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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32582
    작성자 : 육체없는사람
    추천 : 2
    조회수 : 253
    IP : 221.156.***.12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8/11/08 02:06:03
    http://todayhumor.com/?readers_32582 모바일
    연못에 별이 시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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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비와 눈이 내리고

    단풍과 꽃잎이 닿고

    온 짐승이 할짝대도

    물결은 한결같았다


    얼지 않고 마르지 않는 샘물에서 발원해

    속 깊은 연못에게는

    모든 게 똑같이 밉지도 고우지도 않았느니라


    연못은, 새벽녘 물가에 유난히 많은 별 시들던 어떤 하룻밤을 잊지 못하여

    그 후 모든 게 밉지도 고우지도 않으니

    밤이면 아직도 회상이 일렁인다네


    당시엔 아름다울 게 풍족하여서

    낱낱이 존귀한 줄 몰랐을 때다

    울창한 나뭇잎 사이 은은한 솔향과

    해말간 봄볕 쬐며 지저귀는 새들과

    가교 놓는 만물의 색 무지개와

    계절마다 옷 바꿔 피는 꽃씨, 이슬 긷는 풀벌레,

    그런 열거한 것들이 어련히 찾아드니

    삼백 리 안에서 가장 운치 있는 못이라 할 만 하고

    덧없이도 꿈이라 할 만치 복에 겨운 시절이었다네


    참 욕심 많았더라

    그러게 그쯤이면 족하고 심미안도 거둘 걸

    세상 넓다고 더 강렬한 걸 원한 탓에

    연못은 그 투명한 망막으로 밤새 내내 찾다가 기어코 엿보고야 만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돼버렸기에

    도저히 표현치 못할 감당의

    영롱한 빛을...


    허접한 뭇별과는 다른 자극이어서

    이번 생애 다신 안 올 별똥별인 걸 알면서도

    연못은 그날 이후 땅거미가 잠들면 더욱 찰랑거리게 되었다네


    혼자 빌어본 사랑 외엔 모조리 밉지도 고우지도 않느니라

    이젠 무엇도 성에 찰 만치 설렐 수 없고

    무엇도 그 단 한 번의 빛에 관한 애증만치 미울 수가 없다


    밤이 또 떠밀려 오자 연못은

    얼지 않고 마르지 않는 눈물로 애타게도

    기억과 닮은 별 비추려 발악이다


    애벌레부터 번데기까지

    연못을 지켜봐 온 나비 한 마리가

    수면에 닿을락 말락 날아든다


    " 별은 아니지만, 내가 왔어 "

    못은 단호하다.

    " 안 된단다. 이 물에 젖지 마라 "

    못은 속으로 생각한다.

    ( 넌 내가 사랑하면 죽게 된다 )

    나비는 물길을 읽는다.

    " 죽을 만큼인데도? "

    못은 심호흡하고, 완벽히 잔잔해진다.

    " 나비여, 너는 물에 비친 너의 모습을 사랑하고 있는 거란다

    이렇게 고인 내 눈물처럼 동정심과 동질감뿐인 착각 말이다 "


    언젠가 내게로 날아든 나비여

    세상에서 넌 아름답지만

    나는 세상에 없는 걸 사랑했단다

    그러니 안된단다

    나는 평생 어리석게 살고 싶단다

    그것이 내 첫사랑이다

    무슨 수로도 손 쓸 수 없는 미련함이지만

    난 그것마저 추억으로 간직할 테고

    넌 이 눈물과 부둥킬 수 없다


    새벽녘 물가에 유난히 많은 별 시들던 날

    그때처럼 아직도 한 오라기 빛만이 애증의 대상이라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8/11/08 04:13:41  121.176.***.94  레콜이  87565
    [2] 2018/11/08 18:41:54  121.147.***.206  윤인석  72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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