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이 아니면 무엇으로 여가를 즐기나 하는 분을 위해 웹소설을 소개합니다!
YOUTUBE와 웹툰이 가장 대중적인 매체로 각광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웹소설은 또 활자매체만의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직관적이지만 동시에 제한적인 간접경험을 제공하는 만화나 영상과 달리 더 넓은 상상의 여지를 주는 웹소설은 취향에 따라 더 큰 즐거움을 줄 수 있습니다.
막상 홍보하려 하는 저조차 사실 어찌어찌 웹소설을 접하기 전에는 웹소설에 알게모르게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유치한 대사가 오가는 연애소설이거나 현실성 없는 세계관 속에서 치고박고 싸우는 내용이 대부분 아닌가 하는 막연한 인식이 있었는데요..
물론 장르소설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가 대리만족이기 때문에 많은 작품들이 트렌드에 따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조금만 잘 찾아보면 하루하루를 즐겁게 만들어 주는 좋은 작품들이 많습니다.
흡입력이 장난 아닌 필력으로 흥미로운 소재로 진행되는 소설로 저는 생각지도 못한 행복을 많이 얻었기 때문에 다른 분들도 한번쯤 접해봤으면 합니다.
최근에 정말 재밌게 읽고 있는(읽은) 몇가지만 소개합니다. 제가 많은 작품을 읽은 게 아닌데다 접근성이 좋은 소설을 고르려다 보니 몇 개 없네요.
1. 탑 매니지먼트 (연재 사이트: 문피아, 미완결)
장르:현대판타지
소재:연예계
내용:엔터테이먼트 회사에 신입매니저로 취직한 주인공이 순간순간 꾸는 근미래~먼미래의 꿈 속에서 얻는 단서를 적절히 이용하며 성장하는 이야기.
추천이유: 1) 다른 어떤 작가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필력 2) 신선한 소재와, 그 소재를 망치지 않는 짜임새 있는 내용전개 3) 평범했던 주인공이 이야기 전개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입체적인 모습이 인상적 4)작가의 연예계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그 지식을 자연스럽게 소설에 풀어내어 연예계에 딱히 관심 없는 사람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음
2. 야구매니저 (연재 사이트: 조아라, 완결)
장르,소재:스포츠,야구
내용: 촉망받는 유망주에서 시속 120의 부족한 구속을 가진 만년 2군투수로 추락했지만 지능적인 플레이로 근근히 버티던 주인공이 '야구매니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를 성장시켜 가는 이야기
추천이유:1) 조금은 비현실적일만큼 야구에 미쳐 있는 주인공이지만, 그런 주인공을 납득할 수 있게끔 만드는 주인공 캐릭터 설명.(즉 필력) 2)야구에 대해 최소한의 지식을 가진 독자도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세밀하게 묘사된 프로야구의 세계. 3)비현실적이지만 그래서 즐거운 주인공의 성장
3. 리미트리스 드림 (연재 사이트: 조아라, 미완결)
장르:현대판타지
내용: 절대권력과 권능을 가진 왕이 저주를 받아 한국의 말기암 판정을 받은 반도체 노동자가 된 꿈을 꾼다. 이 헬조선 노예의 삶이 꿈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는데...
추천이유: 1)조금씩 나아지는 노예 생활에 만족하는 꿈속의 자신에 답답해하는 주인공에 공감하는 재미. 2)주인공 갑질을 통한 대리만족 3)필력도 좋고 유머감각 있는 후기를 쓰는 작가.
4. 패왕의 별 (연재 사이트: 네이버북스 장르소설)
장르:무협
내용: 무예를 배운적이 없는 평범한 짐꾼 출신의 주인공이 우연히 무림세계에 뛰어들어 천재적인 책사로 활약하는 이야기
추천이유:1) 무협지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 상상도 못했지만, 마치 현대사회를 반영한 듯한 날카로운 사회비판. 또 그런 추잡한 사회에서 추구하는 정의로움에 관한 이야기. 2) 하이라이트에서는 눈물마저 맺히게 만드는 탄탄한 스토리와 작가의 문장력.
5. 야만의 지구 (연재 사이트:네이버북스 장르소설)
장르:현대판타지
내용: 수천년 뒤 미래 지구에서 현대에 불시착한 미래인. 그 미래인을 만난 사생아 재벌3세의 인생역전
추천이유: 1)무뚝뚝한 미래인과의 로맨스의 끝이 궁금하다.
웹소설은 기본적으로 몇십편의 무료제공분을 제외하면 유료 결제가 필요합니다. 주로 한 편에 100원으로 제공됩니다.(단, 위의 야구매니저의 경우는 제한 시간이 있는 이용권으로 제공됨) 무료가 아닌 점에서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잘 알려지고 광고 삽입이 쉬운 타 매체에 비해 작가를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 적기 때문에 저는 만족하며 이용중입니다.
부디 저 말고도 많은 분이 웹소설의 재미를 알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그럼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