800" height="1132" alt="1.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47171"></div><br></div> <div><br></div>
절대 책 사달라는 거 아닙니다.ㅎㅎㅎ
제가 썼던 글들은 시간이 다소 좀 걸릴 뿐. 여기 게시판에 앞으로 차례대로 올라올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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