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고3병 감성에 젖어 쓴 시들입니다. ((너무 부끄럽네여))</div> <div> </div> <div>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strong>재회</strong></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청아, 인당수에 가라앉은 내 딸아.</div> <div align="center">일년 반만이네.<br>그 밑은 얼마나 추웠니? 얼마나 무서웠니.<br>장님의 눈을 뜨게 하려고 죽어버린 가엾은 아이야.</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네가 죽었어도 여전히 우리는 장님이고<br>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바보들이란다.</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보렴, 시퍼런 바다위에 <br>네 뺨같은 분홍 연꽃이 피어있는데<br>아무도 보지 못해</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동화는 거짓말. <br>청아, 널 닮은 연꽃을 전부 헤집어놓으면<br>그러면 넌 다시 나와 마주할까</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빛을 가득 담은 눈동자로 날 한번만 더 보아줘<br>청아, 내 아이야<br>연꽃은 속속들이 피어 바다를 가득 메우고<br>바다는 분홍빛, 용왕은 매정하신 분.</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그래 청아, 너는 연꽃이 아니야.<br>너는 그 위를 날아가는 새란다.<br>수평선을 향해 날아가는 새떼들이 바로 너란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align="center"><strong>자유</strong></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자유를 향하여 걷는 아침은 이토록 상쾌한가<br>하늘에 나는 새떼들이 부러워 우는 <br>인간 군상들아<br>비록 우리에겐 날개가 없지만<br>언젠간 날개가 달려 모두 자유를 외치며<br>자유를 자유를 외치며 창공의 새가 되리라</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푸르른 바람이 등줄기를 훑고 지나가면 <br>소름이 돋아 크게 외치지<br>자―유―!</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밑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아름다워<br>인간이 모래알과 비슷할때 울지<br>자―유―여―!</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푸르른 산림 푸르른 바다 푸르른 하늘<br>쨍하고 내리쬐는 햇살이 따사로워 부르짖지<br>자유여―! 어디에 있는가―!</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모든것은 환상 환상이라오<br>내가 있는 곳은 춥고 외롭고 어두운 새장<br>이 지옥으로 날 밀어넣은 것은<br>제 날개를 잘라 버린 것은<br>스스로 입을 틀어막고 자유를 삼킨 것은<br>과연 누구였을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align="center"><strong>말도 안되는 공허야</strong></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공허<br>허공<br>내 입안을 부드럽게 휘젓고 나가는 이름이<br>허공<br>공허<br>혀 끝에서 데구르륵 굴러 떨어져<br>공허<br>허공<br>이미 입은 다물어졌건만 미련이 남았는지<br>허공<br>공허<br>근처 하늘바람 타고 날 물끄럼 쳐다보는구나</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strong>망양</strong></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꽃이 만개해 저끝 이끝 전부 꽃들이야<br>아가, 길을 잃었느냐<br>분홍빛 하양빛 노랑빛 전부 아름다워라<br>갈 곳은 있느냐<br>갈 곳은 있지요 새파란 하늘 아래 내 고향<br>꽃이 바람에 흔들리기라도 하면-<br>내 마음이 더 아파와 흔들려라 꽃들이여 견뎌라</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멀리 저 멀리 있는 내 고향은 어디일까<br>아가, 길을 잃었느냐<br>끝이 없는 노을빛 지평선 따스한 바람이 날 이끄는 곳<br>갈 곳은 있느냐<br>죽은 꽃 하나 주숴 무덤 만들어 주었지-<br>나비가 만개한 꽃들에 지레 겁먹어<br>앉지도 못하고 팔랑 팔랑거리다<br>꽃무덤 위에 앉아<br>집으로 가는 길을 비춰 주리라</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꽃은 일렁이고 나비는 춤추는 이곳이 싫어서-.</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strong>소년인생</strong></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소년 인생 언제 끝나나.</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비루한 인생, 소년은 언제나 무언가에 굶주렸지.</div> <div align="center">소년이 커도 커도 소년은 소년이라</div> <div align="center">소년 인생 언제쯤 끝나나?</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꾸역꾸역 살아가다 보니</div> <div align="center">목적도 의미도 아무것도 없어서</div> <div align="center">다만 마음속 빈 공간 허무할 뿐이라</div> <div align="center">소년 인생 언제쯤 끝나나?</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작은 풀꽃이 타이어에 짓밟혀,</div> <div align="center">소년은 그 모습이 저와 똑같다고 생각했어. </div> <div align="center">다시 피면 곧 짓밟힐, 불쌍하고 가련한</div> <div align="center">소년 인생 언제쯤 끝나나?</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아무것도 없는</div> <div align="center">소년의 인생이</div> <div align="center">지금 여기서 끝났다네.</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left">여기까지입니다 으앙 너무 부끄러워요</div> <div align="left">뭔가 느낌이 팍 오면 팍 쓰는데 쓰고 나면 너무 창피해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