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일주일 전, 반가운 우편이 도착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850135667b52c7360894c2899f5daeb66d9ef9a__mn403147__w500__h444__f47559__Ym201607.jpg" width="500" height="444" alt="2016-07-14-21-38-42.jpg" style="border:none;" filesize="47559"></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매력Kim 님께서 나눔했던 수제 책 우편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빗속을 뚫고 도착한 아이라</div> <div style="text-align:center;">조금 구겨져 있어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음이 아팠지만 괜찮아요!</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무사히 배송해주신 것만으로도...ㅠㅠ</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조심스럽게 개봉...!</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8501358075fa89065554f50b6ff289a07c6fb0b__mn403147__w500__h439__f52965__Ym201607.jpg" width="500" height="439" alt="2016-07-14-21-39-03.jpg" style="border:none;" filesize="52965"></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짠!</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어여쁜 보랏빛 책 한 권과 편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커피사탕과 티백 두 개가 동봉되어 있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책 제목은 <Girlhood>,</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8501359bda68e04d2ba4cf081889bbcdf5361c2__mn403147__w500__h450__f50776__Ym201607.jpg" width="500" height="450" alt="2016-07-14-21-39-21.jpg" style="border:none;" filesize="50776"></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소녀 시절.</div> <div style="text-align:center;">누군가의 빛나던 그 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향수를 자극하는 제목이에요. </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래서 표지색도 마침 보랏빛인걸까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책장을 넘기기 전에 동봉된 티백 하나를 꺼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뜨거운 물을 부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8501361f4c2a234d1dd43fe925108adb0c691b6__mn403147__w500__h375__f33160__Ym201607.jpg" width="500" height="375" alt="2016-07-14-21-40-45.jpg" style="border:none;" filesize="33160"></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레몬 그라스!</div> <div>더위에 좋다고 설명해주신 것을 떠올리며</div> <div>향을 조금 들이마신 후에 차근히 읽기 시작했습니다.</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85013777569d1753d664a64bcd24262513a5bfa__mn403147__w480__h496__f47429__Ym201607.jpg" alt="2016-07-09-17-59-50.jpg" style="border:none;width:320px;height:331px;" filesize="47429"></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left;"><b><u><font size="3" color="#ffffff" style="background-color:#b2a2c7;">Girlhood.</font></u></b></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늦은 외출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가는 그 5분 남짓한 시간.</div> <div style="text-align:left;">거리는 항상 닭을 튀기는 냄새로 가득했고, 저는 늘 그 유혹적인 냄새를 맡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서 일까요. 선선한 여름 밤, 산책로를 따라 귀가하는 길, 닭 튀기는 냄새.</div> <div style="text-align:left;">이제는 그 냄새를 맡아야 비로소 아, 집에 왔구나 하며 안도하게 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소녀는 고요한 집을 끊임없이 관찰합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너무나도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외롭고 적막한 공간을 </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녀만의 감성으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보고 느끼고 기억합니다. 공간 구석구석을 샅샅이 누비며 알아갑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과정을 통해 집이라는 묘한 공간을 익숙한 공간으로 바꾸어가며 여긴 우리집이야, 하고</div> <div style="text-align:left;">안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잠깐동안 생각해보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div> <div style="text-align:left;">긴 시간동안 머물렀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선명한 기억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녀에게 어느 순간 각별한 공간이 되었기 때문이 아닐지.</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생크림처럼 펼쳐진 공. 단단하고 미끄러운 공."</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무도 모르는 내가 만들어지고 있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부엌의 조그마한 창문 대목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font size="3" style="background-color:#b2a2c7;" color="#ffffff"><u>"바람의 요정" 님.</u></font></b></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짧은 동화책을 읽듯 유쾌하면서도, 어른들은 대체 왜 그래? 하는 억울한 소녀의 심정이 공감돼</div> <div style="text-align:left;">거친(?) 욕설이 나오는 장면에선 저도 모르게 푸흐흐 하고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바람의 요정님은 어릴 적 저도 즐겨 찾던 요정님이라 내심 반가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무더운 날 시골길을 걸어갈 때마다 바람 좀 세게 불어달라고 떼 쓰곤 했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씨, 요정님! 강풍이요, 강! 하면서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젠장. 요정은 하나도 일하지 않았어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바람에 나부끼는 수첩 종이들이 벚꽃잎 같았다. '꼭 이루어지게 해주세요.'