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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32210
    작성자 : 밤의작가들
    추천 : 1
    조회수 : 216
    IP : 221.152.***.176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8/08/25 16:48:45
    http://todayhumor.com/?readers_32210 모바일
    [초단편연재] 그게 아니고...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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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직원이 출근한 사무실임에도 조용했다. 아무도 없는 듯. 단지 컴퓨터의 팬소리만 들렸다. 
    목을 쭉 뻗어 바라본 파티션 넘어는 직원 모두가 모니터에 머리를 밀어넣고 있는 풍경이었다. 
    평상시에도 이런 풍경이었을 것인데 오늘만큼은 마치 다른 세상인듯 느껴졌다. 이상하게 나만 동떨어진 것처럼.
    “야! 목 빠지겠다.”
    지나가던 입사동기가 툭 어깨를 치며 말을 걸었다.
    “아니. 별건 아니고. 이상해서.”
    “이상해? 뭐가?”
    대답하지 않으니 더 꼬치꼬치 물으려다 포기하고 고개만 갸웃 거리며 자기자리로 간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을때 또 다른 분위기였다. 
    공허함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웅성거림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자리로 돌아와 앉은 나는 서랍을 열고 그 안에 고이 놓여있는 흰 봉투를 꺼냈다. 
    ‘사직서’ 서랍속에 벌써 몇 개월째 있는 걸 몇번이나 꺼냈다가 다시 넣었는지 봉투의 한 귀퉁이는 부드럽게 뭉개져 있었다.
    ‘오늘은 꼭’ 속으로 외치고는 다시 서랍을 닫으려는 찰나, 박과장이 지나가다 그 모습을 보았는지 나를 불렀다.
    “그거 뭐야? 흰 봉투? 가져와봐.”
    “아니, 아닙니다. 그냥 흰 봉투에요.”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왜? 꽤나 신중하게 보던데 말이야. 가져와봐.”
    “아닙니다.”
    나는 손사래를 치고는 자리를 빠져 나왔다. 왜 말하지 못한 걸까. 
    이상한 안도의 숨을 내쉬며 다시 모니터로 시선을 옮겼다. 
    피식 웃음이 났다. 아침까지만해도 꼭 제출하리라 마음먹고 있지 않았던가. 
    점심으로 먹었던 순댓국이 소화가 되질 않았다.

    점점 퇴근시간이 가까워졌다. 30분만 더 버티면 된다. 과장이 다시 나를 불렀다.
    “아까 그거 뭐야? 자꾸 신경이 쓰여서 말이지. 그냥 흰 봉투면 가져와 내가 쓸데가 생겨서.”
    집요하게 나를 잡아 당겼다. 다시 손사래를 쳐 보지만 과장은 더 집요해 졌다.
    “가져와 보라니까. 나 참.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사람을 어렵게 하나!”
    “죄송합니다. 그런데 정말 별거 아닌 봉투이니 신경쓰지 마십시오.”
    그때였다. 새로 입사한 1년차 사원이 과장에게 퇴근 인사를 건넨다.
    “요즘 것들은 사회를 몰라. 어떻게 저렇게 갈 수가 있는거야?. 안그래?”
    “네. 그렇습니다. 저도 이만.”
    “그래, 가봐…”
    또 한 고비를 넘겼다. 오늘은 저 흰봉투를 품에 담고 퇴근을 해야 할 듯 싶다. 
    옷을 챙겨 입고는 가방속에 봉투를 넣으려고 하는 순간 가방 모서리에 부딫혀 봉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과장이 언제 거기에 있었는지 봉투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씌익 웃었다. ‘웃어???’
    “알았어. 수리하지.”
    “네?. 뭘요?”
    “이거 말이야. 이거”
    “아닙니다. 그게 아니고. 돌려 주시죠!”
    “아니야 내가 꼭 수리하겠네. 결과는 내일 출근하면 알려주지. 내일 보자구.”
    김과장은 흰 봉투를 가슴속 주머니에 챙겨 넣고는 자리를 피했다. 
    ‘망했다.’ 분명 그 봉투다. 그 봉투. 기왕이렇게 된거 잘됐다고 생각해려고 했다. 책상 위 모니터로 우는건지 웃는 건지 알 수 없는 표정인 사람이 있었다. 
    정말 내가 그러려고 한 건 아닌데....

    아침에 눈을 뜨자 밤새 잠을 설치게 만든 어제의 일이 다시 떠올랐다. 
    아내와 아이가 세상모르게 자고 있었다. ‘여보 내가 그럴려고 그런게 아닌데....’ 
    출근길 버스창으로 지나가는 풍경들이 모두 회색빛이었다. 
    누군가의 웃는 얼굴도, 햇살가득한 날씨도, 바람에 살짝 흔들리는 나무들의 모습도 회사와 가까워 갈수록 우충충한 빛은 짙어졌다.

    사무실은 어수선했다. 여기저기 수근대는 소리가 들렸다. 어제와 분명히 달랐다. 
    사직서 이야기인가 보다 생각했다. 다른 한편으로 이렇게 사무실에서 수근댈 정도로 내가 존재감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웅성거림이 여기저기서 들려왔고, 동기가 나에게 비장한 표정으로 다가왔다. 
    무슨 말을 할지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손에 땀이 나기시작했다.
    멀리서부터 뭔가 말하며 다가오는데 흐릿해 잘 보이지도, 잘 들리지도 않았다. 
    아주 가까이 도착했다.
    “과장 어제 사직서 냈다네. 너 알고 있었냐? 어제 둘이서 이야기 많이 하더만.”
    “어!?” 
    나는 잠시 멍하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Written by 마모 / 밤의 작가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8/08/25 18:00:02  121.176.***.94  레콜이  87565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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