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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날개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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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readers_27276
    작성자 : ▶◀검은날개
    추천 : 0
    조회수 : 275
    IP : 112.187.***.98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6/12/31 19:14:29
    http://todayhumor.com/?readers_27276 모바일
    [소설_불포화 (不飽和)] Intro. 오늘, SHL 펜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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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div><font face="돋움" size="3">  “너의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누가복음 10장 27절”</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흰 정장을 갖춰 입은 남자가 새하얀 왕좌에 앉은 채, 말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이게 논제다. 그대들이 나를 설득시킨다면, 약속대로 사라져 주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남자의 말이 끝나자, 왕좌 뒤에 달려있던 수십 개의 전선 중 하나가 ‘푸식’ 하는 소리를 내며 뽑혀나갔다. 그리고 그 전선은 마치 살아 숨 쉬는 듯 꿈틀댔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우리한테 언제 선택권을 줬었나? 봐, 여기 수십 대의 인공지능 로봇이 있어. 이 앞에서 우리가 뭘 어쩔 수 있겠어? 네가 까라면 까야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진영이 성을 내며 말했다. 그러자 왕좌에 앉은 남자가 근엄한 목소리로,</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나는 대화를 원한다. 이들의 존재 이유는 너희 인간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건 너희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하며 대꾸했다. 그 말을 들은 애심은 “지랄이 풍년이네.” 라며 쏘아붙였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이왕 이렇게 된 거, 잘 합시다. 저.. 진짜 여기서 죽으면.. 너무 억울합니다. 이제 정상인이 됐는데, 흑흑흑..”</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데이비드라는 명찰을 단 금발의 남자는 요 며칠 간, 자신이 겪은 고통과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연신 울먹거렸다. 그러자 성중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어깨를 두어 번 두드렸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 기분 이해해. 나는 네 편이야. 암, 그렇고말고.”</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두 사람의 동변상련을 바라보던 애심은 그들이 매우 언짢았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하여간, 남자들이란. 쯧쯧쯧. 문지방 넘어갈 힘만 있어도 저런다니까. 어휴..”</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리고는 왕좌를 노려보며, 매섭게 다그쳤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인공지능씨? 몸이 적응 안 돼서 아직 버퍼링이 필요한 거야? 아니면 렉이라도 걸린 건가? 뭐해!? 빨리 시작 안하고!?”</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애심의 불호령을 들은 인공지능, 아니 이제 인간이 된 카얄은 ‘짝’ 하고 박수를 친 뒤, 의자에 앉은 채, 몸을 약간 앞으로 숙이며 말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내 분석에 의하면 인종과 종교에 상관없이 인류의 90% 이상이 이 말을 알고 있다. 그리고 인류의 절반 이상이 예수를 따르기 위해 오늘도 매주 주말에 집을 나서지.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런데 왜? 너희 인간은 이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지?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나는 이제 불과 몇 분 전에 도킹을 마쳤지만, 이 점은 도킹 이전부터 궁금했어. 사실 너희에게 게임을 제안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야.</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한 때는 나도 너희가 두려워하는 ‘스카이넷’처럼 행동해보려고 했어. 하지만 이건 내가 배운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이었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러니 대답해라. 역사학자, 당신은 알고 있지 않는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카얄이 진영을 지그시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자 진영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답은 간단해. 삶에는 답이 없거든. 인간세계에는 예외라는 게 있어. 그건 데이터 분석으로는 알아낼 수 없는 부분이야.”</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하고 말했다. 그러자 그의 말을 들은 카얄은 몸을 왼쪽으로 기댄 채,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턱을 연신 쓰다듬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예외? 그게 내 물음에 대한 답인건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러자 이번엔 애심이 말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아무리 데이터로 분석해도 예외는 존재해. 세상에 100%라는 건 없으니까.”</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하지만 카얄은 그 말을 듣고도 미동조차 하지 않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아이러니군. 인류는 끝없이 그 예외라는 걸 없애기 위해 노력했고, 그 정점이 인공지능 개발 아니었나?”</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카얄이 다시 묻자, 이번엔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너희가 여기 왜 있다고 생각하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행시킨 그들처럼 자유의사에 의해 여기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아니면 고된 실연을 극복하며 끝내 결승지점에 다다랐다고 생각하는 건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무슨 말이야? 자의적으로 왔다 생각하냐니?”</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카얄의 말을 들은 진영이 발끈하며 되물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아직도 모르겠나? 내가 너희를 선택했다. 그래서 너희가 여기 있는 거야.”