하는 3초짜리 기도도 잊지 않았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span style="background-color:#b2a2c7;"><font color="#ffffff" size="3">바다.</font></span></b></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장에선 괜시리 마음이 미어졌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어떤 장소에 대한 인상은 그곳에 누구와 무엇을 했는지에 따라 결정지어지고,</div> <div style="text-align:left;">또 그 인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해왔었어요.</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런데 바다에 얽힌 두 편의 이야기를 읽고나니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복합적인... 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1의 바다에서</div> <div style="text-align:left;">소녀는 물 수제비를 뜨는 아빠를 바라보고만 있지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소녀는 정적이고 아빠는 동적인 대비.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때 아빠의 소원을 끝내 들을 수 없었다는 대목처럼</div> <div style="text-align:left;">소녀가 아직 아빠를 이해할 수 없었다는 게..</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2의 바다에서</div> <div style="text-align:left;">소녀와 Y는 최선을 다해 물장구를 치고 함께 뛰어놀아요.</div> <div style="text-align:left;">둘은 적어도 그 바다에선 같은 마음였겠죠.</div> <div style="text-align:left;">교복을 입고 바다로 함께 떠나는 것, </div> <div style="text-align:left;">정말 고된 여정이었다고 굵은 문체로 쓰여져있지만</div> <div style="text-align:left;">저는 여전히 풋풋하고 로맨틱한 일처럼 느껴지는걸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u style="background-color:#b2a2c7;"><font color="#ffffff" size="3">Flower.</font></u></b></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언니는 사랑했던 것들이 많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어쩌면 사랑했던 것들을 이렇게 아름답고 솔직하게,</div> <div style="text-align:left;">담백하게 써내려갈 수 있단 말인가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문맥마다 긴 고민과 상념의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겠죠.</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런 의미에서 작가님의 글쓰기 내공이 심상찮음을 느낍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구겨진 장미 한 송이가 이렇게 로맨틱할 수 있다니.</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b><u style="background-color:#b2a2c7;"><font color="#ffffff" size="3">Letters to may.</font></u></b></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책을 읽는 내내 작가님의 세계를 둥둥 떠다니며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게 에세이만의 매력인 것 같아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읽으면서도 에세이인지, 소설인지 헷갈렸어요. 문체가 소담스럽고 유려해서..!)</div> <div style="text-align:left;">독자의 입장에서, 각각의 장면들이 이렇게도 생생하게 보여진다는 건 결코 흔한 일이 아니에요.</div> <div style="text-align:left;">특히 집중력이 약한 저 같은 독자에게는요.(ㅠㅠㅋㅋ) 그런데 작가님은 저를 보랏빛 바다에 풍덩 빠트려 버리셨네요. 정말...</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사랑하는 분들께 이미 넘치는 사랑을 받으셨을 작가님이지만,</div> <div style="text-align:left;">저 멀리 아파트 숲에 사는 한 독자가 작가님께 작은 사랑 보내고 있다는 걸 기억해주셨음 해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품에 쏙 안기는 작은 책이지만 읽는 내내 가슴을 콩콩 뛰게 만들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누군지도 모르는 제게 기꺼이 선물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그건</div> <div style="text-align:left;">작가님의 다른 책을 구매해 볼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ㅠㅠ 책 내주세요...! 0호 팬이 될게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참, 매력kim 님 나눔의 답례로,</div> <div style="text-align:center;">책 속에 등장한 소품들을 몇 개 그려보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색연필+수채물감인데, 순전히 취미 실력이라 조금 조잡하지요ㅜㅜㅋㅋ</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하지만 열심히 그렸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혹시라도 작가님,</div> <div style="text-align:center;">원화를 원하신다면 기꺼이 우편으로 보내드릴게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댓글로 의사 남겨주세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7/14685013815f99e8cb0d044706b9bbd44b6ad10c0f__mn403147__w800__h732__f147437__Ym201607.jpg" alt="2016-07-14-18-43-44.jpg" style="border:none;width:640px;height:586px;" filesize="147437"></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거대한 신발장, 거울 속의 세일러문, 물 수제비를 뜨던 돌, 수선화, 장미 한 송이,</div> <div style="text-align:center;">소원을 적은 수첩 종이들, 바다 조개, 그리고 보내주신 모든 것을 그려넣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div> <div style="text-align:center;">좋은 나눔 열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빈말이 아니라, 제겐 또다른 경험의 기회였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각 장 마다 개인적인 느낌을 적었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혹여 이상한 말을 적은 건 아닌가 조금 걱정이 되네요ㅠㅠㅋㅋ</div> <div style="text-align:center;">너그럽게 읽어주세요:D</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후기를 읽어주신 분들, 작가님도</div> <div style="text-align:center;">모두들 좋은 밤 보내시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내일 불금이네요!? 내일을 불태워봐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뿅!</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