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떠날 때가 되었다.</div> <div>미련이 없을 수 없지만</div> <div>그렇다고 더 남아 할 수 있는일도 없어 보인다.</div> <div>매일매일 바쁘게 살아왔는데,</div> <div>막상 끝이 다가오니</div> <div>오히려 마음이 차분 해 진다.</div> <div><br></div> <div>지금이야 좀 괜찮아 졌지만</div> <div>며칠 전 차 사고가 나서</div> <div>바쁜 일상에 정신까지 없었지만,</div> <div>그래도 또, 좀 지나고 나니 괜찮아진다.</div> <div><br></div> <div>삶에 욕심이 없다는게</div> <div>이렇게 무기력 한 것이구나</div> <div>생각한다.</div> <div>끊임없이 무언가를 탐 할때는</div> <div>주체할 수 없는 감정과 에너지로 괴로웠는데</div> <div>하나 둘, 포기한 이후에는</div> <div>피어나지 않는 열정과</div> <div>무감각해진 일상이 두려워진다.</div> <div><br></div> <div>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지만,</div> <div>끝나지 않는 무언가를 찾아 헤매고</div> <div>끝이라는 아쉬운 마음을</div> <div>오래도록 붙잡고 있어보지만.</div> <div>그래도 끝난 것들을 붙잡고 있을 수 만은 없다.</div> <div><br></div> <div>차라리,</div> <div>그 모든것들이</div> <div>이미 지나가 버렸고</div> <div>이미 끝나버렸기 때문에</div> <div>아름답게 기억할 수 있는 것이라고</div> <div>그렇게 생각 해 본다.</div> <div><br></div> <div>시작이 될지.</div> <div>아니면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div> <div>여기서 끝날지 모를 이야기지만.</div> <div><br></div> <div>나는 아직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div> <div>필사적이지도, 열정적이지 않게.</div> <div>침착하고, 조용하게.</div> <div>하루를 보내고 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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