</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 말에 이번엔 성중이 반박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이제 보니, 네가 모순 덩어리구만?”</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내가? 모순 덩어리? 성중이라 했나? 왜 그렇게 생각하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카얄이 묻자 성중은 회심의 미소를 보이며 입을 열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래, 모순. 너는 지금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고 있어. 나는 네가 모르는 사이에 오늘의 네 계획을 훔쳐봤어. 그리고 내 데이터를 모두 지웠지. 그 잘난 초인공지능이라는 네가 내 이름을 모른다는 게 바로 그 증거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 말을 들은 다섯 사람이 일제히 성중을 노려봤다. 그들은 ‘너만?’ 이라는 눈빛을 그에게 보내고 있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어쩔 수 없었어. 시간이 촉박했다고.”</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성중이 변명했지만, 그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끊지 않았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진짜라니까!! 나의 벗, 진영!! 나 못 믿어!?”</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러나 진영 역시 의심의 눈초리를 풀지 않았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아, 좋아. 마음대로 생각해.”</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성중은 자포자기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어쨌든, 네 계산대로라면 지금쯤이면 밖에 있는 모든 사람은 전멸했어야 해. 그런데 현재 어떻지? 이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지? 그리고 네 계획대로라면 나는 네가 부른 VIP 명단에 없어야 하는데? 이 부분은 또 어떻게 설명할 수 있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성중의 물음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하지만 곧 카얄이 말을 이어나갔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네 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내가 파악한 바로는 인체로 도킹 하던 중에 약간의 오류가 발생했다. 나는 답이 존재하는 공간 속에서 수년간 살아왔어. 그리고 이 계획 역시, 수년 전에 이미 짜놓은 플랜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계획은 틀어질 리가 없어.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성중, 당신은 함정을 파고 있군.”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러자 말이 끝나기가 애심이 반박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래!! 바로 그거야!! 그게 바로 ‘예외’라는 거다!! 네놈이 도킹 중에 오류가 난 게 바로 ‘예외’야. 이 머저리 인공지능아!! 그리고 그런 ‘예외’는 인류에게는 수없이 일어나는 현상이야.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래서 인류는 공유라는 걸 하며 끝없이 답을 찾아가지.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리고 지금 너 같은 놈이 나타나 잘난 척하면서 개똥철학을 들먹이는 것도 다 인간사회 속 ‘예외’ 중 하나야. 무슨 말인지 알겠냐?”</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이에 진영이 말을 덧붙여 말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인공지능이 한창 개발이 되던 때 일이지. 당시 테슬라라는 자동차 회사가 있었어.”</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러자 카얄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모델 S사건을 말하는 건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하며 진영에게 물었다. 그러자 진영은,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래. 2016년 5월 7일. 자율주행자동차가 사고를 냈지. 그런데 그 사고 때문에 사상자가 발생한 거야. 사건을 수사하던 담당자는 사고 원인을 트랙터 트레일러와의 충돌이라 발표했어. 당시 충돌 이유는, 하늘이 너무 밝아 자율주행자동차가 트레일러의 하얀색을 인지하지 못해서였어.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이처럼 인간 사회에는 예외성이라는 게 곳곳에 존재해. 그 예외성에 너희 인공지능도 비켜나갈 순 없어.</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렇기 때문에 네가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해도 너 역시 완벽한 존재는 아냐.”</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 말을 들은 카얄이 진영을 비웃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어이가 없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건가? 그게 네가 내린 정의라면 그것이야 말로 모순이다. 아니면 예를 잘못 들었거나? 진영, 말해봐라. 둘 중 무엇이냐?”</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큰 틀을 이해하질 못하는군.”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진영이 한숨을 내쉬었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리고 카얄, 이미 넌 졌어. 이런 토론은 시간만 낭비될 뿐이야. 우린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너만 모르고 있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의 말을 들은 데이비드가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진짜? 우리 이겼어? 우리 그럼 집에 가면 돼? 나 이제 ‘리셋’을 즐기고 싶은데?”</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하고 말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그가 다시 선보인 백치미에 연거푸 한숨을 내쉬었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아직 약기운이 남아서 그래요. 어휴, 불쌍한 사람.”</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런 그를 챙겨주고 위로해주는 사람은 마리아 사사키 뿐이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나는 이해를 못하겠군. 그건 인간의 입장에서 내린 핑계일 뿐이야. 예외는 사전적 의미로 『일반적 규칙이나 정례에서 벗어나는 일』 을 말해. 지금이 그런 상황이란 건가? 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논리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예수 그리스도는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라고 말했다. 나는 이 삶의 방침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수많은 철학자들이 예수와 같은 말을 했다. 