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나는 말이 없고, 조용한 성격이였으며, 또 낯을 많이 가려 사람들과 쉬이 말을 트지도, 친해지지도 못하는 성격이였다.</div> <div>아니, 지금은 다시 그런 성격이 됬다.</div> <div> </div> <div>언젠가 네가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div> <div> </div> <div>사람들과 원래 이렇게 잘 어울렸었냐고, 낯가림도 없이, 말도 많이 하고 신기하다는 듯 물었었다.</div> <div>그때에 나는 아마 별걸 묻는다는 듯 일 때문에, 그냥 원래 이랬다며 대답했던거 같다.</div> <div> </div> <div>당시에 머릿속을 멤돌던 대답은 다른 말이였으나 왠지 모를 쑥스러움에 어영부영 넘겼지만, </div> <div> </div> <div>너무나 늦은 지금 다시 대답하자면</div> <div> </div> <div>네가 내 사람이기에, 네가 나와 함께 해주기에 사람들을 대함에 어려움이 없었고, 웃음이 많아졌으며, 어디에 가서도 당당할 수 있었다.</div> <div> </div> <div>가진게 없어 새까맣게 물들어 있던 자존감은 너의 빛을 빌려 빛났었으며, 다른 사람들 앞에 항상 못난 나를 재던 저울에 너라는 무게추를 </div> <div>달아 당당했으며, 항상 웃음을 짓던 너를 보며 웃는 모습이 배웠더랬다.</div> <div> </div> <div>비록, 지금은 다시 예전의 나로, 본래 네가 내 편이기 전의 모습으로 돌아와,</div> <div> </div> <div>여전히 가진게 없는 나는 새까맣고, 못난 나는 가벼워졌으며, 웃음 짓는 네가 없는 나는 웃는게 어색해졌지만</div> <div> </div> <div>그래서 너무나 후회되지만,</div> <div>나는 헤어졌다. </div> <div> </div> <div>아니, 헤어짐을 받아 들였다.</div> <div> </div> <div>햇수로는 5년, 그리고 니가 온전히 내편이였던 3년 그 시간이 무색하게</div> <div> </div> <div>고작 세달, 나는 무너져내렸다.</div> <div> </div> <div>다시, 예전으로 회귀하여</div> <div> </div> <div>그저,</div> <div>그냥,</div> <div> </div> <div>살아가고 있다.</div> <div> </div> <div>그렇게 나는 헤어졌다.</div> <div> </div> <div>차라리, 우리가 정말 나쁘게 헤어졌더라면, 서로의 감정이 식어, 서로에게 실망이 커져 </div> <div>온전히 우리의 이야기로 헤어짐에 도달했더라면 하는 멍청한 생각하는 오늘과 같이</div> <div> </div> <div>가끔, 니가 아린 가슴에 사무치도록 그리워 지는 날이 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