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책은 마음에 양식이니 많이 공유해서 </div> <div>마음을 살찌웁시다.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때는 군인의 신분으로 휴가를 나왔을때였다.</div> <div> </div> <div>친구와 거나하게 취기가 올라올 정도로 술자리가 무르익자</div> <div> </div> <div>친구는 오른손은 보자기로 왼손은 주먹을 쥐어 오른손으로 주먹을 때리며</div> <div>"친구야, 너 휴가 나와서 했냐?"</div> <div>라고 물었다. </div> <div> </div> <div>이건 군대가기전 모쏠을 탈출시켜준 여친이 내가 사준 귀걸이랑 반지를</div> <div>나에게 선물이라고 반납하려 했을때 쿨하게 </div> <div> </div> <div>"이건 너와의 추억이니까 니가 가져" </div> <div> </div> <div>라고 말하고 술을 마시고 있는 나에게는 가당치도 않은 일이었다.</div> <div> </div> <div>친구가 치고 있는 주먹이 마치 내 뺨같아서 볼이 화끈거렸지만 </div> <div>사랑없인 할 수 없는 일이 아닌가!</div> <div> </div> <div>"친구야. 난 그런거 싫다. 절대 그런데는 가지 않을거다. 차라리 술을 더 사라"</div> <div> </div> <div>라고 말하며 거부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손님 일어나세요~"</div> <div>어느 샌가 나를 간절히 깨우는 목소리에 일어난 나는 처음보는 천장에 긴장했다.</div> <div> </div> <div>비몽사몽간에 끌려간 방은 마치 정육점처럼 빨갛고 습했다. 나를 방에 혼자 두고는</div> <div>가버린 남자의 뒷 모습을 바라보며 </div> <div>"나는 누구인가. 또 이곳은 어디인가?"</div> <div>를 읍조리며 환타지소설을 많이 읽어 환타지 세계로 차원이동한건가 라고 생각한 찰나,</div> <div>테이블에 놓여 있는 '수박ㅇㅁ' 라는 문구가 적힌 라이타를 보면서 의식을 잃기전 </div> <div>복날의 개처럼 나를 끌고가던 친구의 말이 생각났다.</div> <div> </div> <div>"야, 휴가를 나왔으면 당연히 싸고 가야지!" 하면서 엄지척을 하던</div> <div>친구를 보며 " 너 면제잖아.." 라고 되뇌던 내가 생각난것이다.</div> <div> </div> <div>술먹을 때 수박이 그렇게 물이 좋다고 할때 못 알아듣던 나는 그제서야 그 수박이</div> <div>이 수박이구나 하면서 깨달았고</div> <div> </div> <div>이윽고, 여자가 들어왔다.</div> <div>여자는 다행히(?)도 무지하게 이뻤고 내 이상형이었다.</div> <div> </div> <div>"이런데 처음왔어요?" 라고 다정히 묻던 여자에게 순간 설레임을 느꼈던건</div> <div>어쩔수 없었던 젊은 날의 본능이었을 것이다.</div> <div> </div> <div>"친구가 몰래(?) 끌고 왔나봐요. 죄송한데 저 그냥 가도 되요?"</div> <div>" 아뇨. 안되는데요?" </div> <div>단호박처럼 거절하며 미소짓는 여자를 보며 어쩔수 없이 내 처음이 이렇게...</div> <div>라고 단념할때쯤 본능이 날 짓밟았다.</div> <div> </div> <div>"죄송한데, 잠시만 나가주세요."</div> <div>"왜요오? 도망가시게요?"</div> <div>"아니.. 그냥 좀 나가주세요. 제발요."</div> <div>"싫은데요오?"</div> <div>" 아니 제.."</div> <div> </div> <div>나는 말과 동시에 화장실로 뛰어갔고.</div> <div> </div> <div>풍 푸드드득 펑 삑 뿌다다다닥 </div> <div> </div> <div>이라는 소리와 함께 장렬히.. 산화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다음날 친구가 물었다.</div> <div> </div> <div>" 시원하게 싸고 왔지? 여기가 이 지방에선 유명해.전국적으로 와"</div> <div>" 그러게. 물 좋더라.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친구야. 고맙다."</div> <div> </div> <div> </div> <div>난 그렇게 20만원짜리 화장실을 쓰고 복귀 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우리는 아직 세월호를 잊지 않았습니다.</div> <div> </div>
친구 얘기를 제 얘기 처럼 쓰려니까 어렵네요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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