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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32171
    작성자 : shinejade
    추천 : 4
    조회수 : 307
    IP : 121.139.***.13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8/08/18 23:06:02
    http://todayhumor.com/?readers_32171 모바일
    (수필)세상은 쓰레기로 가득 차 있고, 나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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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나는 마음의 상처를</div> <div><span style="font-size:9pt;">소설에서 얼룩이라 표현하곤 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쉽게 지워지지 않는 점에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동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버지의 말기 혈액암 소식은 </span></div> <div> <div><span style="font-size:9pt;">서서히,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지만 지워지지 않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얼룩처럼 나에게 스며들었다.</span></div></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머니의 암투병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두번이나 겪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나의 무덤덤한 표정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버지의 담당의는 뭐라고 생각했을까.</span><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녀가 나를 바라보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혈소판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백혈구와</span></div> <div>골수의 암울한 수치를 말했을 때.</div> <div>그저 </div> <div>책상만 바라보고 있던 나는.</div> <div>암이라는 것은</div> <div>가난처럼 참 지겨운 것이구나.</div> <div>라고 생각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매끼마다,</div> <div>수저를 들 때마다</div> <div>무언가를 지불해야</div> <div>그 수저에 무언가가 올려져</div> <div>별로 쓸모없는 내 몸뚱어리를 움직일 수 있다.</div> <div>그래서</div> <div>하루 세 번 가난은 내 앞에 나타났다.</div> <div>그러고 보니 암투병도 세 번이구나.</div> <div><br></div> <div><br></div> <div> <div>갑자기 가장이 되었으므로 </div> <div>도리를 다해야 했다.</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쓴다고 말만하고, 정작 쓴지는 오래되었지만)</span></div> <div>소설을 그만두었다.</div> <div>괄호를 쓴 것은 내 마지막 자존심과 양심이다.</div> <div>그리고 취업을 하였다.</div> <div>운 좋게 <span style="font-size:9pt;">소개를 받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운 좋게</span> <span style="font-size:9pt;">고용복지센터에서 갔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운 좋게</span> <span style="font-size:9pt;">건설회사에 취직이 되었다.</span></div> <div>내 임금의 반을 국가가 내어준다고 해서</div> <div>엑셀도</div> <div>사회생활도</div> <div>아무것도 못하는 나를</div> <div>그 회사는 고용했다.</div> <div>월요일 아침 9시 30분까지 출근하세요.</div> <div>라는 말을 들었을 때.</div> <div><span style="font-size:9pt;">20년 동안 늘 버릇처럼</span></div> <div>부모님께 말한 내 알량한 소신발언이 떠올랐다.</div> <div>"소설 쓰면서 살고 싶어. </div> <div>그래서 엄마 아빠 부양은 못할 것 같아. 대신 손은 안내밀께."</div> <div><br></div> <div><br></div> <div>세상은 쓰레기로 가득 차 있고,</div> <div>나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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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8/19 01:06:25  121.169.***.228  방랑돌  721556
    [2] 2018/08/19 20:19:38  121.176.***.94  레콜이  87565
    [3] 2018/08/20 14:48:35  121.145.***.57  Nushian  202202
    [4] 2018/08/31 02:49:08  211.105.***.199  빨간냄비  306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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