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누구와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친구입니다. 하지만 나쁜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지요<br>어떤 책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지, 책 게시판에서 알아보시는건 어떨까요?<br><br><br>- <iframe width="300" height="25" src="//www.youtube.com/v/RHwMAPDIZ1s?version=2&autoplay=1&showinfo=0&rel=0" frameborder="0"></iframe><br><a target="_blank" href="http://youtu.be/RHwMAPDIZ1s" target="_blank">http://youtu.be/RHwMAPDIZ1s</a><br><br><br><font size="3">소나기 내리는 눅눅한 날<br>잿빛도는 8평짜리 전셋집에 쪼그려 앉아 줄담배를 피웠다<br> 분간이 안간다, 애수가 차올라 뱉어내는게 한숨인지 담배연기인지<br> 문득 담배연기에 위태로이 거미줄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았다<br><br>귀뚜루루, 거미줄에 얽혀 구슬피 울는 귀뚜라미 한 마리<br>나처럼 비를 피해온 듯 홀딱 젖은 모습이었다<br>콘크리트 무대 위 앙상블 캐스트에서 너와 나는 조촐한 단역인가<br> 비겁하게 위로했다, 그래도 나는 거미줄에 걸리지 않았다고<br><br> 담뱃재를 털어내고 거미줄 언저리의 귀뚜라미를 풀어줬다<br>갈색 음유시인이 오만한 나를 위해 노래해주었다<br>잿빛 거미한테 먹혀가는줄도 모르는 가엾은 짐승이라며</font><br><br><br><br>"우리는 아직 세월호를 잊지 않았습니다."<br>프로필 사진을 노란 리본으로 바꾼게 근 반년이 다되갑니다<br>그 날 무드에 따라 형형색색 프로필을 바꾸고픈 마음도<br>리본을 볼 때마다 바꾸기엔 너무나도 미안하고 매몰찬 것 같아서..<br>그들이 잊혀져서 시커먼 어둠속에 갇히게 될까 무서워서 바꾸지 못하고 있습니다<br>부디 유가족 분들 마음 속의 응어리와 상처들이 치유되고 학생들에게 안식이 찾아가기를 빕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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