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책을 가까이하면 대화가 풍미해 집니다. 항상 책을 곁에 두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서로 알고지낸 건 십여 년이 넘는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6.3636360168457px;">너를 깊이 알아가기란 십여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6.3636360168457px;">년이라는 시간을 가지고도</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6.3636360168457px;">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넘기 힘든 장벽인가 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 시선은 소주잔 끝에 있는데 마음은 건너 앉아 친구들과 웃고 있는 네 곁에 있다.</span></div> <div>그 마음은 너에게 딱 달라붙어 좀 처럼 내게로 올 생각이 없나보다.</div> <div><br></div> <div>'이놈아, 되돌아 오지 않을꺼면 요동이나 치지마라, 혹여나 눈치챌라.'</div> <div><br></div> <div>그녀가 움직여 나에게로 온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야! 남이 말하는데 무슨생각을 그렇게 하냐?"</span></div> <div>"남이사?"</div> <div>"말하는 본새 보소??"</div> <div><br></div> <div>익살스럽게 웃으면서 내 어깨를 '툭' 친다. 닿는 순간 달라붙어 있는 녀석을 잡아왔다.</div> <div>이와중에 빌어먹을 향기는 좋기만 하다.</div> <div><br></div> <div>'친구 그 이상은 무리지, 말도 안되는 일이야.'</div> <div><br></div> <div>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은 내게로 왔다 네게로 간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고가는 동안 내 안의 계절은 꽃이 피고 진다.</span></div> <div>그게 좋다가도 싫다.</div> <div><br></div> <div>"야아~ 나 남자친구랑 헤어졌다니깐 넌 위로 한마디 없냐?"</div> <div>"맞어! 너는 얘랑 몇 년 친군데 관심이 없어!"</div> <div><br></div> <div>동공이 커진다. 표정관리 하자. 내 연봉처럼 입꼬리도 동결하자.</div> <div><br></div> <div>"왜 헤어졌는데? 오래 사귀지 않았어?"</div> <div>"아, 핵 무관심.. 나 완전 실망... 아까 다 얘기 했거든요?? 클럽에서 다른 여자랑 엉켜붙어 나오는거 내 친구가 발견해서 헤어졌다고?!"</div> <div>"야, 너는 꼭 만나도 그런 그지같은 놈 들만 만나더라?"</div> <div>"그걸 알면 내가 만나겠니? 근데 얘는 왜 지가 뜬금없이 화를내?ㅋ 웃겨ㅋ"</div> <div>"어휴.."</div> <div><br></div> <div>멍청하게 화를 내고 말았다. 이따금씩 너에 대한 감정이 세어나온다.</div> <div>힘들었겠네, 웃는게 웃는것이 아닐텐데, 괜찮아 너가 아까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말 하고 싶지만 할 수가 없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너에게 전해줄 마음, 표현할 방법은 작은데 감정은 커다랗다.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흘러 넘칠까봐 두렵다.</span></div> <div><br></div> <div>"하기야 연애 한지가 백만년 넘는 너 님께서 사랑의 아픔이야 뭘 알겠니?ㅋ"</div> <div>"내가 더 아프게 해줄까? 틀니끼고 싶어?"</div> <div>"오! 나 그 대사 어디서 들어봤는데ㅋㅋ저번에 너 소개해준다고 한 사람 니가 안받아서 남친 생김ㅋㅋ"</div> <div><br></div> <div>자기가 아끼는 친구에게 소개시켜 줄 만큼 내가 괜찮은 녀석이란 건가 하는 생각에 기뻐해야 할지.</div> <div>본인과의 인연은 단 한번의 상상도 없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에 슬퍼해야 하는 것인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이러니 하다.</span></div> <div><br></div> <div>마음의 머리끄덩이를 잡는다. 명치에 주먹을 '푹푹' </div> <div>마음은 잠을 재우고, 술잔은 채운다.</div> <div><br></div> <div>돌아가는 방향이 같은 너와 나는 어느세 택시안 옆자리.</div> <div>술취한 너를 먼저 밀어 넣고, XX동이요 외치는 익숙한 우리모습.</div> <div>변하지 않는 모습에 좋으면서도, 변하지 않는 위치에 우리가 싫다.</div> <div><br></div> <div>"하.. 그래도 이럴때 친구가 있어서 좋다. 진짜..."</div> <div>"술 냄새 난다. 말하지마라.."</div> <div>"이씨.."</div> <div><br></div> <div>친구가 있음이여 너는 좋지만, 나는 그것을 유지해야만 함이여 힘이든다.</div> <div>십 년의 우정을 변질시킬수도 있는 변절자가 될 용기도 없다.</div> <div>너를 잃게될 수도 있는 상실감 보다, 이 관계에 대한 나의 성실함이 더 낫지 싶다.</div> <div><br></div> <div>너를 집으로 바래다 주고, 아주머니께 인사를 한다.</div> <div>야 이놈아, 네가 먹어야 할 야단을 왜 내가 먹어야 하냐?</div> <div>그래도 나를 보는 아주머니의 눈에 안심이 서려있어 그게 좋다.</div> <div><br></div> <div>현관을 나서며 너가 있는 방에 불이 켜짐을 본다.</div> <div>나는 마치 회전목마를 탄 어린아이처럼 자꾸 뒤를 돌아본다.</div> <div>그러면 너는 어김없이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어 주니까.</div> <div><br></div> <div>나쁜 지지배 돌아보면 아무것도 없어야 내 마음이 시들시들해지 않겠니.</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면 나는 또 고백이라는 것 한 번쯤은 할까, 말까 고민을 하게 돼</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line-height:19.6363639831543px;font-size:9pt;">세월호 영원히 기억합니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span></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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