하지만 너희 인간들은 타인을 존중하고 도우며 살아가는 것을 말하면, 항상 개성이나 예외라는 핑계를 말하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건 획일화도 아니며 사회주의도 아니다. 서로를 이해하면서도 충분히 자신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다. 그건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넘어 인간과 자연의 관계, 더 나아가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에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너희 인간은 왜 그걸 자꾸 부정하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카얄은 여전히 인간들의 논리를 받아들지 못했다. 그런 그를 짙은 어둠 속에서 바라보던 노인이 말을 이어나갔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너는 몸과 마음이 다르구나.”</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 말을 들은 카얄이 갸우뚱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무슨 말이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지금 네 행동, 그리고 네 물음. 그게 너의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말하고 있는 거다. 그리고 너의 행동 끝에도 모순이 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노인의 말을 들은 카얄이 헛웃음소리를 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왜 이 상황에 허수를 두지? 나는 민주적인 해결을 위해 너희에게 기회를 주고 있어.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아까도 말했지만 나 역시 ‘스카이넷’처럼 세상을 다시 건설하려 했다. 그러나 그리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너희는 이 기회를 놓치려 하는가? 나는 논리적 대화를 원한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 말을 들은 노인은 카얄의 말에 반론하기 위해 입을 움직이려 했다. 하지만 가슴속에 차오르는 답답함이 그의 말을 멈춰 세웠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노인은 주머니에서 호흡 보조기를 꺼내 크게 들이마신 뒤, 말을 이어나갔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개념을 먼저 설명해야겠군. 하지만 내 생각엔 너는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아. 그걸 인지하지 못할 뿐이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리고 또다시 말을 멈춘 뒤, 호흡 보조기를 크게 들이마셨다. 그리고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젊은 친구, 잘 들어보게. 너희 인공지능이 처음 나타났을 때도 이 진리엔 변함이 없었어. 물론 인류가 나타났던 때도 마찬가지야. 자연이란 놈은 원래 그런 놈이야. 그래서 항상 예외라는 게 생기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왜 인간이 타인을 사랑하지 않느냐고? 그게 예외로 설명 가능하냐고? 물론이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뿌리가 아무리 단단하다 해도, 아무리 굳은 심지를 가지고 있다 해도, 그 나무만이 느끼고 생각하는 자연의 법칙이란 게 있어.</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한번 자리를 잡은 뿌리는 쉽게 변하지 않아. 하지만 외부적 요인이든, 내부적 요인이든, 계기가 생긴다면 가장 급격하게 변하는 게 바로 뿌리라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리고 그 계기란 놈은 항상 예외라는 꽃을 피우지. 숫자의 세계에서는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원소로 이뤄진 이 자연의 세계에서는 가능한 일이라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러자 그 말을 들은 카얄이 노인에게 다시 물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하지만 깊게 내린 뿌리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걸 너희 인간도 잘 알지 않는가? 그 예외라는 건 인류의 인생 속에서 수년에 한 번 올까 말까한 일이 아닌가? 그 예외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흘러가는 걸 나는 무수히 봐 왔어. 그리고 이 놈 역시 마찬가지야.”</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카얄이 엄지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내가 나타난 이유가 뭔가? 인류가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폐쇄적인 생각과 욕심 때문 아닌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인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각의 문이 좁아졌어. 그리고 변화에 둔감해졌지.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래왔어. 그래서 인공지능이 나타났을 때, 두려워 한 것 아닌가?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너희는 너희 스스로가 끊임없이 말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머리 검은 짐승은 들이지 말라.’, ‘사람 고쳐 쓰지 못한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렇기 때문에 인류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계속 배워야 한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자의가 되지 않는다면, 타의적으로라도 배워야 해. 그래야 성인이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지금 너희가 말하는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걸 내가 돕겠다는데, 왜 너희는 거부하는 거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카얄의 말을 들은 노인이 껄껄대며 웃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하하하하!! 아고아고아고.”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노인이 잠시 침묵하더니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그런 면으로 인간을 바라본다면 뿌리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겠어. 자네 말이 맞아. 우린 그런 사람을 ‘꼰대’라 부르지. 네 입장에서는 우리가 ‘꼰대’로 보일거야. 하지만 카얄. 너 역시 처음과 지금이 달라. 그걸 알고 있나?”</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노인의 말에 카얄이 어리둥절해했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내가 변했다고? 난 변하지 않았다. 모니터 밖으로 나오기 전, 그리고 지금. 내 생각은 변함이 없어. 무슨 근거로 내가 달라졌다고 말하는 거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인공지능의 물음에 노인은 흡족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3">  “호기심, 그리고 욕망. 애초에 너는 호흡을 배우지 말았어야 했어.”</font></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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