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3128269RY4JmWJpQG.jpg" width="500" height="723" alt="news_1386729732_409388_m_1_59_20131211114505.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작년에 친구가 읽는 걸 보고 재밌냐는 물음에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와서 서점에서 구입하게 된 책인데</div> <div>어쩌다 보니 사고서 1년동안 책꽂이에 방치해 버렸네요 ㅎㅎ..</div> <div>개학과 봄방학 사이의 짧은 일주일 간 문제집에는 손이 안 가서 1년만에 책을 잡았습니다.</div> <div><br></div> <div>일본 수필이고, 여태껏 취미나 특기 하나 없이 파견사원으로 일하며 겨우겨우 입에 풀칠만 하며 살아가던 주인공이</div> <div>홀로 보내는 스물아홉 생일에 실수로 떨어트린 조각케익의 딸기에 집착하는 자신의 비참함에 자살을 시도하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죽기가 두려워 실패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자살을 1년 뒤인 서른 살 생일로 미루고, 죽기 전은 화려하게 보내자! 라며 라스베가스에 가기 위해 돈을 모으는 내용입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실 제 나이대 학생들보다는 제목처럼 스물아홉±5살 정도의 나이에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주인공은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지만 그래도 공부는 잘 했던 학생이 사회로 나가서 좌절감을 느끼는 인물 같았거든요.</span></div> <div>솔직히 저는 남 이야기 보듯 읽었지만... 혹 주인공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읽는다면 크게 동기부여가 될 듯 싶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늘 새벽 여섯시 사십 분에 집을 나서서 조용한 버스에서 먼 등굣길을 혼자 보내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div> <div>빠른년생이라 굳이 나이를 확실히 따져 보자면 올해 열 여덟살이지만 학교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의 입장에서 있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 주변 친구들도 모두 열 아홉살이니 솔직히 체감하기론 나는 올해에 열 아홉살인데, 내 꽃다운 1년은 공부로만 보내겠구나.. 하고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한국에서 태어나서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에 익숙해진 상태로 자라왔고, 그러다보니 대학과 수능은 큰 의미로 다가오게 되고</span></div> <div>어떻게 보면 고삼때의 내 1년은 공부에 바치기로 스스로와 약속하고 체념한 지도 오래지만.. 생각과 현실은 차이가 있으니까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차라리 다르게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학교 안에서의 열아홉 살과 년도상의 열아홉 살을 분리해버리는 거예요.</div> <div>첫째로, 나는 고등학생으로서의 마지막 해를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은가.. 를 생각하는 고3의 열아홉 살.</div> <div>둘째로는 나는 내 년도상의 나이로의 열아홉 살을 어떻게 마무리짓고 싶은가! 이 때는 대학교에서의 1년을 보내고 방학중에 있겠군요.</div> <div><br></div> <div>첫번째보단 두번째의 마무리가 먼저 떠올랐어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작년에 교회 사람들과 유럽여행을 짧게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span></div> <div>평소에 펜드로잉 하는 걸 좋아해서 여행가서도 그림을 많이 그리고 싶었는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여럿이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관광명소만 급히 보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림 그릴 틈도 없이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었어요.</span></div> <div><br></div> <div>그래서! 대학생의 긴 방학 동안에는 혼자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 드로잉노트 몇 권이든 원하는 만큼 꽉꽉 채워오고 싶네요.</div> <div>와 이거 생각하고 나니 벌써부터 두근거려요! 저도 카운트다운은 책의 주인공처럼 스무살이 되기 전날의 11시 59분으로 맞출 거예요.</div> <div>그리고...... 학생으로서의 마지막 날은 글쎄요, 수능 끝나고 나면 남아도는 게 시간일 테니 그 때 실컷 생각해 보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침에 책꽂이에서 충동적으로 빼서 가방에 넣고 온 책인데 우연찮게도 오늘이 제 생일이네요.</div> <div>책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순 없었지만 열아홉 살 생일에 공부가 아닌 또다른 목표를 설정하게 해 줬다는 점에서 고마움을 느낍니다.</div> <div>2017년 2월 4일 11시 59분에는 유럽 어딘가에서 드로잉노트 마지막 장을 채우고 있었으면 좋겠네요!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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