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철학에 관심이 있었는데, 심리학 관련 책이라길래 집어들은 책인데, <div>사실 첫 장서부터 실망감을 가졌습니다.</div> <div>개인주의자로서, 이러한 공동체주의적인 사고가 시대퇴행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div> <div><br></div> <div>물론 우리 젊은 사람들의 사회는 문제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병든 것도 사실이고요.</div> <div>그런데 그게 개인주의 때문이라니요?</div> <div>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는 '공동체의 억압'입니다.</div> <div><br></div> <div>공동체주의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배타적이고, 이의 틀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들은 낙오됩니다.</div> <div>공동체는 낙오자들에게 '틀에 맞추라'라고 말합니다. 공동체주의자는 질서의 파괴를 가장 두려워하니까요.</div> <div>낙오자들이 자신을 그 틀에 맞게 개조하여 다시 그 공동체에 합류하면, 공동체는 질서 파괴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되고,</div> <div>다시 평화로운 것처럼 보이는 상태로 되돌아옵니다.</div> <div><br></div> <div>책에서는 선택의 자유를 '사회가 개인에게 실은 무거운 짐'이라고 말합니다.</div> <div>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러한 자유를 선택한 것입니다. 강요받은 것이 아니고요.</div> <div>남들 다 짜장면 시켜먹을 때 난 짬뽕을 먹고 싶으니까요.</div> <div>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을 알고 자유를 선택한 것입니다.</div> <div>우리가 해결할 문제는 자유를 버리고 보호라는 이름의 억압을 되찾는 것이 아니라,</div> <div>자유를 유지하되, 책임을 지는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강해지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개인주의는 현대사회의 극단적 자본주의와 관련이 없다 봅니다.</div> <div>자본주의는 시장의 자유이지, 개인의 자유가 아니니까요.</div> <div>오히려 현대의 사회민주주의자들이 톨레랑스를 내세우며 개인주의를 지지합니다. (옛날의 소련식 사회주의와는 다르게요.)</div> <div>다시 말해, 개인주의는 하나의 물결이지, 마음의 병이 아니라는 말입니다.</div> <div>아들러는 왜 '개인주의 심리학'을 내세웠습니까? 자신의 삶이 간섭받지 않기 위해서 아닙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어쨌든 이렇게 저렇게 맘에 안 드는 부분이 많은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비판적인 리뷰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div> <div>(후반부는 괜찮긴 했습니다.)</div> <div>다른 일 때문에 바빠서 대충 횡설수설 하느라 논리성도 부족하네요.</div> <div>감안해주시고, 혹시 책 읽으신 분 계시면 의견 남겨주세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